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PC 쿨링 전문업체 PCCOOLER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COMPUTEX 2025에서 ‘AI Next’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자사의 최신 쿨링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전시는 PCCOOLER 브랜드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기술적 진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PCCOOLER는 수랭 및 공랭 CPU 쿨러, 쿨링 팬, PC 케이스 등 폭넓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으며, 2013년부터 이어온 COMPUTEX 참가의 정점을 보여주는 행보였다. 특히 냉각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과 혁신을 강조한 전시 컨셉은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디스플레이 수랭 쿨러로 시선 집중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3열 수랭 쿨러인 DT360 ARGB 디스플레이 모델이었다. 메탈 소재 워터블록에 IPS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었으며, 120mm ARGB 팬 3개가 장착된 구성이다. 이 제품은 곧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GT360 ARGB 디스플레이도 유사한 시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GT360은 동일하게 3열 구조지만 워터블록 크기, 디스플레이 사이즈, 전반적인 디자인이 DT360과 구분되며, ARGB 팬에는 헤일로 스타일을 적용해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두 모델 모두 케이블이 없는 깔끔한 팬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이는 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다. PCCOOLER의 대부분의 ARGB 팬 라인업이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공랭 쿨러 RG 시리즈, 성능과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공랭 쿨러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CPS RG 620 디스플레이 모델이 선두에 섰다. 640×480 픽셀의 IPS 패널이 장착되어 사용자 맞춤 이미지 표시가 가능하며, 최대 풍량 86.73 CFM의 고성능을 제공한다. 이미 국내에 출시된 RG 620 모델의 디스플레이를 강화해 다시 선보였다.
RG 620보다 성능이 한층 향상된 CPS RG 820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으로 전시되었고, 120mm와 140mm 듀얼 팬 구조, 8개의 히트파이프, 듀얼 히트싱크로 수랭에 버금가는 냉각 성능을 자랑한다. 이 모델에도 동일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PCCOOLER 측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대한 최종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팬과 케이스 라인업, 실용성과 차별화에 집중
팬 라인업 중에서는 비표준 두께인 30mm를 채택한 F9 R120 모델이 눈에 띄었다. 돔형 중앙 허브 디자인을 통해 블레이드 전체의 효율을 높였으며, 저소음과 고성능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동시에 구현했다. 미니 PC나 스몰 폼팩터 시스템에서의 활용성이 기대된다. 이 제품도 곧 국내에 공식 유통될 예정이다.
케이스 부문에서는 C3 T700 모델이 공개됐다. 이는 기존 C3 T500 ARGB 모델을 기반으로 한 미들 타워 케이스로, 더욱 커진 크기에 신형 F7 팬이 기본 장착된다. 고급스러운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대중적인 시장을 겨냥해 전면 로고 등 디자인에 일부 변화가 적용됐다.
창립 20주년 기념 한정판 깜짝 공개
PCCOOLER는 브랜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한정판 쿨러인 RZ820X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나무 박스에 담긴 형태로 일부 수량만 제작되었으며, 국내에도 소량 유입될 예정이다. 국내 공식 유통사인 얼티메이크(Ultimake)는 해당 한정판을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마케팅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PCCOOLER는 브랜드 창립 20주년을 맞아 자사의 공식 국내 유통사 얼티메이크에게 ‘최우수 유통사(Best Distributor)’ 상을 수여한 바 있다. PCCOOLER 관계자는 “얼티메이크는 단순한 유통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객 대응, 시장 확장에 기여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장만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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