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의 글로벌 정식 후속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틱투스)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가 오늘(9일) 시작됐다.
'빈딕투스'는 여러모로 큰 기대를 받은 작품이었다. 마영전의 글로벌 서비스 타이틀인 '빈딕투스'를 그대로 들고나와 마영전의 공식 후속작임을 당당히 밝혀 과거 게임을 즐겼던 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3월 진행한 프리 알파 테스트 당시 유난히 수려한 여.성 캐릭터가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

약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 ‘빈딕투스’는 더욱 수려해진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들의 외형이 곁들여지며, 이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모습이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규 캐릭터 ‘카록’과 ‘델리아’의 등장이었다. 먼저 거대한 기둥을 무기로 사용하는 ‘카록’은 강력한 힘과 체력을 회복하는 스킬을 보유한 것이 특징인 캐릭터로, 몬스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전용 저스트 액션 ‘힘겨루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거대한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하는 ‘델리아’는 긴 공격거리로 중장거리에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높은 크리티컬(치명타) 수치를 지니고 있어 묵직한 공격으로 적을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캐릭터들의 체감도 나쁘지 않았다. 카록의 경우 스킬 쿨타임이 상대적으로 길었지만, 강력한 대미지를 지닌 기둥을 통한 공격의 리치가 상대적으로 길어서 많은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델리아’는 중장거리 리치를 가진 대검을 사용하고 있어 거리를 유지하며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등 캐릭터마다 액션 콤보와 전투 방식이 확연히 달라 다양한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추가된 새로운 시스템인 ‘펠로우 시스템’도 전투에 큰 도움이 되었다. 동료와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은 다른 캐릭터를 동료로 지정하고, 이 캐릭터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펠로우’는 이용자 근처에서 자동으로 몬스터를 공격하고, 다양한 콤보 액션을 펼칠 수 있으며, 많은 공격을 받을 경우 일정 시간 동안 부활 대기 상태가 된다. 부활 대기에 들어간 펠로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활하고, 이용자가 직접 부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아직 초기 테스트인 만큼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지역도 펠로우가 공격을 가해 전투가 벌어지고, 보스전에서는 보스 스킬을 거의 피하지 못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여기에 게임 난도 선택, 4인 고정 파티 (알파 테스트 기준)으로 진행되는 특수 의뢰, 마을 내 유저 표현& 상호작용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추가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정말 “역시 마영전의 후속작이구나”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수려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체형 변화가 생각보다 드라마틱하고, 모든 행동에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들었다.(이 부분은 글로 적어서는 확인을 할 수 없기에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처럼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 만난 ‘빈딕투스’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의 즐거움, 무기 세팅에 따라 변화하는 액션 그리고 수려한 캐릭터까지 생각 이상의 퀄리티로 등장한 모습이었다.
또한, 플레이 타임이 10시간 가까이 되어 테스트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테스트의 장점 중 하나인 만큼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플레이해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본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 빈딕투스의 알파 테스트는 오늘부터 오는 17일까지 스팀(Steam)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