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3년 08월 17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디즈니의 귀엽고 멋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왕년의 디즈니는 대단했지!]
조기자: 안녕하세요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80년대와 90년대의 찬란하게 빛나던 디즈니와 그 시절 디즈니 게임을 다루는 시간이네요. 최근 디즈니가 쬐~끔 논란이 있지만, 저희는 레트로 게임들을 다루다보니 그런 논란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검떠: 그렇죠. 레트로 게임 측면으로 보면, 그 시절에 디즈니 묻은 게임 치고 재미없던 게임이 없었습니다. 디즈니 원작 캐릭터들이 워낙 매력적이기도 했고, 또 감수를 빡세게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오는 게임 마다 퀄리티가 무척 좋았거든요.
조기자: 라이선스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잘 만들지 않으면 엄청난 적자를 봐야했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튼 그 추억의 디즈니 캐릭터 게임들을 오늘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추억 뿅뿅이에요.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검떠: 자아 그러면 귀엽고 매력적인 디즈니 캐릭터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디즈니 캐릭터를 쓴 게임들이 많더라구요. 오늘은 그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명작 게임들 위주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조기자: 네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게임이 출시되었으니까요. 많이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쉬울 뿐이네요.
- '완파쿠 덕 꿈모험' - 패미콤

월트 디즈니의 명작만화인 '덕테일즈'를 게임화한 캡콤의 액션 게임! 입니다. 당시 일본에서 방영된 제목이 '완파쿠 덕 꿈모험'이었죠..
주인공은 원작만화의 스크루지이며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꽤 귀여운 캐릭터들이지만 게임에 걸맞게 좀더 SD화되어 보다 귀여운 액션을 보여줍니다.

스크린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크루지의 지팡이를 이용한 스카이콩콩 액션이 인상적이었던 게임이죠. 점프를 하고 지팡이를 아래로 해서 적들을 뿅뿅! 사나운 뱀이나 고릴라, 식인 꽃 등의 적들이 속수무책으로 지팡이에 당하고 말죠. 머리를 콕콕 찍어대는데 상당히 아플듯..
점프 감각도 좋고 또 나무 줄기를 타고 올라가거나 경쾌한 리듬이 가득해서 게임 자체도 재밌는데,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덕테일즈의 인기에 힘입어 엄청나게 이슈가 됐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 차용해온 설정은 몇 개 안되지만 지금해봐도 나름 충실한 점프 액션이며, 캡콤답게 완성도가 충실합니다. 만약 플랫포머 게임을 원하신다면, 그리고 '슈퍼마리오'와 다른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강추하는 게임이에요.

-정글의 왕 타잔 - PC


디즈니에서 제작한 '타잔'은 1999년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시 한참 인기를 끌던 디즈니의 셀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인데요, 그 인기에 힘입어 PC와 플스 등의 플랫폼으로도 게임이 제작되었죠.
당시에 PC에 설치되어있던 타잔 게임을 우연히 접해보시곤 아버님과 어머님이 번갈아가며 플레이를 하셨는데.. 그렇게나 게임을 싫어하셨던 두 분인지라 그 모습을 본 저는 충격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생애 첫 번째 게임이 하필 퍼즐 게임도 아니고 플랫폼 액션 게임이라니!? 두 분이 이 게임을 하시면서 항상 정글 배경에 숲이 우거져 있어서 초록색이라 눈이 피로하지도 않고(설마 그렇겠어요? ) 배경이 너무 이쁘다고 하시더군요..

이렇듯 게임 자체는 게임 완전 초보이신 어르신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쉽고 직관적입니다. 대부분의 디즈니 게임들이 그렇듯이 말이죠.. 사실 저같은 경우는 디즈니 게임을 어린 시절 빼곤 잘 플레이를 안하게 되었는데요(애들용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타잔'을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디즈니 게임들은 방향도 한 방향이고 딱히 고민없이 진행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PC버전은 배경이 이쁘다기 보다는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었구요, GBA 버전은 처음 오프닝에 반해서 열심히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에도 간단하게 영상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즈니 스포츠 축구 - 게임보이 어드밴스


