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 '콘셉트 AMG GT XX’가 24시간 최장 주행 거리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출처:메르세데스 벤츠)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가 전기차의 성능 한계를 다시 썼다. AMG는 최근 이탈리아 나르도 고속 테스트 트랙에서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AMG GT XX’로 24시간 동안 5479km를 주행하며 전기차 장거리 주행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24시간 최장 주행 기록은 중국 샤오펑(Xpeng) P7이 최근 세운 3961 km로 AMG GT XX는 이 보다 1518km를 더 달렸다. 이어진 장거리 테스트에서는 약 8일 동안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만 475km를 완주하는데 성공하며 내구성과 지속 성능을 동시에 입증했다.
신기록의 비결은 세 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motor)와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배터리에 있다. 전력 밀도가 기존 전기 모터보다 3배 이상 높은 이 모터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력한 출력을 내며, 반복적인 고출력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기록은 총 17명의 전문 드라이버가 300km/h에 달하는 속도를 유지하며 교대 운전을 이어가며 충전을 위한 짧은 정차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트랙을 달린 결과다.(출처:메르세데스 벤츠)
여기에 포뮬러1에서 영감을 받은 AMG의 차세대 배터리는 초고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8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WLTP 기준 약 5분 충전만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테스트에는 총 17명의 전문 드라이버가 투입됐다. 이들은 300km/h에 달하는 속도를 유지하며 교대 운전을 이어갔고, 충전을 위한 짧은 정차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트랙을 달렸다. AMG는 이번 결과를 통해 AMG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의 지속 성능과 내구성, 그리고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AMG.EA)의 가능성을 과시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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