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목적, 예산, 취향 등 호텔을 결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양하다. 요즘 떠오르는 일본 소도시 여행지인 하코다테에서는 어떤 곳이 좋을까?
 
  예산과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프리미어 호텔 캐빈 프레지던트 하코다테(Premier Hotel -CABIN PRESIDENT- Hakodate)’를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 먼저 호텔은 하코다테 여행의 기점이 되는 하코다테역(기차·버스)과 바로 맞닿아 있다.
 
  신칸센을 타거나, 하코다테 국제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역에 도착하면 바로 오른편으로 호텔이 보인다. 캐리어를 끌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도보 1~2분이면 로비에 발을 들인다. 또 노면 전차 정류장과 여행 명소인 아침시장까지도 걸어서 1~2분이면 충분하다.
 
  지척에는 다이몬요코초(먹자골목), 카네모리 아가렌가 창고, 등도 있어 자유여행에 꽤 적합하다. 게다가 1km, 약 15분만 걸으면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까지 닿을 수 있다.
 
  객실 타입은 스탠다드와 프리미어가 있는데, 각각 싱글, 더블, 트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프리미어 객실(싱글·더블·트윈)에서 머물면 전용 라운지(다과와 주류, 음료 등 구비)를 비롯해 리파(Refa) 샤워헤드와 헤어드라이어, 아로마 디퓨저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혼자 즐기는 여행이라면 싱글을, 친구와 함께라면 트윈 객실에서 머무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전자레인지와 어메니티 바, 코인 세탁기 등의 편의시설과 자전거 대여 서비스(유료)를 갖췄고, 호텔과 드럭스토어가 바로 연결돼 있다.
 
  가격(11월 평일 기준)도 합리적인 편이다. 조식 포함, 더블 객실은 2만엔(약 18만 8,600원), 프리미어 더블 객실은 2만 2,200엔(약 20만 9,400원) 수준이다. 굳이 조식을 앞에서 명시한 건 호텔 위치와 객실만큼 눈여겨볼 만한 장점이라서 그렇다.
 
  하코다테는 일본인 사이에서도 호텔 가격 대비 아침 식사가 훌륭한 여행지로 유명하다. 조식 격전지로 불릴 정도다. 특히, 아침부터 스파클링 와인, 사케가 준비되는 곳들이 여럿 있고, 해산물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들이 다양하게 차려진다.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서도 샴페인 브렉퍼스트(호텔마다 이름 상이)가 진행되긴 하는데, 보통 1박 숙박비가 50만원이 넘는 호텔들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하코다테에서는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프리미어 호텔 캐빈 프레지던트 하코다테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들이 모두 적용된 매력적인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와인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고, 홋카이도 현지 재료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수시로 선보이고 있다. 단새우, 오징어, 연어 등을 올린 카이센동과 하코다테의 명물 시오라멘을 비롯해 일식과 양식, 중식을 두루 즐길 수 있다.
 
  F&B 공간 중에서는 호텔 최상층에 있는 바 ‘에스텔라도(Esterado)’도 활용할 만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고, 일몰에 맞춰 가면 하코다테산이 붉게 물드는 순간도 감상할 수 있다.
 
  참, 흥미로운 사실이 한 가지 더 있다. 호텔은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의 배경으로도 나왔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친숙한 호텔 외관과 시계탑이 있는 로비를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