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으로 가까워진 규슈의 항구 도시 나가사키.
오랜 시간 국제 무역항으로 활약한 덕분에 다채로운 문화가 융합했고,
나가사키 짬뽕과 카스텔라의 발상지가 됐다.
또 시대를 기록한 역사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가사키를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힐튼 나가사키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왜 힐튼 나가사키인가
나가사키 여행이 시작되는 곳은 JR 나가사키역이다.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노면전차와 버스 정거장이 몰려 있고, 나가사키 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와 신칸센 등의 교통수단이 모두 모이는 지점이다.
힐튼 나가사키는 교통의 중심지인 역 서쪽 출구와 인접해 있어 도보로 1~2분이면 호텔 로비에 닿는다. 이동의 스트레스를 줄이면 여행의 질도 확실히 달라진다. 또 컨벤션 센터인 데지마 메세 나가사키(Dejima Messe)와 붙어 있어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도 최적의 호텔이다.
힐튼 브랜드가 주는 무게감도 무시할 수 없다. 콘래드 힐튼(Conrad Hilton)은 1925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힐튼’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호텔의 문을 열었다. 이후 100년 동안 100개국 이상의 여행지에서 힐튼만의 환대를 전했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의 대명사로 거듭났다.
힐튼 나가사키도 브랜드의 명성에 부합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 나가사키의 중심에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객실과 로비,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레스토랑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일상의 휴식과 에너지를 채워주는 대욕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 5성급 호텔에 요구되는 거의 모든 것을 충족했다.
호텔 100% 활용하기
나가사키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항공권을 예약했다면 일정에 힐튼 나가사키 호캉스를 더해보자. 이왕 투숙한다면 조식 포함은 기본, 가능하다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을 추천한다. 호텔 매력의 70%는 아늑한 객실과 먹고, 마시는 F&B 공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객실은 일본답지 않게 넓다. 가장 기본 객실인 디럭스(31제곱미터, 약 9.4평)도 충분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야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반신욕이 가능한 욕조도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를 마칠 수 있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흰색 배경에 나가사키의 청량함을 담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네모난 창에 담긴 나가사키의 푸른 바다가 객실의 색감을 한층 살려준다.
체크인 직후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차를 마시며 숨을 고르자. 라운지는 객실과 결을 맞춰 디자인했고, 나가사키의 감성이 드러나는 오브제를 곳곳에 비치해 기품을 더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우라카미강과 도심을 보며 다음 일정을 준비하면 된다.
라운지의 꽃은 단연 칵테일아워(혹은 해피아워)다. 힐튼 나가사키의 칵테일아워(17:00~20:00, 음식 & 주류 제공 19:00까지)는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구성이다. 샐러드, 콜드 & 핫푸드, 수프, 카레, 디저트, 스낵 등 갖출 건 다 갖췄고 하나하나 맛도 준수하다.
음료도 나가사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보리소주인 이키(Iki)와 생맥주를 비롯해 와인, 위스키, 소프트 드링크, 차를 골고루 준비했다. 음식은 수시로 바뀌는 편인데, 방문 당시에는 비프 카르파치오, 레드 와인에 조린 스페어립이 생맥주와 무척 잘 어울린다.
조식에도 나가사키의 맛을 충실히 담았다. 나가사키의 명물 카스텔라와 사라우동, 일본 3대 우동으로 꼽히는 고토우동, 식빵 사이에 새우살을 넣어 튀겨낸 하토시(Hatoshi) 등이 있는데, ‘Nagasaki Specialty’, ‘Ingredient from Nagasaki’ 안내판이 있는 메뉴들은 꼭 챙겨 먹자.
나머지 30%는 이나사야마를 바라보며 몸을 데울 수 있는 대욕장, DE VAERT의 디저트가 선사하는 달콤한 오후로 채운다. 또 라운지 & 바 SEVEN SEA에서 근사한 칵테일을 마시며 각자의 나가사키 여행을 자랑하는 즐거움도 있다.
힐튼 나가사키 시설 하이라이트
객실 : 200개(디럭스·프리미엄·이그제큐티브 디럭스·이그제큐티브 디럭스 코너·스위트)
부대시설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피트니스 센터, 대욕장
레스토랑 & 라운지 : DE VAERT(뷔페 & 디저트 숍), FUKUKAIRO(중식), TAMATSURUMI(테판야키·덴푸라·스시), SEVEN SEAS(라운지 & 바)
최대 300인 수용 가능한 이벤트 공간
글·사진 이성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