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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테마 여행 | 건축·예술·감성 공간 모음

2025.08.14. 1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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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곳을 가끔 방문하는 사람은 도시의 성장세를 온전히 따라잡을 수 없다. 시카고는 누군가 도시의 미래를 예측하기도 전에 그 이상으로 빠르고, 크게 성장한다’라고 도시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단기간에 대도시를 이룩한 시카고의 위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카고의 역사는 1770년대 아이티 출신의 상인 장 바티스트 푸앙 뒤 사블(Jean Baptiste Point du Sable)이 정착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기록됐다. 1837년 도시로 승격할 당시 4,000여 명밖에 되지 않았던 작은 시카고는 250년 동안 쉴 새 없이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대화재 같은 불의의 재난조차도 도시의 뿌리를 흔들 수는 없었다.

그 결과 시카고는 현재 미국 3대 도시이자 미국 건축과 예술, 무역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또 가장 미국다운 도시라는 애칭도 얻었다. 이 도시가 성취한 수많은 유산과 매력을 A(Architecture·Art·Atmosphere)로 해석했다.

●Architecture
위기는 곧 기회, 리빌딩의 시작

1871년 10월 큰 화마가 시카고를 휩쓸었다. 30년간 차곡차곡 쌓은 도시의 인프라가 한순간에 재가 됐다. 당시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과 도로 등이 많았던 탓에 대화재(The Great Fire)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그렇지만 시카고는 위기를 리빌딩의 기회로 삼았다. 건축 측면에서는 고층 철골 구조와 시카고학파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시카고학파는 1880~1910년 사이 시카고에서 활동한 건축가들이 만든 초기 현대 건축 양식의 흐름으로, 철골 구조와 수직성, 기능 중심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1885년 세계 최초의 철골 마천루인 홈 인슈런스 빌딩(Home Insurance Building, 건축가 윌리엄 르바론 제니)을 기점으로 시카고는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려 나갔다.

더 링글리 빌딩
더 링글리 빌딩

벽돌 감성부터 높이의 미학까지

시카고 여행의 심장은 시카고 루프(Chicago Loop)와 리버 노스(River North), 스트리터빌(Streeterville) 세 지역이다. 주요 명소와 역사적인 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카고 랜드마크’ 명판을 찾을 수 있다. 건물만 보면서 몇 시간을 거닐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Tribune Tower
Tribune Tower

벽돌과 테라코타의 고풍스러운 감성으로 건축 투어를 시작한다. 대표적인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높은 벽돌 빌딩인 모나드녹 빌딩(Monadnock Building, 17층), 리버워크와 매그니피센트 마일(Magnificent Mile)의 터줏대감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 1920년)과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 1925년)다.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 건 100주년을 맞이한 트리뷴 타워다. 노트르담 드 파리, 앙코르와트, 산티아고 요새, 타지마할, 니다로스 대성당 등 전 세계 유명 건축물의 일부가 트리뷴 타워에 심어졌고, 그 수가 150여 점에 달한다.

1970년대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도 속속 들어섰다.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곳은 442m, 108층의 윌리스 타워(Willis Tower)로, 꼭대기에는 스카이덱 시카고(Skydeck Chicago)도 있다. 또 리버워크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423m)와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363m)가 2~3번째로 높고, 에이온 센터(346.3m)와 875 노스 미시간 애비뉴(343.7m)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Fine Arts Building
Fine Arts Building

초고층 빌딩에는 호텔, 전망대가 있어 여행자들이 들르기 좋다. 이 밖에도 사우스 미시간 애비뉴를 따라 늘어선 파인 아트 빌딩(Fine Arts Building), 루스벨트 대학 같은 석조 건물도 도시 건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Art
일상에 파고든 예술적 영감

시카고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의 범위는 넓다. 화려한 색감의 벽화부터 공공장소에 설치된 조각품, 미술관의 순수예술 작품까지 여러 단계를 즐길 수 있다.

Guadalupano Family Center
Guadalupano Family Center

멕시코, 중국 등 이민자들의 문화도 녹아들어 있다. 게다가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은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길을 걷다 우연히 볼 수도 있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깊이 감상할 수 있는 대형 미술관도 도심 한복판에 있다.

