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무더워진 여름, 휴가만 손꼽아 기다린다. 멀리 가긴 피곤하고, 일상은 탈피하고픈 여행자라면? 동대구역 바로 앞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추천한다. 깔끔한 시설, 맛있는 음식은 기본, 이제 루프탑 인피니티 풀 ‘어반 씨엘로’까지 갖췄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대구를 대표하는 5성 호텔이다. 동대구역 바로 앞에 있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고, 호텔 시설도 글로벌 브랜드답게 객실부터 식음료, 부대시설까지 빈틈없이 갖췄다. 이상적인 도심 속 호캉스 여행지인 셈이다.

3번의 투숙을 통해 호텔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1층 호텔 리셉션과 로비에 들어서면 쾌적한 공간이 먼저 여행자를 반긴다. 따스한 분위기에서 체크인을 진행하고, 서둘러 객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참, 더운 날 이동 시간의 피로가 남아 있다면 3층 라운지 & 바에서 목을 축이고 가자.

라운지 & 바에서는 리코타 치즈 수플레 팬케이크, 오픈 샌드위치, 오므라이스 오믈렛 등 브런치 메뉴와 애프터눈 티, 각종 음료와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동대구 콤파냐처럼 에스프레소를 비롯한 커피 메뉴도 매력적이다.

본격적으로 객실과 부대시설을 이용할 차례. 대구 메리어트 호텔 객실은 디럭스, 프리미엄 디럭스, M 클럽,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의 타입으로, 총 190개가 준비돼 있다.


객실 수가 가장 많고, 기본 룸에 해당하는 디럭스도 37㎡(약 11.2평)에 달하는 넉넉한 사이즈다. 아이를 포함한 3인 가족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 객실은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충분한 크기의 침대, 아늑한 소파와 테이블 등 휴식을 위한 요소들은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7~8월에는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 가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해진다. 팔공산과 대구 도심,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 ‘어반 씨엘로(Urban Cielo, 도심 속 하늘과 맞닿은 휴식 공간)’ 덕분이다.

24층 최상층에 자리한 어반 씨엘로는 이국적이면서 5성급 호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고,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25m의 인피니티 풀과 유아풀, 4곳의 프라이빗 풀, 다양한 형태의 2~4인 카바나 및 선베드를 갖췄다. 만족스러운 인증샷을 위해 인피니티 풀의 일부는 투명한 형태로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시설은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데, 해가 누그러지는 오후 5시경에 입장해 야경을 즐기는 것도 이용 팁이다. 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떡소떡, 츄러스, 회오리 감자 등을 판매하고 있어 물놀이 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참고로 어반 씨엘로 이용 시 호텔의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5성 호텔을 제대로 누리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M 클럽 객실(킹·더블·프리미엄 킹)을 추천한다. 조식은 3층 어반키친(Urban Kitchen,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뷔페를 즐기고, 11층 엠 클럽 라운지에서는 해피아워(음식+주류)와 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어반 웰니스 클럽(실내 수영장·사우나·피트니스 센터)까지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 높은 투숙이 가능하다.

완전한 호캉스를 위해선 수준급의 F&B도 필수적이다. 어반키친의 조식 뷔페는 한식과 양식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맛을 뽐낸다. 라이브 스테이션(오믈렛·국수), 불고기, 각종 구이(생선·채소 등), 베이커리, 수프와 죽 등 메뉴가 많아 몇 번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특히, 수플레 팬케이크와 짬뽕은 밥상에서 빠트릴 수 없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부드러운 식감, 적당한 달콤함, 제철 과일의 조화가 훌륭하고, 얼큰한 국물이 매력인 짬뽕은 취향에 따라 숙주, 배추를 활용해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중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동문과 라운지 & 바의 한국 주류 프로모션(모둠전+오징어 초무침+어묵탕+막걸리)도 식욕을 돋운다. 동문은 시그니처 메뉴인 북경오리를 비롯한 정통 광둥요리와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요리(탕수육·깐풍기·딤섬 등)로 메뉴판을 채웠다.

근처 여행 환경도 좋은데, 도보 30초~1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고, 신세계백화점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도 지척에 있다. 또 동성로와 수성못 등 주요 관광지도 쉽게 갈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