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최하는 축구 이벤트 경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이 ‘실드 UTD’의 2:1 승리로 성황리 종료됐다.
64,855명이라는 기록적인 관중이 몰려들어 작년의 기록을 새롭게 갱신한 이번 대회는 레전드 선수들이 이벤트 매치가 아닌 실제 경기를 뛰는 듯한 치열한 승부를 펼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실드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승리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치 있는 답변으로 ‘팀의 밸런스’를 강조한 베니테스 감독은 “박(주호), 리(이영표), 김(영광) 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Q: 오늘 경기 전반적인 소감을 부탁한다.
A: 수비수와 공격수 간의 대결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작년에 수비팀이었던 세도로프 선수가 공격으로 팀을 옮긴 이야기도 흥미 요소를 더했다. 무엇보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과 상대 팀 감독 모두 월드 클래스였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Q: 경기에서 강조한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A: 나는 항상 '밸런스'를 강조한다. 수비수만 있거나 공격수만 있는 팀은 밸런스를 잃게 된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승리와 트로피를 얻으려면 좋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조합, 그리고 무엇보다 팀으로서의 조직력이 필요하다.
(기자들에게) 내일 헤드라인에 '베니테스 밸런스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실린다면 좋겠다.(웃음) 오늘 우리가 이긴 이유는 바로 그 밸런스를 더 잘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현역 시절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는 누구였는지?
A: 사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순간마다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경기 후 제라드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예전처럼 폭발적인 움직임을 다 보여주진 못해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시아스는 여전히 훌륭한 선방을 보여줬고, 이영표와 박주호 선수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박주호 선수는 교체로 들어와 득점까지 해냈으니 현역 시절과 가장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0:0으로 끝난 전반전 하프 타임에서는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A: (실제 작전 노트를 보여주며) 개인적으로 항상 노트를 작성하면서 경기를 준비한다. 하프타임에도 두세 가지 지시를 내렸는데, 전반전은 우리가 경기 주도권은 잡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더 공격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마르키시오에게는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활약하도록 지시했고, 결과적으로 후반전에서 팀 전체의 리듬이 살아났다.
또 김영광 선수가 자신을 '럭키 가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자신을 어필하며, 후반 투입 의지를 보였는데, 실제로 교체 출전 후 경기의 흐름을 바꿔 승리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오늘 경기에서 차이를 만든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