시카고 미술관

가장 먼저 달려갈 곳은 미국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이다. 1879년 박물관과 미술 학교로 설립된 시카고 미술관은 1893년 지금의 장소로 이전해 130년의 세월을 보냈다.

소장하는 작품은 차곡차곡 쌓여갔고, 학문적 연구를 위한 노력도 거듭했다. 현재 미술관은 인상파, 고대 이집트, 유럽 중세 & 르네상스, 미국 예술, 컨템포러리, 아시아 예술 등 다양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으며, 작품 수는 약 30만 점에 달한다. 한 번의 방문으로 배부르게 관람하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다.

Manhattan Apartments
Manhattan Apartments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미술관에서 여행자의 마음을 읽었는지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첫 손에 꼽히는 작품은 인상파(인상주의, Impressionism) 전시관에 자리한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다.

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점묘법(점 집합과 매우 짧은 터치로 표현하는 기법)을 창안한 조르주 쇠라의 걸작이다. 그림에 코를 박고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놀라운 작품이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더라도 색을 표현하는 기술이 무척 정교하다는 걸 알게 된다.

J-Def Peace Project Mural
J-Def Peace Project Mural

또 시카고 미술관의 인상파 컬렉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컬어지는데, 클로드 모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미국 작품 중에서는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 에드워드 호퍼의 나이트호크는 꼭 만나고 가야 한다.

미술관 밖에서는 공공미술이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다. 벽화는 워킹 투어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수십 가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멕시칸 빌리지 필센(Pilsen)이 적합하고, 조각품은 클라우드 게이트, 크라운 분수대(Crown Fountain), 플라밍고(Flamingo), 더 피카소(The Picasso)가 몰려 있는 시카고 루프가 1순위 목적지다.


●Atmosphere
시카고에 눌러앉고 싶은 이유

이유는 분명하다. 현지인들의 건강한 삶이 만들어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이곳 사람들은 흥이 장착돼 있다. 하우스 음악의 발상지, 재즈와의 깊은 인연, 여러 뮤직 페스티벌(롤라팔루자·시카고 하우스 뮤직 페스티벌 등)의 영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이번엔 재즈에 집중했다. 시카고 재즈의 발전은 1910~1970년 사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대이동(Great Migration)과 연관돼 있다. 특히,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의 스토리빌(Storyville, 홍등가)이 철거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가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시카고로 올라왔다.

그들은 브론즈빌(Bronzeville) 등 남부를 주요 무대로 삼았고, 화려한 솔로 연주와 색소폰 도입 등 시카고 재즈의 개념을 정립했다. 그 결실을 110여 년 역사의 그린 밀(Green Mill)에서 확인했다.

다소 소박한 모양새인데, 재즈가 시작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또 매일 바뀌는 연주자에 따라 즐기는 방법도 달라지는데, 스윙 재즈가 울려 퍼지는 날에는 무도회가 펼쳐진다. 실력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입장료 격인 커버차지 10달러와 맥주 한 잔 6달러면 신나게 춤을 추고 하루를 마칠 수 있다.

오크 스트리트 비치
오크 스트리트 비치

또 다른 포인트는 자연 공간이다. 중심부만 보면 빌딩 숲인데 동쪽으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휴양지가 나온다. 미시간호(Lake Michigan)가 선물한 호수욕장 덕분이다. 모래사장이 있는 호수는 생경한 풍경인데, 호수의 크기를 알면 수긍이 간다.

오대호 중 2번째로 큰 미시간호의 넓이는 약 5만7,700제곱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살짝 넘는다. 정면으로 수평선이 펼쳐지니 바다나 다름없다. 호수욕장이 한 곳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오크 스트리트 비치
오크 스트리트 비치

도심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오하이오 스트리트 비치(Ohio Street Beach), 오크 스트리트 비치(Oak Street Beach), 노스 애비뉴 비치(North Avenue Beach) 등이 있다. 미시간호를 따라 달리는 사람들, 모래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옆에서 지켜볼 뿐인데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그 정도로 활기찬 곳이 시카고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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