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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한미마이크로닉스, 기술과 감성 사이 한국적인 미를 탐했다

2025.05.26. 15: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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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한미마이크로닉스, 기술과 감성 사이 한국적인 미를 탐했다
컴퓨텍스 2025 현장을 걷다 보면 금세 눈치를 챈다. 성능은 누구나 말하고, RGB는 어디에나 붙고, “효율”이나 “AI Ready” 같은 문구는 부스마다 판박이다. 그 반복되는 함성 속에서 마이크로닉스(MICRONICS)는 조금 다른 리듬으로 관람객을 불러세웠다.




부스 전면에서 연상되는 슬로건은 단 두 단어다.
Technology × Serenity

하이엔드 스펙과 ‘숨 쉴 틈’을 나란히 놓겠다는 선언이었다.
스토리는 케이스에서 시작해 파워와 키보드로 이어졌다.

1. 케이스, 디지털 열기에 ‘숨’을 불어넣는 디자인

첫 번째 챕터는 우드리안(WOODRIAN) 시리즈다. 420 mm GPU가 들어가는 ‘Ultra’조차 바닥까지 월넛이 감싸고, 톱밥 마감이 아닌 실제 무늬목이 울퉁불퉁한 결을 만든다. 통풍 홀마저 나뭇결을 따라 얇게 파여 있어 “바람이 나무 틈새로 스민다”는 표현이 문자 그대로 구현됐다.

그무렵 곁에서 지켜보던 김희철 마케팅 부장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열을 내보내는 기계라도 시선은 쉬어야 합니다.”










목재 케이스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강렬한 원색 블록이 박힌 ML-360 계열이 대비를 이룬다. 메쉬 패널 전체를 몬드리안 캔버스로 삼아 빨강·노랑·파랑 원색이 공기 구멍 사이로 리듬을 만든다. 올해는 후면 커넥터 BTF 메인보드를 포용하는 ML-360 WIDE BTF와 420 mm 라디에이터를 삼키는 ML-420 BTF가 추가돼 “디자인을 깨지 않고 공간을 키우는 법”을 보여 줬다.

마지막은 ROOFTOP. 상단을 투명 글라스로 덮은 구조 덕분에 RGB 스크립트가 천장처럼 스케이트를 그리고, 내부 부품 배치가 미니어처 도시를 내려보는 듯 펼쳐진다. 부스 조명에 비친 케이스 위는 작은 하늘이었다.

2. 파워서플라이, 최대 2500W 출력 또는 90° 회전 인렛

케이스 스토리가 ‘숨’이라면, 두 번째 장은 ‘동력’이다. 마이크로닉스는 ATX 3.1·PCIe 5.1(12V-2×6)을 전면 채용한 WIZMAX G와 P 라인업을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관람객을 멈춰 세운 것은 P-2500W — 정격 2 500 W 출력을 국내 최초로 선언한 모델이다. 듀얼 트랜스포머 LLC와 인터리브드 PFC 회로는 ±0.5 % 이내 전압 편차를 끝까지 붙들었고, 105 °C 일본산 캐패시터를 병렬 탑재해 풀로드 상태에서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반대편 데모 리그에 연결된 Swing 시리즈는 아름다움보다 ‘몸짓’으로 주목받았다. AC 인렛 전체가 90°로 부드럽게 돌아가는 구조라, 좁은 샤시에선 플러그 방향을, 개조 리그에선 케이블 압박을 한 번에 풀어 준다. “전원선 하나 꺾이지 않는 것”이 조립 스트레스를 얼마나 덜어 주는지 빌더라면 이미 알고 있다.

3. 키보드, 알루미늄 깍는 노인의 작품! CALUX TKL




용산에는 시디 굽는 노인의 전설이 통한다. 한땀 한땀 서두르지 않고 구워낸 백업시디는 오랜시간이 지나도 오류 없이 인식하는 것을 회자하는 내용인데, 하우징 전체를 한 덩어리 알루미늄으로 깎아 낸 CALUX는 알루미늄 깍는 노인을 연상케 한다. 텐키리스(TKL)로 축소된 칼럭스는 풀 알루미늄 보디 덕분에 로우 프로파일 체리·게이트론 스위치 특유의 짧은 키 스트로크와 금속 저음이 오묘하게 겹친다.
iF Design Award 2025 본상 소식에 더해, 2.4 GHz·블루투스·USB-C를 모두 품은 트리플 모드와 Win/Mac 배열 전환까지 제공해 “작지만 빠뜨린 것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 주었다. 색상은 ‘트와일라잇 블레이즈’·‘포레스트 섀도우’·‘로열 블룸’ 세 가지.

** 편집자 주




▲ 현장에서 만난 마이크로닉스 박정수 대표



마이크로닉스는 성능과 효율이라는 숫자를 넘어 재료(wood, steel, glass, aluminum), 색, 촉각이 전자 부품을 감싸 안을 때 사용자가 받는 경험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집약해 보여 줬다. ‘국민파워’로 불리며 안정성을 증명한 지 20 년. 이제 그 전압 위에 한국적 미감과 글로벌 디자인 어휘를 겹쳐 올리는 일이, 컴퓨텍스 2025에서 본 마이크로닉스의 다음 챕터였다.

…그리고 부스를 빠져나오는데 불현듯 떠올랐다.

대학교 시절, 첫 자작 PC를 꾸밀 때 내가 마련한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였다. 남들은 “AS 편해서” 정도로 설명했지만, 내겐 밤새 문서 작업을 돌려도 냉각팬이 한 번도 울부짖지 않는 그 고요함이 더 중요했다. 그때 느꼈던 ‘기술이 주는 안심’과 ‘이름 모를 디자인의 검소함’이, 세월이 흘러 WOODRIAN 목재 패널과 CALUX TKL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다시 눈앞에 펼쳐질 줄은 솔직히 몰랐다.

진열된 마이크로닉스의 새 얼굴은 분명 대담했다. 나무결이 숨 쉬는 케이스, 몬드리안이 패턴이 된 메쉬, 2500 W 괴물 PSU, 그리고 금속 저음을 품은 키보드까지. 숫자 스펙을 줄줄이 외우는 대신, 재료·촉각·배선 동선 같은 ‘생활의 언어’로 설득하는 모습이 낯설 만큼 성숙했다.

솔직히, 나는 이와 같은 변신이 꽤나 끌린다. 열을 쫓아내면서도 따뜻함을 남기는 우드리안, 케이블 한 가닥 덜 꺾자고 인렛을 회전시킨 Swing 파워까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순간을 줬으니까. 당신은 어떤가? 혹 아직도 ‘국민파워’ 네 글자만 떠오른다면, 올해는 그냥 스쳐 지나가도 괜찮다. 다만 내년쯤 새 작업실 책상을 꾸밀 때, 나무결이 살아 있는 미들타워와 매끈한 알루미늄 키보드가 자꾸 눈에 밟힌다면 그때는 우리 둘 다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By 컴퓨텍스 공동취재단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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