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이달 말 개막하는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센추리 2도어 패스트백 콘셉트 등장을 예고했다(출처: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가 이달 말 개막하는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센추리(Century)’의 2도어 패스트백 콘셉트카 등장을 예고했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도요타는 일본을 대표하는 쇼퍼 드리븐 세단으로 알려진 센추리를 스포티하면서도 실험적 디자인의 2도어 쿠페 콘셉트로 변화를 예고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이달 말 개최되는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해당 모델은 쿠페의 유려한 루프라인을 바탕으로 SUV처럼 높은 지상고를 갖춘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여기에 미니밴을 연상시키는 슬라이딩 도어까지 적용돼 복합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센추리 2도어 쿠페 콘셉트는 유니크한 차체 디자인이 눈에 띈다(출처: 도요타)
특히 조수석 측에는 B필러 없이 슬라이딩 방식 도어가 적용된 반면, 운전석 쪽은 전통적인 도어 구조를 유지해 비대칭 도어 시스템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GT 쿠페의 디자인 틀을 벗어나 전례 없는 럭셔리 크로스오버로의 등장이 예상된다.
해당 모델 파워트레인은 구체적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 전면에 센추리 전용 봉황 엠블럼이 자리해, SUV 또는 기존 센추리 세단에 사용된 3.5리터 V6 하이브리드 혹은 V8 하이브리드 탑재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면부는 리어 윈도우를 생략하고 넓게 펼쳐진 테일라이트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구성은 최근 전기차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폴스타 차량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있다.
도요타는 해당 모델을 원 오프 콘셉트로 소개했지만 추후 글로벌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출처: 도요타)
도요타는 해당 모델을 '원 오프(One of One)' 콘셉트로 소개하며 상용화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브랜드의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과시하거나, 추후 글로벌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둔 테스트베드로 전망했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해 센추리 SUV를 출시하며 해당 브랜드의 포지션을 기존 정적 고급 세단에서 보다 다양한 럭셔리 세그먼트로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센추리는 일본 내에서 전통과 권위를 상징하는 모델이었지만, 이번 쿠페 콘셉트를 통해 글로벌 고급 시장에서의 접근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브랜드 전략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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