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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벗 삼아 백제의 여름밤을 거닐다

2025.08.29.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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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달밤을 마주했다.

집념으로 복원한 백제의 영광, 백제문화단지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가 있었던 지역이다. 부여 시내 북쪽의 부소산성과 동쪽의 나성, 서쪽의 백마강이 왕궁이었던 사비성을 둘러싼 형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비궁의 전경, 한적하고 여유롭다
사비궁의 전경, 한적하고 여유롭다

국보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되었던 왕릉원, 궁남지, 그리고 정림사지도 모두 백제 고유의 유적이다. 웅진에서 이곳으로 천도한 성왕부터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까지 이른바 ‘사비 시대’라고 부르는 후기 백제의 흔적이 이곳에 남아 있는 셈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부여 지역에서 1,300여 년 전 백제 왕궁의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또한 10여 년 전까지의 이야기다.

 김능사 내부에 위치한 불상. 이곳에서 성왕의 명복을 빌었다
김능사 내부에 위치한 불상. 이곳에서 성왕의 명복을 빌었다

2010년 개장한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왕궁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했다.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복원한 백제의 왕궁 건축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나당연합군에 의해 패망하며 사라져 버린 목조 건축물들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았겠으나, 이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완성했단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 있는 백제 관련 건축물과 관련 기록까지 싹 뒤져가며 고증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집념으로 복원한 백제의 영광이다.

 38m 높이의 5층 목탑, 호류지 목탑과 비슷하게 생긴 능사의 목탑
38m 높이의 5층 목탑, 호류지 목탑과 비슷하게 생긴 능사의 목탑
 백제문화단지에 조성된 하남 위례성의 전경
백제문화단지에 조성된 하남 위례성의 전경

백제문화단지에는 부여 시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비성의 주요 전각을 그대로 재현했다. 궁궐의 정전이었던 천정전을 중심으로 왕의 집무실이었던 문사전과 무덕전, 신하들이 머물렀던 연영전과 인덕전 등이다.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했다는 사찰 ‘능사’ 또한 백제문화단지 동쪽에 자리한다. 38m 높이의 5층 목탑은 백제문화단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정도인데, 국내 최초로 재현한 것이다.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호류지’의 목탑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인상적이다.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백제의 건축양식이 호류지를 비롯한 당대 건축물에 영향을 주었다는 여러 역사적 기록이 있으니 말이다.

그 밖에 백제문화단지에는 고분군을 복원, 이전한 고분공원과 하남 위례성, 백성들의 터전을 구현한 생활문화마을 등이 자리한다. 이곳은 백제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사비궁 뒤쪽 언덕 위에 설치된 누각 ‘제향루’에 올라 보자. 백제문화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백제의 밤,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

부여의 여름, 백제문화단지의 밤은 평소보다 더욱 화려하다. 4월12일부터 11월2일까지 매주 주말, 백제문화단지의 주요 전각과 관람로에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개장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공기를 벗 삼아 백제 왕궁을 산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밤의 왕궁에는 어느 곳 하나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야경이 가장 화려한 곳은 능사 주변이다. 백제의 밤을 막연하게 상상해 본다
야경이 가장 화려한 곳은 능사 주변이다. 백제의 밤을 막연하게 상상해 본다
 부여 백제문화단지의 포토존
부여 백제문화단지의 포토존

사비궁 내부를 거닐며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찾아 기념사진을 남겨 보자. 가장 화려한 곳을 하나 꼽자면 ‘능사’ 주변이다. 연꽃이 피어나는 연못과 오층목탑의 자태, 길을 밝혀 주는 연등까지 백제문화단지의 하이라이트다운 야경을 뽐낸다. 생활문화마을 옆에 조성된 대나무숲도 포토 스폿으로 추천한다. 마치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조명 시설이 대나무숲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참고로 야간개장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향루(전망대), 백제역사문화관, 생활문화마을, 위례성은 관람이 제한된다.

 백제문화단지의 아름다운 야경, 서서히 조명이 불을 밝힌다
백제문화단지의 아름다운 야경, 서서히 조명이 불을 밝힌다
조명이 백제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사비궁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사비로 열차
사비궁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사비로 열차

백제문화단지의 밤을 가장 쉽게 즐기는 방법은 ‘사비로 열차’를 타는 것이다. 사비로 열차는 사비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위례성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열차인데, 단순히 내부를 둘러보는 데서 그치지는 않는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해설사 선생님이 동승하여 백제문화단지 내 전각과 여러 시설을 설명해 준다. 사비로 열차를 이용한 뒤, 관심이 생기는 구역을 다시 한 번 산책해 보는 것도 좋겠다. 탑승 시간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비로 열차
운영시간: 화~일요일 19:00, 19:40, 20:20, 21:00(정기운행), 월요일 휴무

무더운 여름밤을 오싹하게 보내는 방법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에서는 다양한 공포체험도 즐길 수 있다. 먼저 '밤도깨비 소탕 대작전'은 단지 내 주요 장소에 숨어 있는 도깨비를 색출해 내는 게임이다. 콘셉트는 도깨비들이 훔쳐 간 오악사 악기들을 미션을 통해 찾는 것. 오악사는 ‘백제삼현, 백제금, 배소, 적, 북’을 연주하는 사람을 뜻한다. 악기가 숨겨진 위치에 놓인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소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정양문에서 대여해 주는 청사초롱 하나 들고 백제문화단지 곳곳에 있는 으스스함을 찾아다니면 자연스레 기분이 서늘해진다.

좀 더 으스스한 밤을 원한다면 백제문화단지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향하자. 목적지는 ‘생활문화마을’. 이곳에서는 매 시즌 다채로운 공포체험을 선보이는데, 이번에는 ‘백제명탐정 혈촌: 우물의 저주’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백제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다섯 건의 연쇄살인 사건을 두고 수사일지와 용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진범을 찾는 프로그램. 참가 대상이 14세 이상인 만큼, 으스스함의 농도가 유독 짙다.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백제의 작은 마을, 사비촌에서 5번의 살인사건을 해결해 줄 이를 찾는다. 용의자는 무당, 도공, 주모, 촌장, 백정. 백제의 여름밤은 겨울만큼 오싹하다.

백제명탐정 혈촌: 우물의 저주
야간개장일에만 운영(매주 주말 및 공휴일)20:00~22:00(21:30 체험 입장 마감)
14세 이상, 단 8~14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시 참여 가능, 최대 5명 인원제한


글·사진 김정흠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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