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더 크고 아름다운 APU가 될 것인가? AMD가 스트릭스 헤일로 후속으로 메두사 헤일로 준비 중? |
AMD의 스트릭스 헤일로는 라이젠 AI 맥스 390+ 시리즈로 출시되었죠. Zen 5 기반 프로세서에 RDNA 3.5 기반 컴퓨트 유닛 40개를 갖춘 라데온 8060S가 더해지면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이미 노트북은 물론이고 UMPC, 소형 PC 등에 두루 쓰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강력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네요. 물론 MLID(Moore’s Law Is Dead)발 소식이라 신빙성은 0에 가깝습니다.
▲ 메두사 헤일로라는 코드명의 새 CPU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MLID 발이라 신빙성은 낮습니다.)
떡밥 신나게 던지면서 하나만 걸려라를 외치는 MLID가 이번에는 메두사 헤일로(Medusa Halo)라는 코드명의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스트릭스 헤일로의 후속이라고 합니다. 후속 제품이니 당연히 차기 아키텍처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선 CPU 코어는 Zen 6가 적용됩니다. MLID는 성능 코어 12개와 효율 코어 2개 또는 24개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 2개 구성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둘 다 출시된다면 현재 스트릭스 헤일로의 제품 라인업 2개를 자연스레 세대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전력 코어는 Zen 6c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입출력 다이는 TSMC의 T3P 공정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언급했네요. 물론 루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래픽 코어일 텐데요. RDNA 5 기반 48 CU 구성이라고 합니다. 일단 RDNA 5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AMD는 RDNA 4 이후로 통합 아키텍처인 UDNA로 넘어갈 예정이니까요. 메두사 헤일로가 진짜라면 RDNA 4가 아니라 UDNA가 적용되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완전 차세대 유닛보다는 현행 제품처럼 반올림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도 해 봅니다. RDNA 4.5 같은 형태 말이죠.
이 외에 L2 캐시 20MB, 256 또는 384 비트 LPDDR5X 메모리 지원 등이 언급됐습니다. 그리고 스트릭스 포인트와 유사한 소형 버전도 준비 중이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앨더 레이크와 랩터 레이크야! 나에게 힘을 줘! 인텔, 12세대ㆍ13세대 실리콘 재활용해 ‘바틀렛 레이크 하이브리드’ 만든다 |
인텔은 차세대 제품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경영 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죠. 이번에 일어서지 못하면 경쟁사에 완전히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팬서 레이크와 노바 레이크 출시는 2026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사이를 잘 메워줄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바틀렛 레이크가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의외로 다양한 가지치기 제품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인텔이 기존 실리콘을 바탕으로 바틀렛 레이크 하이브리드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바틀렛 레이크는 랩터 코브(성능 코어)를 라이언 코브(애로우 레이크의 성능 코어)와 같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프로세서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코어 울트라의 보급형이다 혹은 기존 실리콘을 활용해 현행 플랫폼(LGA 1851)로 옮기려는 제품이라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를 통해 방향성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우선 바틀렛 레이크는 기존의 실리콘과 달리 성능 코어 12개를 탑재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기존 실리콘 기반이면 코어당 2MB L2 캐시와 36MB의 L3 캐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캐시 구성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성능 코어가 12개인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X에서 활동하는 Jaykihn(@jaykihn0)은 해당 제품이 A0 스테핑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중요한 건 인텔이 이 바틀렛 레이크를 만들기 위해 랩터 레이크와 앨더 레이크 실리콘을 재활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를 바틀렛 레이크 하이브리드(Bartlett Lake Hybrid)라 한다네요. 이 칩은 랩터 레이크 기반의 B0, 앨더 레이크 기반 C0, 앨더 레이크의 열화판 H0 등으로 분류해 운영할 거라 합니다. 그러니까 노바 레이크의 등판 전, 인텔의 모든 수호신을 모아 경쟁사 공세를 막는다는 느낌이네요.
