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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여름을 닮은, 호주 케언즈 스폿 5

2025.07.30. 14: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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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호주 케언즈만의 속도로 느리게 흘러가던 계절.
슬로우한 케언즈의 순간들을 모았다.

초저녁, 낭만 펍
헤밍웨이즈 브루어리
HEMINGWAY’S BREWERY

여름, 초저녁, 낭만. 세 가지 단어를 조합하면 결국 케언즈에선 이곳이다. 헤밍웨이즈 브루어리. 1900년대 옛 항구의 선박 창고를 개조한 양조장 겸 브루펍이다. 일단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널찍한 공간에 휴우─, 숨통부터 트인다. 성수동의 ‘대림창고’를 떠올리게 하는 개방감과 자유로운 분위기다. 브루어리답게 로컬 수제 맥주 라인업이 탄탄하다. 케언즈 맥주는 물론, 퀸즐랜드 북부의 자연과 지명을 딴 맥주 이름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체로 로브스터 롤이나 스파이시 버거 같은 캐주얼한 메뉴와 찰떡궁합이다. 해 질 녁이라면 단연 야외 좌석을 추천. 요트가 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모금에 피곤함이 녹는다. 뜨거웠던 하루의 칠링한 마무리.

한가로운 해변 산책
에스플러네이드 보드워크
ESPLANADE BOARDWALK

일주일간 케언즈에 머물면서 하루에도 5번씩은 이 길을 걸었던 것 같다. 트리니티만(Trinity Inlet)을 따라 이어지는 약 2.5km 길이의 해안 산책로, 에스플러네이드 보드워크. 나무 데크로 잘 조성된 길은 걷기에도, 달리기에도, 자전거를 타기에도 완벽하다. 한쪽엔 야자수와 잔디 공원, 반대편엔 조용한 바다가 물결치니 눈 닿는 곳마다 평화 그 자체. 이따금 요트나 선박이 바다를 오가고, 갈매기와 철새가 그 사이를 날아간다. 이 고요한 산책로에서 가장 활기찬 곳을 꼽으라면 ‘에스플러네이드 라군’. 4,800m² 규모의 공공 소금물 수영장인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케언즈만의 여유가 뭔지 궁금하다면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된다.


평온한 수중 세계
케언즈 아쿠아리움
CAIRNS AQUARIUM

유유자적 유영하는 수중 생물들을 관찰하기엔 케언즈 아쿠아리움만 한 곳이 없다. 그중 유독 여유로워 매력적이던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케언즈 시내는 그 자체로 작고 우거진 정글 같다. 길가의 나무 한 그루, 건물 틈새의 잎사귀 하나에서도 열대 우림의 기운이 흐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식물 중 하나는 필로덴드론(Philodendron). 거대한 심장 모양의 잎이 특징이다. 그늘진 인도와 공공 정원, 카페 외부 조경에서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다. 케언즈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는 몬스테라(Monstera)에게도 최적의 환경이다. 도심 골목길, 찢어진 듯한 잎 사이로 햇살이 드리우면 그 그림자마저도 예술이 된다. 이외에도 코르딜린(Cordyline), 알로카시아(Alocasia), 헬리코니아(Heliconia)까지. 서울의 아파트에선 그렇게 키우기 힘들더니만, 여기선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약간의 ‘현타’가 온다.

오스트레일리아 고유종인 장어꼬리메기(Eel-Tailed Catfish).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에 단단한 가시가 있는데, 이 가시에 찔리면 강한 통증과 부기, 심하면 멍까지 생길 수 있다. 호주 낚시꾼들 사이에선 ‘건들면 안 되는 물고기’로 악명 높다고. 입 주변에 달린 4쌍의 수염은 탁한 물이나 어두운 밤에도 진동과 냄새만으로 먹이를 감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돼지코거북(Pig-Nosed Turtle). 호주 북부와 뉴기니의 민물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거북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이름대로 돼지처럼 생긴 돌출된 코. 마치 스노클링하듯 물 위로 코만 살짝 내밀고 숨 쉴 수 있게 진화된 구조다. 덕분에 물속에 몸을 숨긴 채 포식자를 피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투명하고 둥근 우산 모양의 몸체를 지닌 달 해파리(Moon Sea Jelly). 중앙에 네 개의 연보랏빛 원형 무늬는 진짜 장기인 ‘생식샘(gonad)’이다. 투명한 몸 덕분에 몸 안의 기관이 그대로 보인다. 다른 독성 해파리들과 달리, 달 해파리는 자포가 약해 인간에게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피부에 직접 닿아도 가벼운 따끔함이나 간지러움 정도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쏠배감펭(Lionfish). 등에는 각각 독샘과 연결된 독성 가시가 나 있다. 포식자가 접근하면 가시를 세워 위협하거나 방어한다. 근데 웃긴 건, 자기들도 독에 면역이 없다. 자기 가시에 찔려도 독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그래서 실제로 조심하지 않으면 서로 찔릴 수 있어서 쏠배감펭끼리는 몸을 멀찍이 두고 지내는 경향이 있다.

