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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해븐(HAVN) “소음을 줄이면, 존재감은 커진다”

2025.05.26. 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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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PC 업계에서 ‘조용함’은 늘 애매한 가치다. 스펙 시트에 숫자로 적히기 어렵고, RGB처럼 한눈에 포착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컴퓨텍스에서 HAVN은 다소 추상적인 가치를 제품군 전체를 관통하는 설계 언어로 꿰어냈다. 핵심은 세 가지다. 대형 저소음 팬, 흡기 우선형 케이스, 그리고 문화 IP 협업을 통한 브랜딩 확장. 세 갈래가 만나는 지점에서 HAVN은 “정숙성이 곧 고성능”이라는 역설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1. 팬부터 규격을 뒤흔든다. H 시리즈 대형·저RPM 플랫폼

HAVN이 선보인 H 시리즈 팬은 규격 자체를 재정의했다. 180 mm 블레이드에 40 mm 두께라는 낯선 조합은, 팬을 많이 돌리기보다 천천히 밀어내는 대량 기류를 노렸다. 금속 합금 코어와 트리플 그루브 FDB는 축 떨림을 억제하고, 블레이드·프레임 간극을 극도로 줄여 난류 발생을 최소화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Male-to-Female 직렬 연결 방식이다. 케이블이 팬 프레임 안으로 파묻히면서, 다(多)팬 빌드에서도 내부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동시에 ‘정숙 = 배선 스트레스 감소’라는 숨은 이점을 동시에 확보한다.

2. 흡기 압도형 케이스 BF360, “공기 흐름을 키우면 팬 소음은 줄어든다”




H 팬이 제시한 ‘대량 기류’ 논리를 구체화한 공간이 BF360 케이스다. 전면에 기본 장착된 180 mm 팬 두 개가 저RPM 상태에서도 섀시 내부를 양압(陽壓)으로 유지해, 360 mm 라디에이터·고전력 GPU를 쓰더라도 전체 소음곡선이 낮게 눌린다.

케이스 내부는 소음 감쇠와 진동 격리가 동시에 고려됐다. 모듈러형 드라이브 베이는 실리콘 댐퍼로 떠 있고, PSU 챔버는 탈착 패널 대신 ‘에어갭’을 이용해 파워 쪽 풍절음이 메인 챔버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케이블 정리 폭을 넓힌 메인보드 트레이 후면 설계도, 실제 조립자가 느낄 체감 정숙성을 끌어올리는 간접 수단이다.

3. ‘조용한 철학’과 ‘시끄러운 IP’의 의도적 충돌 HS 420 DOOM 에디션




가장 의외였던 장면은 DOOM : Dark Ages와 협업한 HS 420 스페셜 에디션. 스레이어 그린 컬러, 전면 글라스 스크린, 금속 해골 아이소켓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핵심 하드웨어 플랫폼은 BF360과 동일한 저소음 설계다. “시끄러운 게임 세계관과 정숙한 하드웨어”라는 대비가 ‘소리 없는 파괴력’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뚜렷하게 부각한다.

HAVN이 ‘팬·케이스·IP’로 짠 삼각 편성

의도 기대 효과
대형 H 팬 RPM 대신 직경으로 풍량 확보 소음 곡선 하향, 튜닝 배선 간소화
BF360 케이스 양압 + 진동 격리로 정숙 구조 완성 단일 플랫폼으로 프리미엄·메인스트림 양쪽 공략
DOOM IP 하드코어 게이머 감성 차용 조용함 = 강력함이라는 역설적 브랜딩

삼각 편성은 마이크로닉스와의 파트너십에도 직접적 호응점을 만든다. 한국 DIY 시장은 이미 ‘조용한 고성능’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지만, 대형 팬·저소음 케이스·IP 컬래버라는 삼위일체 패키지는 드물었다. HAVN은 마이크로닉스의 유통망에 정숙성이라는 차별 키워드를 얹어, 게이밍과 크리에이터 세그먼트를 동시에 포섭하려 했다.

** 편집자 주 = “시끄러운 세상, 조용한 쿨링이 오히려 과시가 된다”

컴퓨텍스에서 RGB와 팬 RPM을 경쟁하듯 띄우는 부스 사이를 걷다 보면, HAVN 부스의 정제된 존제음이 오히려 귀에 남는다. ‘조용한데 강하다’는 메시지는 사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근원적 매력일지도 모른다.

내 PC 역시 화려한 조명을 달았지만, 밤새 영상 렌더링을 돌릴 때면 풍절음에 민감해진다. HAVN이 제안한 대형 저RPM 팬과 양압 케이스 조합은 “성능이 곧 소음”이라는 오래된 등식을 뒤집는다. 곱씹다 보니 내년쯤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때, 나는 아마 팬 크기부터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웃을지도 모른다. “그래, 성능을 자랑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은 아무 소리 내지 않는 거야.”


By 컴퓨텍스 공동취재단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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