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진짜 메모리만 늘려서 출시되나? 지포스 RTX 50 슈퍼,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 |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출시 시기도 6개월 이상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RTX 5050부터 RTX 5090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 사이에 중보급형 제품군은 8GB와 16GB 라인업을 선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판매는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대부분 제품이 나왔으니 가지치기가 나와야죠? 바로 슈퍼(Super)입니다.
▲ 지포스 RTX 50 슈퍼에 대한 소식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외 소식들을 정리해 보면 엔비디아는 2025년 4분기에 지포스 RTX 50 슈퍼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과거 9월 즈음에 신제품을 공개하던 관례를 깨고 CES 혹은 컴퓨텍스 등을 통해 제품을 공개합니다. 가끔 GTC에서 공개할 때도 있지만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이전에 제품을 공개, 출시한다는 소식이 나온 겁니다. 엔비디아가 좀 급한 모양이네요.
그 동안 지포스 RTX 50 슈퍼에 대한 소식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주로 쿠다 코어는 두고 메모리 용량만 증설한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번에도 그 기조는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공통적으로 쿠다 코어는 그대로, 메모리 용량만 50% 증가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16GB 메모리 제품은 24GB, 12GB였던 것은 18GB로 늘린 형태입니다. 만약 8GB 제품에서 슈퍼가 나온다면 12GB가 되겠죠. 이런 형태가 된 것은 기존 2GB 용량의 모듈을 3GB로 증설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슈퍼는 기본형보다 쿠다 코어도 많고 때로는 메모리도 많은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오히려 초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슈퍼를 기다리던 소비자도 있었죠. 그런데 엔비디아는 이번에 제품 개발이나 구성에 따른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쿠다 코어 수를 늘리지 않은 게 대표적입니다. 쿠다 코어 수를 늘리려면 일부 개발이 필요하니까요. 그대로 두고 메모리만 늘리면 단순해질 겁니다. 하지만 만약 이렇게 만들고 가격으로 장난치면 큰 역풍을 맞을 것 같네요. 과연 엔비디아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설마 사골국 끓이기 시전하는거? AMD, 차세대 APU는 Zen 4 기반의 리프레시 쓸지도 |
AMD는 다양한 프로세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죠. 특히 과거부터 집중했던 APU는 핵심 제품군 중 하나입니다. CPU와 GPU를 더해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였죠. 과거 인텔의 내장 그래픽과 비교하면 안 됩니다. AMD는 적어도 라데온을 넣으려고 했으니까요. 소형 시스템 마니아 입장에서 AMD의 APU는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한 번 진하게 우릴 것 같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 AMD의 차기 라이젠 APU는 Zen 5가 아닌 Zen 4 기반 리프레시일 거라는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해외 IT 커뮤니티 칩헬에 한 유저는 라이젠 차기 APU가 Zen 5가 아닌 Zen 4 기반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니까 리프레시일 것이라는 이야기고, 라이젠 8000G 기반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 제품이 라이젠 9000G 계열로 출시될 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9000G가 된다면 족보가 조금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한 다리 건너뛰며 제품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예로 차기 라이젠이 Zen 6 아키텍처를 썼다면, APU는 Zen 5가 합류하는 식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Zen 4 기반 APU는 다른 제품명을 쓸지도 모릅니다. AMD는 현재 스트릭스 포인트나 스트릭스 헤일로 같은 걸출한 물건이 있으니까요. 두 제품 모두 노트북용 APU이니 데스크톱용으로 잘 다듬으면 얼마든지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한 소식은 아니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선택지는 늘렸는데 타이밍이 좀 그렇네 인텔 코어 울트라 5 235 계열 프로세서 3종 출시 |
AMD에 밀려 고전 중인 인텔의 현역 프로세서 라인업은 코어 울트라 시리즈 2입니다. 팬서레이크와 노바레이크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애로우레이크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애로우레이크 리프레시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있을 정도죠. 이 와중에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조용히 합류시켰습니다.
▲ 인텔 코어 울트라 5 235 계열 프로세서 3종이 합류했습니다
인텔은 애로우레이크 기반 코어 울트라 5 시리즈 2 프로세서 3종을 출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 5 235A, 235TA, 235UA 등이 해당됩니다. 235A와 235TA는 데스크톱 CPU 라인업이고 235UA만 노트북용으로 출시됐습니다. 따라서 각 프로세서의 성격은 오묘하게 다릅니다.
235A와 235TA는 14코어 기반입니다. 8E+6P 구성이죠. 성능 코어는 최대 5GHz까지 도달 가능하고, 효율 코어도 4.4GHz까지 상승합니다. 그런데 기본 속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235A는 E코어 2.9GHz, P코어 3.4GHz로 작동합니다. 235TA는 E코어 1.6GHz, P코어 2.2GHz로 작동하네요. 기본 작동속도에서 꽤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TDP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235A는 65W, 235TA는 35W가 됩니다.
노트북용 235UA는 10코어 구성입니다. 8E+2P 구조입니다. 성능 코어 최대 4.9GHz까지, 효율 코어는 4.1GHz까지 상승합니다. 기본 작동속도도 꽤 낮습니다. E코어 1.6GHz, P코어 2GHz로 작동하니까요. 그만큼 TDP는 15W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세 프로세서는 2025년 3분기 중에 출시될 예정인데요. 입문형 프로세서 제품군의 선택지가 꽤 생겼다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다만 AMD의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세 프로세서가 상황을 반전할 정도의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게이밍 UMPC 끝판왕 나오나 라이젠 AI 맥스 395 탑재한 아야네오 넥스트 2 |
아야네오는 게이밍 UMPC를 다수 선보이고 있습니다. 선택지도 제법 다양하고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고성능 게이밍 UMPC를 선보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 성능의 APU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큽니다.
▲ 라이젠 AI 맥스 395를 탑재할 아야네오 넥스트 2
아야네오는 넥스트 2라는 차세대 게이밍 UMPC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사양이 실로 엄청납니다. 여느 게이밍 UMPC는 AMD 프로세서를 많이 쓰는데 라이젠 Z 계열 혹은 라이젠 9 모바일 APU 등이 해당됩니다. 그런데 아야네오 넥스트 2는 AMD APU 중 감히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라이젠 AI 맥스 395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라이젠 AI 맥스 395는 스트릭스 헤일로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APU죠. Zen 5 아키텍처 코어가 16개, RDNA 3.5 기반 코어 40개를 품은 라데온 8060S 등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비교적 뛰어난 내장 그래픽을 품었다는 스트릭스 포인트의 RDNA 3.5 코어는 12개(라데온 890M)입니다. 코어 수만큼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야네오는 여기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공개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8인치 디스플레이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지 모르지만 실제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게이밍 UMPC 제조사에게 큰 충격을 줄 것 같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비싸겠지만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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