2025년 컴퓨텍스 타이베이. ASRock(애즈락)은 새롭게 공개한 X870 및 B850 메인보드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사용자층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제품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직접 제작하는, 이른바 ‘크리에이터가 된 유저 세대’에게 어떤 플랫폼이 필요한지에 대한 ASRock의 해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에서 만난 김성현 ASRock Korea PR & 마케팅 Chief는 “기술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 경험입니다”라며, 이번 전시가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기획형 하드웨어를 보여주는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10G 네트워크부터 23개 USB까지, 크리에이터를 위한 설계
X870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단연 X870 Taichi Creator였다. 영상·이미지 중심의 콘텐츠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와 확장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지금, 이 메인보드는 이름처럼 '창작자'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10G LAN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PCIe Gen5 기반으로 VGA 2장을 연결해도 x8 + x8로 안정적으로 동작하며, 대역폭 손실 없이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소개된 X870 LiveMixer WiFi는 확장성과 연결성에 특화된 제품이다. "USB 포트가 무려 23개, USB4는 기본이고 PCIe 4.0x4 레인을 두 개나 배치했습니다. B850 LiveMixer의 인기를 이은 강력한 후속 모델입니다." 두 제품 모두 실사용자를 고려한 정교한 설계가 돋보였으며, 부스에서도 해당 제품군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X870 시리즈
최고 사양을 구현한 오버클럭 특화 모델 X870E Taichi OCF, 균형 잡힌 고성능 실속형 보드 X870E NOVA WiFi, 10G LAN과 듀얼 GPU 대응으로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한 X870 Taichi Creator, 그리고 23개의 USB 포트를 자랑하는 확장성 끝판왕 X870 LiveMixer WiFi까지 ASRock은 단일 칩셋 내에서도 사용자별 니즈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그야말로 ‘올라운더 세대’를 위한 메인보드의 정수를 선보였다.
1. X870E Taichi OCF ASRock의 최상위 오버클럭 특화 모델. 고클럭 메모리 대응과 초강력 전원부가 돋보이며, 메탈 방열판과 RGB 포인트 디자인이 프리미엄 메인보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PCIe 5.0 슬롯과 M.2 슬롯도 모두 고급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2. X870E NOVA WiFi Taichi보다 좀 더 유연한 구성의 고성능 실속형 모델. NOVA 특유의 홀로그램 패턴과 강화된 RGB 조명이 눈에 띄며, 5개 이상의 M.2 슬롯, WiFi 7, 전면 Type-C 등 상위 보드의 주요 요소는 그대로 유지됐다.
3. X870 Taichi Creator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용 보드. 듀얼 GPU를 Gen5 x8+x8 구성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10G LAN과 고속 저장장치 확장성을 제공한다. 외형은 블랙과 골드 라인의 조화로 전문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4. X870 LiveMixer WiFi ASRock의 확장성 끝판왕 모델. 무려 23개의 USB 포트, USB4 기본 탑재, 다중 PCIe 슬롯 구성으로 캡처 카드,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장비 연결이 많은 스트리머, 유튜버, 작업용 유저에게 최적화된 보드다. 독특한 화이트-실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상위 라인업의 강력한 성능부터 실속형 모델의 합리적 설계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가능하다. X870E Taichi, X870 NOVA WiFi, X870 Pro-A WiFi는 하이엔드, 올라운더, 가성비라는 세 키워드를 명확하게 나눈 구성이었다.
