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6륜 전기 미니밴으로 변신한 LS 콘셉트 등장을 예고했다(출처: 렉서스)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렉서스 브랜드가 자사 플래그십 세단 'LS'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하는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달 말 개막하는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LS 콘셉트'는 전통적 4도어 세단의 형태를 버리고, 6개의 바퀴를 장착한 전기 미니밴 형태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14일, 렉서스가 재팬 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사전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LS 콘셉트카는 거대한 전륜과 2쌍의 후륜을 포함한 6개의 바퀴를 갖춘 부분이 가장 특징적이다.
여기에 싱글 박스 형태의 미니밴 실루엣을 비롯해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 수직형 LED 전조등과 측면까지 확장된 테일램프, 지붕에 장착된 발광 핀 등 다채로운 디자인 요소가 결합됐다.
해당 콘셉트카 차체 크기는 기존 렉서스 LM보다 크며, 실내는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개방되는 구조에 3열 6인승 구조로 구성된다. 조명과 소재, 공간감에 중점을 둔 실내는 기존 쇼퍼 드리븐 세단과 차별화되는 ‘이동형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를 지향한다.
사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LS는 본래 ‘럭셔리 세단(Luxury Sedan)’의 약어였으나, 아키오 토요다 회장은 이를 ‘럭셔리 스페이스(Luxury Space)’로 재정의하며, 전동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요구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해당 콘셉트카의 양산형 출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출처: 렉서스)
그는 “LM은 알파드의 진화일 뿐이다. 더 이상 누구를 따라하지 말고, 새로운 패키지를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통해 기존 LM 이상의 모델 개발을 주문했다.
이번 콘셉트는 당시 아키오 회장 지시를 바탕으로 개발된 결과물이며, 디자이너들은 “스핀들 그릴을 당분간 폐기하고, 차체 전체에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6륜 구동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 조향 메커니즘, 승차감 확보 등 양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아키오 토요다는 “현 시점에선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재 LS 세단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이 확정됐으며, 내년 중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LS 콘셉트가 이를 대체할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로서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기존 프리미엄 미니밴인 LM과의 포지셔닝 충돌 문제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LM은 이미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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