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플래그십이냐 하이엔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UDNA 기반 라데온은 최대 96CU 탑재한다 |
AMD는 RDNA 4를 끝으로 GPU 아키텍처를 통합형으로 전개합니다. 기존 RDNA와 CDNA 등으로 나눠 개발했던 것을 합치는 겁니다. 이것으로 설계 효율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엔비디아도 하나의 아키텍처 틀 안에서 개인용, 인공지능용을 분류해 선보이고 있죠. AMD는 이 통합 아키텍처를 UDNA로 이름 지었습니다. 여러 해외 루머들에 따르면 UDNA 제품군 발표는 2026년에 진행할 예정이고요.
▲ UDNA 기반 라데온은 최대 96CU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이제 UDNA 라데온에 대한 떡밥이 하나 둘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Kepler_L2가 조금 더 세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우선 코드명 나비(Navi) 5X 계열이 될 차세대 라데온은 컴퓨트 유닛(CU) 구성에 따라 3종으로 분류됩니다.
컴퓨트 유닛 구성은 비교적 직관적입니다. 하위 그룹은 32CU, 중간 그룹은 64CU, 상위 그룹은 96CU 구성이 됩니다. 우선 RDNA 4 기반 GPU의 CU 구성이 64개이므로 전체적인 아키텍처 변화에 CU 구성만 그대로 둔다면 차세대 라데온은 플래그십보다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구성은 하위 128비트, 중급 256비트, 상급 384비트로 예상하고 있네요.
상급 구성을 본다면 메모리 용량은 24GB가 될 듯합니다. 32GB 구성이 512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죠. 대신 루머로 나오는 3GB GDDR7 메모리 모듈을 쓸 경우, 36GB 구성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AMD가 그럴 결정을 내릴지는 의문이네요.
AMD는 UDNA에서 인공지능 및 RT 성능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만든다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지포스 RTX 50 슈퍼 혹은 RTX 60 시리즈와 경쟁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미 라데온 RX 9000 시리즈에서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세상에 어디까지 내놓을 셈이니?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50에 이어 Ti까지? |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는 여러모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이전에도 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수요공급 비대칭 현상에 의한 가격 왜곡에 성능 향상 요소를 찾기 어려운 쓸데없는 제품군을 남발하며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RTX 5060 8GB 계열과 RTX 5050 출시가 아닐까 합니다. RTX 5050이야 완전 입문형 차세대 GPU라는 명분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여기에 Ti까지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족보가 살짝 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 지포스 RTX 5050 Ti는 시장에서 어떤 평을 받게 될까요?
해외 소식통 내용을 정리하면 조텍 홈페이지에 RTX 5050 Ti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흘리는 188호(@momomo_us)는 X에 RTX 5050 Ti를 언급한 조텍 홈페이지 이미지를 함께 등록해 두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기에 모든 내용은 추측입니다. 일부는 이 RTX 5050 Ti에 16GB 메모리를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일부는 RTX 5050 Ti는 RTX 5050의 속도 강화판 아니겠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RTX 5050은 2560개 쿠다코어를 바탕으로 기본 2.31GHz, 최대 2.57GHz까지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모리는 8GB GDDR6를 씁니다. 인터페이스는 128비트고요. 이를 강화한다면 8GB GDDR7 메모리를 쓰면서 Ti 이름을 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다코어 수를 늘릴까요? 가능성이 없어 보이진 않습니다. RTX 5060은 3840개, RTX 5050은 2560개 구성인데요. 3200개 쿠다코어를 배치해서 어중간한 성능을 제공한다면 제품군을 촘촘히 구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보입니다. 실제 제품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 같네요.
이제 외장 GPU 없어도 이것저것 잘 되는겁니까? 인텔, 스트릭스 헤일로 버금가는 노바레이크-AX 준비 중 |
인텔이 삐끗하며 미끄러질 때, AMD는 과거부터 APU 제조 노하우를 잘 살려 현재 여러 명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가 대표적이죠. 노트북용 CPU로 코드명 스트릭스 포인트와 스트릭스 헤일로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스트릭스 헤일로는 중급 그래픽카드 수준의 GPU를 넣어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시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기도 하죠.
▲ 인텔이 AMD 스트릭스 헤일로와 경쟁할 새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인텔은 열심히 경쟁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 중인데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쟁의 끈을 놓지 않은 것 같네요. 여러 IT 관련 떡밥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는 Jaykihn(@jaykihn0)은 X에 노바레이크-AX라는 이름을 언급하며 불을 지폈습니다. AX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노트북용에서 고성능으로 분류되는 HX와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일단 이 노바레이크-AX는 스트릭스 헤일로와 유사한 대형 코어 기반 내장 GPU 탑재가 유력하다는 설입니다. 우선 코어 수는 여느 노바레이크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크틱울프 아키텍처 기반 효율코어(E-코어) 32개, 코요테코브 기반 성능코어(P-코어) 16개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전력 효율코어 4개도 탑재되고요. 중요한 것은 내장 GPU입니다. 여기에 3세대 Xe 아키텍처 내장 GPU가 탑재되는데, 최소 20개 이상 EU를 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아크 그래픽카드를 CPU에 통합한 느낌일 것 같네요.
인텔이 요즘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 느낌인데, 팬서레이크와 노바레이크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MD와 선의의 경쟁을 해준다면 소비자와 PC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테니까요.
전통의 블랙을 뒤로하고 화이트를 선택하다 레노버 화이트 씽크패드 X9 공개 |
지금은 과거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여전히 노트북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지층을 보유한 제품이 씽크패드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씽크패드 X1 계열은 직장인이나 전문가들에게는 워너비 아이템 중 하나였죠. 지금이야 맥북 프로도 있고 여러 고성능 노트북이 있지만요. 씽크패드의 매력은 묵직한 블랙 색상의 본체와 소위 빨콩이라 부르는 트랙포인트라 하겠습니다. 이런 씽크패드가 조금씩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려는 것 같네요.
▲ 레노버 씽크패드가 묵직한 블랙이 아닌 화사한 화이트톤 옷을 입었습니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X9 제품군에 화이트 색상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14인치, 15인치 두 제품입니다. 화이트 색상이 출시됐다고 전통의 검은색이 없는 건 아닙니다. 썬더 그레이 색상으로 기존 느낌을 강조한 제품이 있고, 화이트 색상은 문라이트 화이트라는 이름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씽크패드 X9은 친환경 생산 라인에서 만든다는 게 특징입니다. 요즘 환경규제 관련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하려는 것 같습니다. 사양은 무난합니다. 3K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최대 1.4kg 정도입니다. 두께도 최대 6.8mm 정도라네요. 최대 코어 울트라 9 288V, 32GB GDDR5X 메모리 등이 탑재됩니다. 최신 인터페이스도 모두 탑재한 것이 인상적이고요. 그런데 전통의 빨콩이 없는 건 조금 그렇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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