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10시 반에 문을 열잖아요. 입장하려고 아침 9시 전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애들 성화에 와봤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로블록스'의 세계를 현실로 그대로 옮긴듯한 'READY, SET, ROBLOX’ 팝업 스토어가 대박이 났다.
판교 현대 백화점에서 지난 8월 4일에 오픈하고 8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팝업 스토어는 오픈 때부터 마감 시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들었다. 몇몇 아이들을 붙잡고 물어보니, 판교 인근의 초등학생과 부모들 외에도 광교, 위례, 서울 강남, 멀리 일산까지 '로블록스'를 좋아하는 이들이 총 집결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팝업 스토어는 판교 현대 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 홀에 마련되어 있었으며, ▲로블록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존 ▲로블록스 키 비주얼로 꾸며진 포토존 ▲온-오프라인 굿즈를 판매하는 MD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은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 라이벌(RIVALS), 댄디의 세계(Dandy’s World), 피쉬(Fisch), 체인드(Chained), K-포토(K-Photo), 프리즘 런웨이쇼(Prism RunWay Show) 등 7종을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아이들은 게임 플레이와 함께 각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굿즈를 판매하는 MD 존에서는 만 원 이하였던 간단한 필기류 외에도 가방이 10만 원 대, 후드 티가 12만 원 선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날개돋친 듯 굿즈들이 팔려나갔다.
'로블록스' 측에서는 로블록스 로고가 새겨진 일반 굿즈 외에도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 라이벌(RIVALS), 댄디의 세계(Dandy’s World) 등 개별 게임과 관련된 굿즈들도 함께 전시했고, 이들 제품들 역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지하 1층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굿즈를 구입한 후, 관람객들은 포토 사진을 찍고 10층으로 이동했다.
10층은 ▲로블록스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팬미팅 등이 열리는 이벤트존(토파즈 홀) ▲거대 로블록스 캐릭터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하늘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만나거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10층에서는 지하 1층에서 구입한 굿즈 가격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정유석(일산, 48세) 씨는 "조카들 선물을 주기 위해 작년 말에 해외에서 주문한 '로블록스' 인형이 올해 7월에 도착했는데.. 이 팝업 스토어에서 즉석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줄을 서서 왔다. 굿즈를 구입하긴 했는데 몇몇 제품은 품절되어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차드 채 로블록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한국 팬 여러분이 그들의 친구와 로블록스를 직접 체험하고,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들과도 함께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로블록스는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창작자와 팬이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