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닉(Seasonic)이 컴퓨텍스 타이페이 2025(COMPUTEX TAIPEI 2025)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전례 없이 대규모의 혁신적인 전력 공급 장치(PSU)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개최되었으며, 29개국 1,400개 기업이 참여해 4,800개 이상의 부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술 전시회다.
시소닉은 부스를 통해 PRIME, FOCUS, CORE 시리즈를 포함한 전체 제품군을 전시하고, AI 및 고성능 컴퓨팅 시대에 부합하는 전력 솔루션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2025년을 창립 50주년으로 삼고, PSU 설계와 제조에서의 반세기 기술력을 재조명하며 향후 50년을 향한 비전을 공유했다.
PRIME PX-3200…3,200W 출력의 초고성능 PSU로 AI 서버 대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PRIME PX-3200은 3,200W의 출력을 제공하는 괴물급 PSU로, ATX 3.1 규격을 완전하게 지원한다. 풀 모듈러 설계, 80 Plus Platinum 인증으로 최대 94%의 전력 효율을 달성했으며, 12V-2x6 커넥터 6개를 기본 제공해 다중 GPU 서버에 최적화됐다.
시소닉은 양컴(YANGCOM)과 협력하여 실제 GPU 서버에 PRIME PX-3200을 장착하고,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모 시연을 진행했다. 이 제품은 TechPowerUp으로부터 ‘Best of Computex 2025’ 상을 수상했으며, 12년 보증이 제공된다.
▲ 양컴과의 협업으로 컴퓨텍스에 선보인 시스템. AMD RYZEN Threadripper Pro 7985W 프로세서와 4개의 NVIDIA GeForce RTX 4090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Seasonic Prime PX-3200이 전원을 공급한다.
▲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모 시연을 통해 PRIME PX-3200의 강력함을 과시했다.
PRIME HPD PX-1200…초소형 고출력 PSU의 새로운 기준 제시
PRIME HPD PX-1200은 1200W급 출력과 깊이 125mm의 초소형 폼팩터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ATX 3.1 및 PCIe 5.1을 완벽히 지원하며, 12V-2x6 커넥터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와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80 Plus Platinum 인증을 획득해 효율성과 발열 관리 모두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녹투아와 협업한 PRIME HPD PX-1200 Noctua Edition…극저소음 팬으로 정숙성 극대화
시소닉은 오스트리아의 팬 제조업체 녹투아(Noctua)와 협력하여 PRIME HPD PX-1200 Noctua Edition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NF-A12x25 G2 PWM 팬과 OptiSink 기술을 결합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25mV 미만의 리플 소음, 마이크로 단위의 부하 정밀도, 최대 99%의 능동 역률 보정 기능을 실현했다. 이 역시 12년 보증을 제공한다.
▲ PRIME HPD PX-1200 Noctua Edition를 사용한 PC
▲ 케이블에도 시소닉 로고를 넣는 등 세밀함이 돋보인다.
차세대 PSU 기술 플랫폼, OptiTech 시스템 공개
시소닉은 자사의 향후 제품군에 적용될 OptiTech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두 가지 핵심 기술, OptiSink 2.0과 OptiGuard로 구성된다.
OptiSink 2.0은 열 발생이 많은 MOSFET을 측면 알루미늄 히트싱크에 결합하고, 최적화된 핀 간격과 소형 MOSFET을 수용하도록 PCB 레이아웃을 재구성해 열 전달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조용한 작동과 높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실시간 보호 시스템 OptiGuard…그래픽카드 중심 보호 기능 강화
OptiGuard는 12V-2x6 포트에 정밀 센서를 장착해 전류 및 온도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과부하, 고온, 접촉 불량 등을 빠르게 탐지하여 전원을 차단하거나 경고를 발신한다. 하드웨어 보호 외에도 메인보드 연동 및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알고리즘 기반 전력 예측 및 최적화를 수행한다.
이 기술은 특히 고성능 GPU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FOCUS GX V4, CORE V2 GX 시리즈에 적용되어 2026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12V-2x6 Ti 스마트 전원 케이블…King of Wing 협업으로 완성도 높여
시소닉은 하드웨어 리뷰어 King of Wing과 함께 12V-2x6 Ti 스마트 전원 케이블을 공동 개발해 전시했다. 이 케이블은 각 핀의 전압·전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부저 기능이 포함된 통합 온도 센서를 통해 오류 발생 시 GPU 셧다운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 디스플레이 모듈을 통해 데이터 시각화도 가능하며, 방열판, 팬, 솔더링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CORE Dual 시리즈…자유로운 설치를 위한 90도 커넥터 설계
시소닉은 혁신적인 설치 구조를 채택한 CORE Dual PSU도 공개했다. 90도 꺾인 AC 입력 구조로 어떤 케이스에도 유연하게 장착 가능하며, 전력 공급 소켓을 측면으로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전시회에서는 실제로 90도 회전된 형태로 장착된 시스템이 시연되었다.
시소닉 제품은 국내에서는 맥스엘리트를 통해 유통되며, 다나와를 포함한 국내 IT 미디어들은 시소닉에 대해 “파워가 아니라 신뢰를 판다”고 평가했다. 고성능, 안정성, 긴 수명 등 하드웨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품 PSU’로 불릴 정도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시소닉은 이번 컴퓨텍스 2025를 통해 AI 기반 고성능 컴퓨팅 시대에 필요한 PSU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PRIME PX-3200을 포함한 고출력 라인업, OptiTech 플랫폼, Noctua 협업 제품, 스마트 전원 케이블 등은 모두 시소닉이 PSU 기술 리더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0주년을 맞이한 시소닉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가장 신뢰받는 전력 솔루션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장만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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