인텔은 바틀렛 레이크를 코어 2 시리즈라는 브랜드로 운영할 거라고 합니다. 울트라는 쓰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또한 이번 칩은 애매하게 일반 박스 제품으로 출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OEM과 임베디드 시장 위주로 판매할 거라네요. 인텔 자체도 일반 조립 PC 시장용으로는 경쟁이 안 될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의 계획은 과연 잘 진행될까요?
이 정도면 낫배드? 384비트 지포스 RTX 5090D V2 성능은 의외로 괜찮아? |
엔비디아는 중국 제재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지포스 RTX 5090D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원래 DD라는 괴상한 이름이 붙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비교적 세련미가 느껴지는 V2라는 제품명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RTX 5090D에서 메모리를 희생한 물건이라 성능 저하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게이밍 한정으로는 성능이 무난하다는 소식입니다.
▲ 지포스 RTX 5090D V2의 성능이 의외로 괜찮다는 소식입니다. 게임 한정으로요
중국 IT매체 Yesky는 지포스 RTX 5090D V2의 성능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모리 대역폭이 줄어든 것과 달리 게임 성능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4K 고해상도 게이밍을 처리할 때 RTX 5090의 메리트로 작용할 것 같았던 512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큰 의미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를 보면 흥미롭습니다. 일부만 보면, 우선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에서는 RTX 5090D가 3만 3912점인데 V2는 3만 3703점입니다. 200점 차이인 것이죠. 사이버펑크 2077 4K 해상도(DLSS 4)는 RTX 5090D가 290 프레임, V2는 289 프레임입니다. 이 정도면 성능 저하가 없는 수준이네요. 이 외 테스트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 Yesky의 자료를 봐도 두 그래픽카드 성능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미지=Yesky)
지포스 RTX 5090D는 RTX 5090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공지능 처리 관련 제어만 적용되어 미국의 중국 제재를 피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강화된 제재 조치로 엔비디아는 RTX 5090D의 메모리를 32GB/512비트에서 24GB/384비트로 줄였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지만요.
인텔로 버티던 너마저 가는거니? MSI, 라이젠 Z2 익스트림 탑재한 클로 A8 공개 |
MSI는 인텔 기반 장비를 많이 선보이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노트북도 그렇고 UMPC도 그랬죠. 첫 게이밍 UMPC인 클로(CLAW)는 다른 제조사들 다 AMD 기반 제품으로 만들 때 거의 몇 안 되는 인텔 기반 제품이었습니다. 성능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기기 자체의 완성도는 뛰어났다는 평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MSI도 결국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 라이젠 Z2 익스트림이 탑재된 MSI 클로
MSI가 드디어 AMD 라이젠 Z2 익스트림을 탑재한 클로 A8 BZ2EM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 8월 28일 일본에 선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품은 Zen 5 코어 3개와 Zen 5c 코어 5개로 총 8코어 구성입니다. 모두 SMT 기술이 적용되어 실제 8코어 16 스레드가 됩니다. Zen 5 코어는 2GHz~5GHz, Zen 5c 코어는2GHz에서 3.3GHz까지 작동합니다. RDNA 3.5 기반 16 CU 내장 그래픽이 적용되고요. 이 정도면 거의 스트릭스 포인트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입니다.
MSI는 이 프로세서에 8인치 디스플레이를 녹였습니다. 풀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메모리는 24GB LPDDR5X 사양입니다. 저장공간은 1TB가 제공된다네요. USB 단자 2개, 마이크로 SD 슬롯,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 지원 등 사양은 화려합니다.
배터리는 80Wh 사양의 6셀 리튬이온을 씁니다. 연속 영상 재생하면 최대 5시간 가량, 대기 상태라면 최대 10시간 대응합니다. 이 정도면 게임을 실행했을 때 대략 2시간 30분 전후로 사용 가능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밝기 낮추고 사양 일부 조절하면 더 실행할 수 있겠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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