한때는 말미잘로 오해받던 거꾸로 해파리(Upsidedown Jellyfish). 일반 해파리와 달리 수중을 떠다니지 않고, 촉수를 위로 향하게 한 채 거꾸로 누운 자세로 지낸다. 몸속에 미세 조류가 공생하는데, 이 조류가 햇빛을 받아 광합성으로 해파리에게 영양분을 제공한다. 이들이 바닥에 누워서라도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는 자세를 유지하는 이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로 유명한 블루탱(Blue Tang). 무던하고 백치미(?) 있는 도리와는 달리, 실제론 꽤 무장된 녀석. 꼬리 근처에 칼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어서 위협을 느끼면 몸을 비틀어 날을 세우고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프면 몸통의 선명한 파란색이 탁하게 흐려지기도 한다.

뿔복(Longhorn Cow Fish). 소처럼 머리 양옆에 긴 뿔 같은 돌기가 달려 있다.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만 이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수영하는 모습이 좀 엉성하고 우스꽝스럽다. 마치 바닷속에 떠다니는 장난감처럼 덜컥거린달까. 귀엽다고 방심은 금물. 위협을 느끼면 피부에서 독성 물질을 분비해 주변 물을 오염시킨다.

신의 눈을 빌리다, 헬리콥터 투어
SCENIC HELICOPTER TOUR

단 10분이면 충분하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신의 눈을 빌리는 경험. 케언즈에는 다양한 헬기 투어 상품이 있다. 도심에서 출발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나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는 코스도 좋지만, 사실 바다 위 플랫폼 ‘폰툰(Pontoon)’에서 바로 이륙하는 10분짜리 짧은 리프 투어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들기엔 충분하다. 헬기에 오르고 항공용 헤드셋을 착용하면 금세 상공 500피트 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갖가지 색의 산호들은 거대한 물감 팔레트처럼 겹쳐져 바다 위에 번지고, 리프 사이사이 흩어진 섬들은 신이 그린 점묘화처럼 보인다. 케언즈의 바다 전체가 거대하고 위대한 구조물처럼 느껴지는 순간. 잠깐의 비행이 영원한 기억을 만든다.


바다의 리듬에 맞춰
샹그릴라 호텔 더 마리나 케언스
SHANGRI-LA THE MARINA CAIRNS

바다를 품은 숙소에 머문다는 건, 곧 하루의 리듬을 바다와 나란히 맞추는 일이다. 아침의 물결, 수평선 끝에 번지는 오후 빛의 굴절, 수면 위로 스치는 저녁 바람까지. 그 모든 것들이 객실 안으로 스며든다. 케언즈에선 샹그릴라 호텔이 그런 곳이다.

전 객실에 개인 발코니가 있는데, 특히 딜럭스 씨 뷰 이상 등급은 넓은 통유리창과 야외 발코니가 연결돼 있어 바다와 요트 선착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른 아침, 침대에 누워 바라보는 수평선은 케언즈 여행에서 더 바랄 게 없게 만든다.

그 여운은 ‘호라이즌 클럽 라운지’로 이어진다. 클럽룸과 스위트룸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라운지로, 다과와 음료를 곁에 두고 하루의 리듬을 천천히 되감을 수 있는 곳이다. 참, 액티비티 애호가들에겐 더더욱 추천하고픈 호텔이다. 헬기 투어나 리프 크루즈 출발지, 스카이 다이빙 센터가 코앞이다. 모험의 설렘을 문밖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뜻.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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