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출처:제네시스, 이하 같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시스는 2015년 독립 출범 이후, 단순한 럭셔리가 아닌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함께 창조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창조’와 ‘탄생’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제네시스는 2016년 플래그십 세단 G90(국내명 EQ900)을 시작으로 세단과 SUV, 전동화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제네시스는 출범과 함께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을 확립했다. 역동적인 비율과 섬세한 디테일, 그리고 절제된 우아함을 통해 럭셔리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개념이다.
이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이 지난 10년간 관습을 깨고 상상력을 자극하며 제네시스가 선보인 콘셉트카다. 가장 최근 제네시스가 2025 뉴욕오토쇼에서 선보인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는 오버랜딩의 거친 모험 정신을 결합한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어드벤처 컨셉으로 주목을 받았다.
X 그란 이퀘이터는 지난 10년간 제네시스가 축적해온 콘셉트카 디자인 경험과 기술력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향후 어드벤처·라이프스타일 차량 영역으로의 확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제네네시스가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 볼 수 있는 10대의 아이코닉 콘셉트카를 정리해 소개했다.
에센시아 콘셉트 (2018년 뉴욕오토쇼)
2018년 에센시아 콘셉트
2018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에센시아(Essentia) 콘셉트는 제네시스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 기반 고성능 GT다. 탄소섬유 모노코크와 유려한 실루엣, 파라볼릭 라인이 어우러진 외관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구현했다. 버터플라이 도어와 간결한 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코냑 가죽 시트가 적용된 실내는 기술과 감성을 동시에 담았다.
민트 콘셉트 (2019년 뉴욕오토쇼)
2019년 민트 콘셉트
2019년 뉴욕 오토쇼에서 선보인 민트(Mint) 콘셉트는 도심형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 컴팩트한 2도어·2인승 구조에 사선 개폐식 사이드 도어를 적용해 실용성을 높였으며 '화이트 스페이스’ 철학으로 꾸민 실내는 한국적 미니멀리즘과 안락함을 동시에 전했다.
X 트릴로지 (2022년)
2022년 X 컨버터블
2021년 X 콘셉트를 시작으로, 2022년 X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X 컨버터블(X Convertible)이 연이어 공개됐다. 이 3부작은 전기 GT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며 투라인 헤드램프와 파라볼릭 라인을 통해 브랜드 디자인 언어의 정수를 담았다. 특히 X 컨버터블은 크레인 화이트 외관과 전통 기와와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색채로 주목받았다.
GV80 쿠페 콘셉트 (2023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2023년 GV80 쿠페 콘셉트
2023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GV80 쿠페 콘셉트는 SUV의 실용성과 스포츠카의 감성을 결합했다. 강렬한 오렌지 외관과 탄소섬유 지붕, 4개의 버킷 시트를 적용한 실내는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동시에 표현했다.
X 그란 베를리네타& X 그란 레이서 VGT 콘셉트
그란 레이서 VGT 콘셉트
모터스포츠와 디지털 레이싱 게임을 위해 개발된 모델로 제네시스의 고성능 디자인 비전을 가상과 현실에서 동시에 보여줬다. 특히 액티브 에어로 파츠와 카본 파츠가 적용돼 강력한 트랙 주행 성능을 예고했다.
GV60 마그마 콘셉트 (2024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2024 GV60 마그마 콘셉트
2024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GV60 마그마(Magma) 콘셉트는 브랜드 고성능 라인업 확장의 신호탄이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퍼포먼스를 입증했고, 오렌지와 티타늄 그레이가 조화를 이룬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네오룬 콘셉트 (2024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2024년 네오룬(Neolun) 콘셉트
2024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네오룬(Neolun) 콘셉트는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와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바닥 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럭셔리 SUV다. 로열 인디고 캐시미어와 퍼플 실크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는 한국적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GV60 MIV 콘셉트 (2025년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
2025년 GV60 MIV 콘셉트
2025년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다보스에서 공개된 GV60 MIV(Mountain Intervention Vehicle) 콘셉트는 험지 구조 지원을 위한 전기 크로스오버다. 눈 위에서도 주행 가능한 트랙 시스템과 구조 장비, 비상 통신 장비를 탑재해 실용성과 내구성을 갖췄다.
X 그란 쿠페 &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2025년 서울모터쇼)
2025년 X 그란 쿠페 &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2025년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데뷔한 두 모델은 G90 기반의 플래그십 전기 GT와 컨버터블이다. 오브제 같은 휠 디자인과 지중해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와 색채, 크리스털 장식을 통해 궁극의 럭셔리를 구현했다.
GMR-001 하이퍼카 (2024년 두바이)
2024년 GMR-001 하이퍼카
2024년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과 함께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내구 레이싱을 위한 최고 성능 머신이다. 2026년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와 2027년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며, 오렌지에서 레드로 그라데이션되는 외관은 속도와 열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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