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할머니와 아기도 춤추는 열대우림 페스티벌

2025.08.04. 13:09:44
조회 수
176
2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세대, 문화, 인종에 상관없이 다 함께 말레이시아 쿠칭에 모였다.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한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 사라왁 문화 마을 전경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 사라왁 문화 마을 전경

지구상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라왁 열대우림, 아이와 머리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굿즈(Goods) 티셔츠를 입고 춤을 추는 페스티벌이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주의 토착 음악을 보존하며, 동시에 세계 음악의 다양성을 선보이기 위해 시작된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Rainforest World Music Festival, 이하 RWMF)’이 그 주인공. 어느덧 스물여덟 해가 지나고, 세대를 넘어 수만명의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대규모 음악 축제로 거듭났다.

RWMF는 매년 6~8월 중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시에 자리한 ‘사라왁 문화 마을(Sarawak Cultural Village)’에서 3일간 열린다. 사라왁 문화 마을은 6만8,796m2(약 2만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한 마을 박물관으로, 사라왁의 주요 민족인 비다유족, 이반족, 오랑울루족, 페닌족을 포함한 7개 민족의 전통 가옥을 재현해 놓았다. 축제 기간에는 해당 가옥들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축제 장소로 활용된다.

즉석으로 숯불에 구워 주는 바비큐가 인기 메뉴다
즉석으로 숯불에 구워 주는 바비큐가 인기 메뉴다

저녁부터 밤까지 마을 전체에는 세계 여러 나라 문화권의 전통, 현대, 퓨전 음악이 울려 퍼진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미국, 러시아, 태국, 중국, 필리핀 등 약 20개국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무대를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였다. 한편, 낮에도 즐길 거리는 가득했다. 현지 음식과 특산물, 갖가지 주전부리를 포함해 음료와 맥주까지 갖춘 ‘레인포레스트 키친(Rainforest Kitchen)’, 민속 악기를 배우거나 전통 액세서리를 만드는 ‘워크숍(Workshop)’, 의상과 수공예품 및 전통 식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 크래프트 마켓(Arts & Crafts Market)’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었다.

현지에서 수확한 코코넛에 빨대를 꽂아 바로 음료로 마신다
현지에서 수확한 코코넛에 빨대를 꽂아 바로 음료로 마신다

RWMF의 열기에 녹아들어 바라보고 있자니 ‘다양하다’라는 말만큼 이 페스티벌을 적확하게 표현할 단어가 없는 듯하다. 모양이나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다는 것. 마침 RWMF의 올해 테마는 ‘One Earth, One love’. ‘하나 된 지구, 하나 된 사랑으로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소리, 이야기, 세대,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는 게 주최 측의 입장이다. 하나가 된다는 건 무엇일까. 모두가 서로 같을 순 없으니, 각자의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하자는 게 아닐까. 문득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 RWMF를 개최하기 알맞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7개의 부족이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함께 살아 온 다문화 지역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생활 양식과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사라왁주의 고유성을 만들었다.

아이가 아빠를 따라와 무대 앞 잔디밭을 누비는 모습
아이가 아빠를 따라와 무대 앞 잔디밭을 누비는 모습

What is RWMF?

RWMF는 온종일 진행되는 축제지만, 피로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공연 중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고, 무대 앞에 서서 보거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봐도 좋다. 자신의 체력과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니 함께 모인 이들의 흥이 오히려 더 배가 됐다.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인 만큼 지속가능성도 신경썼다.

관객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어깨를 잡고 노래에 맞춰 원을 그렸다
관객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어깨를 잡고 노래에 맞춰 원을 그렸다

축제 현장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및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물병 사용을 장려하는 ‘byOb(bring your Own bottle)’ 캠페인을 실시했다. 30개의 급수대(Refill Station)에서 원하는 만큼 물을 떠다 마실 수 있었다.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선 친환경 식기를 사용했으며, 탄소 배출과 교통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쿠칭 시내와 축제 장소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이 밖에도 아이나 노인 등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만을 위한 워크숍을 마련했고, 축제 현장은 대체로 평지에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산책로도 준비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의 전통 악기 퓨전 연주 그룹 나웅안(naungan)의 멤버가 인도 현악기 시타르(Sitar)를 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의 전통 악기 퓨전 연주 그룹 나웅안(naungan)의 멤버가 인도 현악기 시타르(Sitar)를 연주하고 있다
어스 윈드 & 파이어 익스피리언스가 관객들의 환호에 힘입어 신나게 무대를 즐기고 있다
어스 윈드 & 파이어 익스피리언스가 관객들의 환호에 힘입어 신나게 무대를 즐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공연에 대한 이야기. 올해 축제에서는 사라왁의 여러 부족과 전통 악기 사페(Sape) 연주, 태국 동북부 모를람 지역의 민속 음악, 하와이의 훌라,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의 퓨전 음악 등 각기 다른 문화권의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헤드라이너이자 페스티벌에서 큰 환호와 갈채를 받은 ‘어스 윈드 & 파이어 익스피리언스(The Earth, Wind & Fire Experience)’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1969년에 결성돼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과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R&b, 펑크, 디스코, 팝, 라틴 등의 장르를 넘나들었던 밴드다. 후렴구를 들으면 한국인 누구나 ‘아~이 노래!’할 법한 곡, ‘September’를 불렀다. 그들이 노래를 부르고 박자를 타자 인종도, 국적도, 나이도 상관없이 모두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 명씩 손을 잡았다.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하나가 됐다.

마오리(Māori) 음악가 롭 루하(Rob Ruha)의 공연 현장. 보컬은 얼굴에 마오리족의 상징 문신인 타 모코(Tā moko)를 새겼다 
마오리(Māori) 음악가 롭 루하(Rob Ruha)의 공연 현장. 보컬은 얼굴에 마오리족의 상징 문신인 타 모코(Tā moko)를 새겼다

글·사진 남현솔 기자 취재협조 사라왁 관광청, 에어아시아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3/1
마음에 자연을 들이는 일 트래비
할머니와 아기도 춤추는 열대우림 페스티벌 트래비
일본 사가 여행 일본식 과자 전문점 3  (3) 트래비
3가지 키워드로 아세안을 읽는 법 (2) 트래비
서울 특급 호텔에서 즐기는 여름 보양식&디저트 6 (4) 트래비
느릿한 여름을 닮은, 호주 케언즈 스폿 5 (2) 트래비
반나절 소청도 여행 (3) 트래비
미국 시카고 여행 각양각색 맛집 4 (3) 트래비
직항도 정보도 없지만…그럼에도 키르기스스탄 오쉬를 추천하는 이유 (4) 트래비
미국 시카고 출장자를 위한 여행 팁 모음 (3) 트래비
일본 사가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사가역’ 정보 (2) 트래비
사이판 로타섬에서 꼭 봐야 할 여행지 5 (5) 트래비
오사카의 새로운 럭셔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오사카  (4) 트래비
해발 1,900m에서 만나는 고산 골프와 대자연의 경이 (2) 트래비
역사를 기억한 사이판 ‘티니안’ 여행지 7 (2) 트래비
오사카 핫플 ‘그랜드 그린 오사카’ 탐방기 (3) 트래비
Passion Made Possible, Singapore by Nicky SEET 트래비
에디터가 여행하며 취향대로 고른 항저우 맛집 5 (3) 트래비
일본 구마모토 감성 가득한 여행지 4 (3) 트래비
교토와 호흡하는 호텔 OMO5 교토 산조 (4) 트래비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