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에서 과식은 필수.
조금씩 조금씩 다 맛보고 싶은 욕심이다.
엑스포와 함께 새로 태어난 우메다로 향했다.
이곳에서 가볍게 먹고 마신 4곳을 모았다.
식후 쇼핑을 위한 소소한 팁은 덤.

오사카 스페셜티 커피의 자존심
멜 커피 로스터스
Mel Coffee Roasters
그랜드 그린 오사카에는 흥미로운 푸드코트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 Osaka)’이 있다. 여행·문화 전문 잡지 타임아웃이 엄선한 오사카 맛집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많은 가게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커피 애호가라면 더더욱. 바로 멜 커피 로스터(Mel Coffee Roasters)다. 오사카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입지가 단단한 곳으로, 싱글 오리진 원두를 활용한 드립커피가 강점이다.

COE(Cup of Excellence) 수상 원두, 게이샤, 블렌드 원두 등 수준 높은 원재료를 활용해 바리스타가 정성껏 커피를 내려준다. 일반 커피보다 가격대는 비싸지만, 아주 큰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다.
초밥 전문 이자카야
스시 사카바 사시스
Sushi Sakaba Sashisu
활기찬 분위기의 스시 이자카야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초밥과 김말이, 회, 안주 메뉴를 즐길 수 있고, SNS에 적합한 모양새 덕분에 인기가 많다. 유튜브 활명수 채널에 소개된 이력(난바 지점)도 있다.

오마카세 같은 수준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명확하다. 두툼한 오도로(참치 뱃살) 또는 아카미(참치 등살)를 넣은 김말이와 달큼한 새우살과 고소한 계란 노른자를 조합한 새우 육회는 필수다.

이것과 함께 초밥집 감자샐러드, 어묵 오이, 미소시루(된장국) 등을 곁들이면 1인당 1,500엔(약 1만5,000원)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메뉴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취향에 맞춰 추가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스시 사카바 사시스는 우메다 키테(KITTE)뿐 아니라 오사카 난바, 후쿠오카 하카타 등에도 지점이 있다.
오사카의 소울 푸드
나니와 타코야키 아마후쿠
Naniwa Takoyaki AMAHUKU
인파로 북적이는 오하츠텐진도리(お初天神通り)에 있는 타코야키 전문점이다. 소스 없이 타코야키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기본형부터 그라탱 형태의 퓨전요리까지 타코야키를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오리지널 타코야키는 특제 육수를 넣은 반죽으로 만드는데, 그냥 먹어도 간이 맞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먹게끔 안내하는 데 따라 하면 꽤 즐겁게 타코야키를 즐길 수 있다.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타코야키 그 자체를 즐기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에 기름장(참기름+소금), 간장+마요네즈, 소금+마요네즈+가쓰오부시, 소스+마요네즈까지 총 5단계로 이어진다. 의외로 기름장이 매력적이다. 또 크림치즈와 체다치즈, 계란을 활용한 타코야키 그라탱(그라타코)도 독특하다.
비밀스러운 바에서 마친 하루
케인즈 & 테일즈
Canes & Tales
우아한 하루의 마무리는 호텔 바가 적당하겠다. 케인즈 & 테일즈는 오사카에서 급격히 인기가 오르고 있는 럭셔리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오사카 28층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 소설가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재즈 시대의 이야기(Tales of the Jazz Age)>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과 메뉴를 기획했으며, 호텔 바 북(Waldorf Astoria Bar Book)에 실린 전통적인 칵테일에 일본 감성을 더했다.

특히, 일본 위스키와 진, 우엉과 생강 향이 나는 리큐르, 미타라시 당고 소스 등을 활용한 칵테일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공간 자체가 아담하고, 따로 간판이 없어 스피크이지 바처럼 은밀한 느낌도 있다.
칵테일이나 위스키 잔 가격은 최고급 호텔인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가격대다. 한 번쯤 방문하면 분명 색다른 오사카 여행이 될 것이다.
Editor’s Shopping Tip
아이들 선물로 제격
디즈니 스토어
서울에도 디즈니 스토어가 있지만, 취급하는 상품이 좀 더 많고, 가격 면(+면세까지)에서도 매력적이다. JR오사카역과 맞닿은 LUCUA 1100 5층에 자리한 디즈니 스토어는 다양한 MD(인형·피규어·테이블웨어·장난감 등)를 갖추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감성으로 꾸며진 것도 특징이다. 클래식 가수 스타일 진열대와 파스텔톤 조명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며, 내부 곳곳에 디즈니 캐릭터들로 포인트를 줬다.

타코야키, 도톤보리 네온사인 등을 모티브로 한 오사카 한정 상품도 있고, 부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특별 이벤트도 있으니 활용해도 괜찮겠다.
면세 받고 추가 혜택 더!
현대카드 한큐한신백화점 할인 카드
일본에서 5,500엔 이상 구입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브랜드별 혜택을 활용하면 5~10%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쇼핑만 제대로 해도 항공권 가격은 다시 벌어갈 수 있는 셈.

우메다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큐한신백화점도 해당된다. 단, 현대카드 프리미엄(더 레드·그린·아멕스·대한항공카드 등)에 해당하는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오사카 한큐우메다 본점 지하 1층에서 한큐 VIP Club 카드(골드·실버)만 받으면 된다.
글로벌 브랜드와 일본 유명 식기·패션·뷰티 아이템 구매 시 7·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우선 면세 서비스(면세 환급 패스트트랙)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해당 카드를 소지하면 한큐 Men’s 도쿄점, 한신우메다 본점, 하카타 한큐, 고베 한큐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