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가격을 얻고 편의성을 잃는다 AMD, 내장 그래픽 없는 라이젠 9000F 프로세서 내놓는다 |
AMD는 AM5 플랫폼 확장을 거의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를 선보이며 아키텍처 세대교체를 진행했고, 이어 X3D 라인업을 추가해 성능을 끌어올렸죠. 이제 근시일 내에 내장 그래픽 사양을 높인 APU도 추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른바 APU죠. 여기에 내장 그래픽이 없는 라이젠 9000 프로세서도 합류할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 X에서 활동하는 Hassan Mujtaba(@hms1193)는 라이젠 7 9700F가 APU는 아닐 것이라고 암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AMD가 업데이트한 AGESA 1.2.0.3e에 라이젠 7 9700F의 존재가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X에서 활동하는 Hassan Mujtaba(@hms1193)는 자신의 계정에 “9000G가 아닌 다른 무언가”라는 내용을 남겼죠. 이는 라이젠 7 9700F가 APU는 아니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라이젠 7 9700F는 라이젠 7 9700X에 내장 그래픽이 빠진 형태인 것 같습니다. 일반 라이젠 프로세서에도 그래픽 코어 2개가 제공되니까요. 이것을 비활성화한 형태로 판매하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F형과 유사한 느낌이겠죠. 구성도 8코어라는 것이 심증을 확실하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내장 그래픽 기능이 없는 상태로 판매하니 어떤 메리트가 있어야겠죠? 바로 가격입니다. 구체적인 가격 언급은 없으나 라이젠 7 9700X의 출시 가격이 35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저렴하지 않을까요? 실제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겠지만, AMD가 이를 감안해 약 299달러 이하에 가격 책정을 해준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세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아직은 루머이니 조금 더 지켜보자고요!
랩터레이크의 염가판 되려나? 인텔 바틀렛레이크 기반 사양 유출 |
인텔은 코어 울트라 시리즈 2가 현역 제품군이고 오는 2026년 즈음에는 차세대 아키텍처 기반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합니다. 물론 시장에는 재고일 테지만 기존 코어 프로세서도 판매 중입니다. 문제는 플랫폼인데요. 구 세대 플랫폼을 그대로 이어갈 수 없으니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AMD와 다를 수 있겠네요.
▲ 바틀렛레이크 출시가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인텔은 바틀렛레이크로 플랫폼 전략에 변화를 주려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 바틀렛레이크를 내놓고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코어 울트라를 배치하는 식이죠. 과거 코어 프로세서와 펜티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단 바틀렛레이크 관련 홍보물이 유출됐기에 관련 내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바틀렛레이크는 코어 5 프로세서 120F 하나가 우선 출시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어 울트라는 프리미엄, 코어 프로세서는 메인스트림 제품군으로 품으려는 느낌입니다. 공개된 프로세서의 특징은 6코어라는 점, 그리고 65W TDP를 갖췄다는 점이죠. 대략 구성만 보면 코어 i5 12400 계열과 유사합니다. 인텔은 이 제품을 E-스포츠 및 AAA 게임을 1080p 해상도로 쾌적하게 즐기는 게이머를 겨냥한다고 명시합니다.
코어 프로세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코어 5가 있다면 3, 7, 9 등 하위 또는 상위 제품군이 준비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니까요. 과연 인텔이 이 제품을 어떻게 구성할지 궁금해지네요.
슈퍼 나오기 전에 이걸로 간 보는 건가? 3GB GDDR7 모듈 쓴 RTX 5060 출시설 |
5월에는 지포스 RTX 50 슈퍼를 준비한다는 설이 돌았죠. RTX 20 시리즈 이후부터 슈퍼는 자연스레 다가오는 제품이지만, RTX 50은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쿠다코어 증가보다 메모리 증설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설이 더 많았으니까요. 여기에는 2GB GDDR7 모듈이 아니라 3GB GDDR7 모듈을 쓸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습니다.
▲ RTX 5060에 3GB GDDR7을 얹으려는 시도가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RTX 50 슈퍼에 이어 이번에는 지포스 RTX 5060 12GB 제품 출시설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현재 지포스 RTX 5060은 8GB 용량으로 거의 이상한 포지셔닝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최신 인공지능 가속 기능이 있음에도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건 RTX 5060 Ti부터 제기됐던 문제죠.
흥미롭게도 이 RTX 5060 12GB는 슈퍼라는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냥 지포스 RTX 5060 Ti처럼 그냥 8GB와 12GB를 분리해 판매하려는 전략 같습니다. 물론,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다고 인터페이스가 개선되는 건 아닙니다. 기존 2GB 모듈 4개 구성(32비트 x 4)이 3GB 모듈 4개로 바뀌는 것 뿐입니다. 메모리 속도 역시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용량은 증가했으니 그에 따른 이점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RTX 50 슈퍼에 대한 간을 보는 것도 가능할 테고요.
ROG Ally가 XBOX를 만나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최적화된 ROG XBOX Ally 공개 |
게이밍 UMPC의 최고봉은 무엇일까요? 스팀덱이야 거의 원조니까 예외로 하고 아마 많은 이들이 에이수스 ROG Ally를 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초창기 중국 제조사들과 레노버, MSI 등 다양한 게이밍 UMPC 제조사들이 있지만 뇌리에 강하게 남은 브랜드는 아마 ROG가 아닐까 합니다. AMD 전용 APU인 라이젠 Z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상징적인 부분도 있고요.
▲ 엑스박스 쇼케이스를 통해 ROG XBOX Ally 시리즈가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2025년 6월 9일,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ROG Ally의 신제품이 공개됐습니다. 바로 ROG XBOX Ally죠. 엑스박스라는 이름이 사이에 하나 더 붙은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을 겁니다. 이 물건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실행에 최적화된 것이죠.
ROG XBOX Ally는 기본형과 Ally X 두 가지로 출시됩니다. 기본형인 Ally는 라이젠 Z2 A 프로세서를 쓰고, 16GB 메모리와 512GB 저장공간이 제공됩니다. Ally X는 라이젠 AI Z2 익스트림에 24GB 메모리, 1TB 스토리지를 제공하죠. 1080p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갖춘 7인치 디스플레이는 공통입니다. 최적의 앱 실행을 위해 윈도 11 운영체제도 최적화했다고 하네요.
소소한 차이는 있습니다. 일단 기본형은 배터리 용량도 60Wh인데 Ally X는 80Wh 사양으로 조금 더 좋습니다. 물론 무거워지는 건 감안해야죠. 프로세서와 기타 사양 차이로 가격은 꽤 다를 것 같습니다. 스팀덱 수준의 가격으로 ROG의 멋스러움을 원한다면 기본형, 제대로 된 게이밍 UMPC를 쓰고 싶다면 Ally X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ROG Ally X 2세대가 공개된다면 그것도 참 애매하겠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