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이 2026 시즌 잔류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오트 타낙과 마르틴 야르베오야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핀란드 랠리 도심 스테이지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량 후면에 고(故) 크레이그 브린을 추모하는 ‘ForCraig’ 문구가 부착돼 있다. (출처:WRC)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철수설이 나돌았던 세계랠리챔피언십(WRC) 잔류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2026 시즌을 단서로 하고 있어 그 이후 시즌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현대차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31일 시작한 핀란드 랠리를 하루 앞둔 시점에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2026년에도 FIA 세계랠리챔피언십(WRC)에 계속 참여한다”며 “최근의 경기력 향상과 FIA의 규제 완화가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현대모터스포츠 대표이자 팀 총괄을 맡고 있는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은 “최근 몇 경기에서 좋은 모멘텀을 확보했고 FIA의 조치로 랠리1 차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FIA는 모든 제조사에게 랠리1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 호몰로게이션 조커 2장을 2025 시즌에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아비테불은 “이번 결정은 향후 현대 모터스포츠의 미래를 보다 자신감 있게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A 기술 및 안전 총괄 자비에 메스텔랑 피뇽(Xavier Mestelan Pinon)도 이날 “현대차뿐 아니라 모든 제조사가 조커 추가를 요청했고 FIA는 이를 수용했다”라며 “기술 규정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으로 어떤 팀도 당장 챔피언십을 떠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7년 시즌 이후 현대차의 WRC 지속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랠리1 규정이 2026년까지 유지된 이후 2027년부터는 새로운 기술 규정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업계는 FIA의 규정 변화에 따라 현대차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비테불도 "2027 이후는 장기적인 논의 대상"이라며 해당 규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미래 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WRC에 본격 참가해 왔으며 제조사 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2019, 2020년) 차지한 바 있다.
2025 시즌에서는 오트 타낙이 162점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사 부문에서는 293점으로 선두 토요타(358점)를 추격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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