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에 참가한 기아가 독일 뮌헨 루드비히 거리 22번지에 설치한 야외 전시장. 기아는 이번 전시에 EV5와 콘셉트 EV2 등 전기차 라인업을 총 출동시켰다.(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EV5와 콘셉트 EV2가 유럽 무대에 처음 등장했고 EV3, EV4, 신형 EV6 GT, EV9 GT, 그리고 PBV 모델 PV5까지 기아 전기차 라인업이 총 출동했다.
기아 전시의 핵심은 유럽 최초로 공개된 EV5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5는 최대 530km 주행거리와 30분 급속 충전,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1,200kg 견인 능력을 갖춰 일상적인 실용성과 아웃도어 활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또한 2열 풀플랫 시트와 테이블, 파노라마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차 안을 라운지처럼 활용할 수 있어 가족 중심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모델다.
콘셉트 EV2는 도심형 B세그먼트 SUV로, 기아의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다.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스타맵’ 조명을 적용한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내년 양산형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EV4 역시 함께 전시되어 최대 625km 주행거리와 31분 급속충전 기능을 갖춘 C세그먼트 전기차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성능 모델도 대거 출격했다. 신형 EV6 GT는 최고출력 65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EV9 GT는 기아가 지금까지 선보인 SUV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508마력, 제로백 4.6초를 자랑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확보하면서도 최대 5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인 PV5도 선보였다. PV5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최대 16가지 변형이 가능하며, 5~7인승 승용 모델부터 상업용 모델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아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를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기아의 이번 전시는 ‘영감의 창(Windows of Inspiration)’이라는 콘셉트로 연출됐다. 거울 기둥과 구역별 전시 공간을 통해 뮌헨 도심 풍경과 전기차 라인업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기아 글로벌 브랜드·CX본부장 류창열 전무는 “유럽에서의 EV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기아를 신뢰할 수 있는 선도적 EV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며 “IAA 모빌리티 2025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을 향한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4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뮌헨 루드비히 거리 22번지 야외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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