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MSI는 자사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을 자신있게 내세웠다. AI부터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강력한 그래픽 성능까지 유감 없이 보여줬는데 감성까지 챙긴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도 함께 내놨다. 비즈니스, 게이밍, 컬렉터, 크리에이터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MSI의 부스를 만나보자.
MSI만 할 수 있는 하이엔드
타이탄 18 HX 드래곤 에디션
MSI 타이탄 18 HX 드래곤 에디션 9,399,000원
MSI 부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제품은 그야말로 MSI 모든 기술을 넣은 최고급 하이엔드 노트북인 타이탄 18 HX 드래곤 에디션이다. 스펙에 앞서 외관 디자인에 장신 정신을 뜸뿍 담겼다. 수작업으로 그린 그린 드래곤 바디 디자인이 들어갔고 고급 금속 에칭 기술을 적용해 수공예적인 질감과 세련된 감각을 디테일 있게 구현했다.
제품을 둘러싼 전면 에지와 키보드 배경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블루 펄 마감이 들어가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터치 패드 옆에는 세계수 위그드라실에서 영감을 받은 드래곤 링이 있어 컨셉에 깊이를 더해준다.
심리스 RGB 디자인이 들어간 햅틱 터치패드
디자인만 신경쓴 게 아니라 내부 스펙까지 화룡정점을 더 했다. 인텔의 최신 CPU 공정 기술과 NPU가 더 해진 코어 울트라 9 285HX를 넣어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보장한다. 인텔의 이전 코어 i9-14900HX와 퍼포먼스를 비교하면 1.25배 차이가 난다.
GPU는 현 시점 'GOAT' 지포스 RTX 5090을 탑재해 차원이 높은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낸다. RTX 50 시리즈의 5세대 텐서 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멀티 프레임 세대와 초고해상도를 제공하는 AI 기반 DLSS 4를 지원해 혁신적인 그래픽을 표현한다.
디스플레이는 18인치 대화면을 탑재해 멀티태스킹 작업을 극대화 할 수 있고, AAA급 게임 및 고해상도 콘텐츠를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 일반 LED보다 품질이 뛰어난 미니 LED로 구성해 1,000 니트 밝기와 2,000,000 : 1 명암비를 제공해 선명함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
게이밍에 특화된 MSI답게 전용 PCle Gen5 SSD 냉각 설계가 적용된 베이퍼 챔버 쿨러를 탑재해 이전보다 넓은 방열 표면으로 CPU와 GPU의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그 외 썬더볼트 5, 99.9Whr 고용량 배터리, 체리 MX ULP 기계식 키보드 등의 스펙도 제공한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
메르세데스-AMG 콜라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SI와 메르세데스-AMG의 콜라보 노트북이 등장했다.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했는데 먼저, MSI 프레스티지 16 AI+ 콜라보 제품을 보면 인텔 CPU 기반 프로세서 위에 4k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영상 편집, 콘텐츠 제작을 자주 하는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한다.
고급스러운 노트북 슬리브, 마우스, 패드 등 번들 아이템도 제공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차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288V를 탑재해 압도적인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16인치 UHD+ OLED 디스플레이는 100% DCI-P3 영역, VESA DisplayHDR True Black 600 인증을 갖춰 정밀한 색 표현을 보장한다. 무게는 1.5kg, 두께는 16.85~18.95mm로 휴대성과 성능까지 만족한다.
MSI의 중상급 라인업인 스텔스에서도 메르세데스-AMG 에디션이 나왔다. 인텔과 AMD의 최신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를 넣어 스텔스 라인업에 걸맞는 고사양 노트북이 탄생했다. AAA급 게임을 고스펙으로 즐기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업까지 모두 필요한 사용자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 아닐까.
스펙을 자세히 뜯어 보면 최신 AMD 라이젠 AI 9 HX 370 프로세서와 RTX 5070 GPU를 넣어 게임부터 콘텐츠 창작까지 전천후 성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16인치 OLED QHD+ 240Hz를 지원해 게이밍은 물론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 작업까지 전문적인 색 정확도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외 최대 96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6 스피커, 와이파이 7까지 부가 스펙도 충실하다.