1. X870E Taichi
ASRock X870E Taichi는 E-ATX 폼팩터 기반의 하이엔드 메인보드로, 24+2+1 페이즈 전원부에 페이즈당 110A를 제공해 총 2640A Vcore 출력을 구현하며 극한의 오버클럭 환경을 지원한다. 최대 8200MHz DDR5 메모리, PCIe 5.0 x16 슬롯 2개(x8+x8 동시 사용), M.2 슬롯 4개(PCIe 5.0 포함) 등 고대역폭 확장성과 함께, USB4 40Gbps 포트, Wi-Fi 및 블루투스 무선 연결, Realtek ALC4082 기반 7.1채널 오디오, 5Gbps 유선 LAN까지 탑재되어 있다. 전면 IO에는 LED 라이트, 일체형 IO 실드, M.2 히트싱크 등 고급 하드웨어 디테일이 적용됐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부터 하이엔드 게이머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ASRock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2. X870 NOVA WiFi
ASRock X870E Nova WiFi는 ATX 규격의 고급형 메인보드로, 20+2+1 페이즈 전원부에 페이즈당 110A 구성으로 총 2200A Vcore 출력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강점이다. 최대 8200MHz DDR5 메모리, PCIe 5.0 x16 슬롯, 그리고 총 5개의 M.2 슬롯(PCIe 5.0 포함)을 통해 폭넓은 저장장치 구성을 지원하고, USB4(40Gbps), USB 3.x, HDMI, BIOS 플래시백 등 고속 입출력 포트가 후면부에 대거 배치되어 있다. 5Gbps 유선랜과 최신 Wi-Fi, 블루투스, 7.1채널 ALC4082 오디오 칩셋, 디버그 LED, ARGB 헤더, 펌프 전용 헤더 등 튜닝과 쿨링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루 갖췄다. 상위 Taichi 라인의 핵심 기능을 계승하면서도 합리적인 구성을 지닌 올라운더 고성능 메인보드로 평가된다.
3. X870 Pro-A WiFi
X870 칩셋 기반 모델 중 가성비를 고려한 현실적 선택지로 주목받은 X870 Pro-A WiFi. 복잡한 RGB나 하이엔드 소재 대신 기능에 집중한 설계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최신 플랫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단연 X870 Taichi Creator였습니다. 데스크탑 라인에서 'Creator' 네이밍을 달고 나온 첫 모델인 만큼, 10G LAN, x8+x8 PCIe, 골드 라인 메탈 디자인 등 모든 요소가 주목받았습니다." 방문객들은 외형뿐 아니라 내부 구성과 실사용 시나리오까지 함께 검토하며, 고급 유저들의 진지한 관심이 이어졌다.
ASRock의 전략과 글로벌 포지션
"ASRock은 2002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메인보드 4대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창의성, 고려, 효율성이라는 3C 원칙 아래, 친환경성과 제품 다양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죠." 한국에서의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일본에서는 스틸레전드가 내구성, 타이치가 독보적 스펙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격을 넘어 신뢰의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 라인업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준비 중이다.
AMD RX 9060 XT Steel Legend OC 16GB
ASRock이 컴퓨텍스 2025에서 공개한 RX 9060 XT Steel Legend OC 16GB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디자인 완성도까지 끌어올린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리플 팬 구성에 각기 다른 컬러의 RGB 면발광이 적용된 쿨링 설계는 성능과 튜닝을 모두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를 제시한다. 특히 상단부에는 화이트 실루엣을 따라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라인이 적용되어, 단순한 LED를 넘어 ‘시각적 품격’을 더한 그래픽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스펙 역시 인상적이다. AMD의 RDNA 3.5 아키텍처 기반 RX 9060 XT GPU를 탑재하고, 16GB GDDR6 메모리, 부스트 클럭 최대 3320MHz,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출력은 DP 2.1 2개, HDMI 2.1b 1개로 구성되었으며, 8핀 전원 단자, 백플레이트, Ultra-fit 히트파이프, 0dB 팬 기술 등 ASRock만의 냉각 기술도 빠짐없이 담겼다. 튜닝 유저, 크리에이터, 게이머를 아우를 수 있는 올화이트 감성의 실속형 퍼포먼스 카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상대의 위기는 곧 우리의 기회입니다. 8GB가 시장을 점령할까요, 16GB가 될까요? 소비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타이밍을 노리고 있습니다."
심플하지만 강하다! 내부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파워서플라이
ASRock은 이번 컴퓨텍스에서 자사 파워서플라이 브랜드 4종(Taichi, PG, Steel Legend, Challenger)을 한눈에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면에는 실물 파워와 내부 구조 모형이 함께 전시되었고, 하단에는 고급형 풀모듈러 모델인 TC-1650T 박스 패키지가 배치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왼쪽은 내부 회로 구조를 그대로 노출한 투명형 전시용 샘플로, 고품질 캐패시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에는 실제 판매되는 TC-1650T Titanium 등급 모델이 전시되었으며, 80PLUS Titanium 인증과 함께 PCIe 5.1, ATX 3.1 호환성, 최대 235%의 파워 익스커션 대응까지 최신 규격을 모두 갖췄다.
한국 소비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다나와를 보며 PC를 배운 청년이, 이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컴퓨터 시장의 보안관 같았던 다나와처럼, ASRock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LiveMixer가 딱입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