디즈니와 코나미의 합작! 그 엄청난 콜라보레이션이 일어나다니! 등장했던 그 시절에 굉장히 감동했던 게임입니다.
특히 오늘 이 게임을 소개하는 이유는 GBA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고품질의 오프닝 동영상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도널드 덕, 미키 마우스, 구피 등의 유명 캐릭터들이 축구선수로 등장하는 모습이 매우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GBA가 그렇게 성능이 높지 않잖아요. 게다가 휴대용이라 팩 용량도 한계가 있고요. 그런데 그 열악한 환경에서 엄청난 오프닝 영상을 탑재한 겁니다. 그 자체로 아주 센세이셔널한 거였죠.
오프닝 뿐만이 아니었죠. 게임도 캐릭터가 큼직큼직하고 동작이 커서 시원한 느낌이 들며, 공차기부터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디즈니의 향내가 묻어납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조작도 간단한 편이라 여성 유저분들께도 전달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BA로 할만한 스포츠 게임을 찾을 때 이런 게임이 있다고 알아두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축구 게임을 급조해서 그런가? 알고리즘이 좀 부족한 편이라서 얍삽이를 금방 찾아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저연령층 아이들 위주로 만든 게임이라 게임성은 대충 만든 듯..
그리고 이 게임도 나름대로 필살기가 존재합니다. '테크모 98' 등 처럼 필살기가 막 화면에 넘쳐흐르면 배제했을텐데.. 간단한 필살기 빼곤 일반 축구와 흡사한 편입니다.

아, 참고로 이 풋볼 시리즈 외에도 스케이트 보딩과 어메리컨 풋볼 게임도 같은 시리즈로 존재합니다.

- 인어공주 - 패미콤 / 게임보이


1989년도에 개봉한 '인어공주'는 월트디즈니 셀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다준 역사적인 애니메이션이었죠. 당시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장르치고는 상당한 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편의 영화 못지 않은 감동과, 공주면 공주, 악당이면 악당 등 각 캐릭터 별로 느껴지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캐릭터성. 그리고 심심하다 싶으면 등장하는 웅장한 뮤지컬 연출의 향연까지.. 정말 충격적이었죠.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되긴 했죠.. 삐이이이이이이이이)~~


이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제작된 게임이 바로 당시 가정용 콘솔인 패미콤으로 발매된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죠. 디즈니의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캡콤에서 제작한 인어공주입니다. 전체적으로 캡콤다운 맛이 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에어리얼을 플레이해서 바닷속을 헤쳐나가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아쉬운 점은, 오로지 바닷속에서만 진행이 된다는 점에서 스토리만 보자면 반쪽짜리인데다 전체 스테이지도 총 5개로 짧은 편입니다. 에어리얼은 거품공격으로 적을 가둘 수 있으며 거품에 갇힌 적을 집어 던져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죠. 중간에 나오는 소라 껍질은 보물상자를 열 때 사용하기도 하며 들고다니면 적들이 부딪혀서 자동으로 죽는 방패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속이라서 느리긴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서 이동하면 고속 이동도 가능하죠. 전반적인 난이도가 매우 쉬운데다가 잔인한 묘사없이 이쁘게 진행된다는 점만 봐도 저 연령층을 노린 게임인걸 알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예전 애니메이션의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 게임도 상당히 감정이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영상 보시죠!
-다양한 미키마우스 게임들 -
'미키마우스'는 월트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이자 마스코트로 오늘날의 월트디즈니를 있게 한 전설적인 미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입니다.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했던 작품은 세계 최초의 유성 흑백 애니메이션인 '증기선 윌리'에서였죠. 워낙에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수도 없이 많은 게임에 출현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손으로 꼽자면 패미콤 2작품(이상한 나라의 모험, 꿈풍선)과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2작품(캐슬 오브 일루젼, 월드 오브 일루젼) 그리고 슈퍼패미콤과 메가드라이브 양 기종으로 출시된 미키매니아 등이 기억나는군요(그밖에도 슈퍼패미콤으로 출시된 매지컬 어드벤처 시리즈도 상당히 많습니다만)


이중 비교적 초기에 제작된 패미콤판 작품들은 미키마우스의 특징을 잘 잡았다기 보다는 단순히 스킨만 입힌 것 같은 게임이었던 반면, 메가드라이브와 슈퍼패미콤용으로 등장했던 시리즈들은 대부분 월트디즈니의 세계관을 그대로 흡수한 듯 배경과 동화적인 그래픽 그리고 환상적이고 신나는 BGM등으로 플레이어들을 그대로 미키의 세계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슬 오브 일루젼에서 선보인 입체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졌던 미키가 인상적이었으며, 미키매니아에서 선보였던 흑백 애니메이션속 모습이라든가 미키와 도날드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기믹과 2인 협동 플레이 등을 무척 좋아했었죠.
검떠: 자아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디즈니가 얼른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월트 디즈니로 돌아왔으면 하네요.
조기자: 그러게요. 자아 그러면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검떠: 네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봬요~
조기자: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왕년의 멋진 디즈니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소개 :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소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