더 커졌습니다
크로스헤어 & 사이보그
MSI 노트북 라인업 중에서 세련된 디자인과 고성능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는 크로스헤어 라인업에 새로운 18인치 모델이 추가되었다. QHD+ 2560 x 1600 해상도에 240Hz 고주사율, 100% DCI-P3 색재현율을 갖추고 있어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CPU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GPU는 엔비디아의 최신 RTX 5000번대가 들어가 장시간 고성능 게이밍에 최적화됐다. 고성능 NPU가 내장된 인텔 코어 울트라 9 CPU 성능을 기반으로 MSI가 내세우는 AI 기능인 AI 엔진, AI 아티스트, MSI 센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MSI 게이밍 노트북의 입문자 역할을 맡는 사이보그 라인업에도 기존 화면보다 더 커진 17인치 모델이 탄생했다. 기존 15인치보다 2인치 커진 17.3인치로 1,920 x 1,080 해상도에 144Hz 주사율을 제공해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를 보여준다.
인텔 코어 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GPU를 추가해 가성비 중심의 AI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AI 노트북을 지향하는 만큼 MSI의 AI 엔진, AI 로봇 기능이 내장되어 퍼포먼스를 자동 조절할 수 있다.
사이보그라는 네이밍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하다. 상판부터 팜레스트까지 비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가는데 키보드 백라이트까지 노출되어 마치 '사이버펑크 2077'에서 나올법한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그동안 모던 + 미니멀 스타일의 노트북에서 지겨운 느낌을 받았다면 MSI의 신형 사이보그를 적극 추천한다.
일본 감성 물씬
Artisan 컬렉션
개인적으로 MSI 부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공간은 프레스티지 13 AI+ Ukiyo-e 에디션을 선보이는 곳이었다. RGB 게이밍 감성만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필자의 고정관념을 허물게 만든 MSI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 전통 공예 브랜드 OKADAYA와 협업하여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워'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디자인에 최신 AI 기술을 결합했다.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야마나카 칠기 기법을 적용해 고급 식기나 꽃꽃이 용기에서 쓰이던 전통 미학을 노트북 디자인에 현대적으로 접목시킨 것이 특징으로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노트북이다.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228V, 13.3인치 2.8K OLED 디스플레이, 인텔 아크 140V GPU까지 넣어 감성과 스펙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준다.
MSI의 새로운 라인업
팬서 레이크
MSI의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 '팬서 레이크'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전반적인 컨셉은 초슬림 디자인의 차세대 비즈니스 및 생산성 라인업으로 지금까지 MSI가 선보인 노트북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13.9mm를 지녔다. 16인치와 14인치로 구성되는데 16인치의 무게는 1.6kg 미만이며 14인치 모델은 1.4kg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고주사율, 높은 밝기를 지닌 프리미엄 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데 차세대 스타일러 펜도 제공된다. 터치 스크린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 활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스펙은 현장에서도 공개되지 않아 대략적인 특징으로 짐작해볼 때 얇고 가벼운 디자인 + 오래가는 배터리를 선호하는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설계한 라인업으로 추측한다. MSI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 코멘트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핸드헬드 게임기의 새 시대
클로 8 AI+ 폴라 템페스트 에디션
이번 MSI 부스에서는 핸드헬드 게임기 신형이 공개되기도 했다. 2024년 말에 발매되어 2025 컴퓨텍스 베스트 초이스 상을 수상했던 클로 8 AI+의 뒤를 이어 클로 8 AI+ 폴라 템페스트 에디션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전 모델과 차별점은 게이머가 AMD, 인텔 기반 중에서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 부스에서 클로 8 AI+를 활용해 스트리트 파이터 6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었는데 8인치 화면임에도 뛰어난 그래픽과 빠른 반응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 258V, 2TB NVMe SSD를 탑재해 MSI스러운 하이엔드 성능을 제공한다. 화이트, 블랙 등의 차분한 색상 옵션으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운 게이밍 환경을 원하는 게이머의 심장을 정조준한다.
함께 선보인 클로 A8은 8인치 FHD+ 120Hz 터치스크린과 LPDDR5-800 메모리, AMD 라이젠 Z2 Extreme 프로세서까지 고스펙을 탑재했다. 직접 플레이 해보니 부드럽고 몰입감 있는 게이밍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클로 8 AI+ 폴라 템페스트 에디션과 다르게 형광, 핑크, 블루, 퍼플, 화이트까지 시선을 확 사로잡는 개성 넘치는 색상으로 구성된다.
이번 2025 컴퓨텍스를 통해 살펴본 MSI의 노트북 전략은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경험과 브랜드 감성'으로까지 확장을 시도한다고 느껴졌다. 특히, Atisan과의 콜라보는 다른 노트북 제조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감도 높은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 했다. MSI의 파격적인 행보는 앞으로의 노트북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점이 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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