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기자 수첩] 재규어의 몰락, 한 달 판매량 달랑 49대... 정체성 상실 대가

2025.07.03. 13:55:03
조회 수
371
3
댓글 수
3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재규어가 지난해 12월 열린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재규어) 재규어가 지난해 12월 열린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재규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했던 재규어가 끝모를 나락에 빠졌다. 한때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재규어는 지난 4월 유럽 시장에서 단 4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1,961대) 대비 무려 97.5% 급감했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2665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75.1% 줄었다. 5월과 6월 실적은 아예 공개조차 되지 않았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연간 판매량이 2만 6862대(FY24/25)로 2018년 18만 833대에서 85% 이상 급락했다.

재규어의 판매 급감은 2024년 11월 단행된 갑작스러운 ‘리브랜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재규어는 당시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전통적인 성능과 디자인 유산을 내려놓고 돌연 초고가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해 충성 고객은 물론 업계 전반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재규어는 ‘Copy Nothing’, ‘Live Vivid’와 같은 감성적 마케팅 슬로건과 함께 핑크 컬러의 젠더리스 콘셉트 모델, 미래지향적인 신규 로고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과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론 머스크조차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여기에 재규어는 내연기관 모델을 사실상 전량 단종시키고, 2025년 말 출시 예정인 전기 GT 모델(약 20만 달러)을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 사이 딜러들은 쇼룸에 전시할 차량조차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고급 감성'을 강조하며 라인업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팔 차가 없는’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재규어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새 로고와 레터링(재규어 제공) 재규어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새 로고와 레터링. (재규어)

재규어의 추락은 리브랜딩 전략이 얼마나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이 됐다. 소비자와 시장에 제시할 제품이나 전략 없이 감성 중심의 마케팅과 전통 가치를 무너뜨리는 급진적 변화, 그리고 충분한 준비 없이 선언한 전동화 전환은 결국 100년이 넘는 브랜드 유산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경쟁 브랜드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전환을 유연하게 추진한 것과는 비교되면서 재규어 경영진의 무능을 꼬집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재규어의 한 유럽 딜러는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제품도 없고, 브랜드 방향도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딜러는 “재규어는 예전처럼 매력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이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2025년 말 출시 예정인 전기 GT 모델의 성공 여부가 재규어의 재도약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고가 전략과 정체성 혼선, 신차 공백이 지속된다면 재규어는 다시 일어설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람보르기니가 만든 600만 원대(?)한정판 '리프 AL 지알로'의 정체는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FSD 믿고 운전석에서 '천태만상'…위험천만 인증 영상 확산 오토헤럴드
지구 8000바퀴 '웨이모'의 일침 "테슬라 FSD 방식, 완전자율주행 불가" (1) 오토헤럴드
[공수전환] "지붕 높여야 팔린다?" 카니발 vs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경쟁 오토헤럴드
‘꿈을 현실로’ 세상의 시선 사로잡은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아치 게이트’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테슬라, 수요 부진에도 사이버트럭 판매가 5000달러 인상 오토헤럴드
[기자수첩] 토요타와 빅3의 텃밭 미국, 현대차 선전포고는 통할까? 오토헤럴드
‘10만 명 감원·공장 폐쇄 칼바람’... 폭스바겐그룹, 노사·주주 정면충돌 (1) 오토헤럴드
현대차 '좌우분할, 신박한 테일게이트' 특허... 신형 픽업트럭 적용 기대 오토헤럴드
[모빌리티 인사이트 ] "車 만드는 공식 바뀐다"... 리비안을 선택한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GALAX Launch Event 2026 탐방기 (1) 쿨엔조이
현대차 아이오닉 V, BYD 씰보다 저렴한 2000만 원대... 작심한 가격 돌풍 오토헤럴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GV90, "모든 車 상식과 불문율, 원점부터 뒤집어 개발"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1400kWh 배터리ㆍ자율주행'... 350톤 초대형 광산 트럭 오토헤럴드
[에너지 트렌드] 물과 아연으로 만드는 배터리 'AZIB'가 뜨는 이유 (1) 오토헤럴드
폭스바겐,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안전한 자전거 ‘스마트 e바이크’ 공개 오토헤럴드
테슬라가 '완벽하다'고 장담한 로보택시, 장애물 뚫고 그대로 돌격 논란 오토헤럴드
[모빌리티 인사이트] 확 달라진 '아반떼·투싼' 현대차 '아트 오브 스틸' 시대 본격화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테슬라, 운전대·페달 없는 '사이버캡' 이르면 이달 말 투입 오토헤럴드
"중국도 베끼지 않을 것, 엠블럼 떼라" 조롱 받던 車.... 567억에 팔렸다 오토헤럴드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