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빅 타임 오프로드 콘셉트의 후면 디자인. ‘빅 타임(BigTime)’ 그래픽이 적용된 빈티지 모던 컬러웨이가 전기 SUV의 새로운 개성을 표현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SEMA 쇼 2025’에서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세마쇼에 선보인 ‘아이오닉 9 빅 타임 오프로드 콘셉트’는 전기 SUV의 한계를 넘어 오프로드 감성과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모빌리티 비전을 담고 있다.
아이오닉 9 오프로드 콘셉트는 현대차와 자동차 콘텐츠 크리에이터 듀오 제러마이아 버튼(Jeremiah Burton), 잭 조브(Zach Jobe)의 ‘빅 타임(BigTime)’간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자동차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온 유명 인플루언서다.
현대차 아이오닉 9 빅 타임 오프로드 콘셉트가 로스앤젤레스 일몰을 배경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리프트 서스펜션과 보조 라이트바, 전용 휠이 어우러져 오프로드 감성을 완성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9 오프로드 콘셉트는 전동화 기술과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결합된 상징적인 모델로 리프트 서스펜션, 보조 라이트바, 전용 휠, 공격적인 올터레인 타이어 등을 장착해 기존 전기 SUV에서 보기 어려운 강인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기본 트림인 아이오닉 9 캘리그래피 AWD는 최대 422마력, 516lb-ft(71.4 kgf·m)의 토크를 발휘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의 마케팅 총괄 션 길핀(Sean Gilpin)은 “아이오닉 9 오프로드 콘셉트는 단순한 커스터마이징 차량이 아니라, 전기차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오프로드의 도전 정신과 전동화의 혁신이 결합된 이번 콘셉트는 현대가 추구하는 창의적 모빌리티 비전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오프로드 전용 BFGoodrich All-Terrain T/A 타이어와 O.Z Racing 휠의 조합이 강인한 주행 이미지를 강조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빅 타임팀은 이번 프로젝트에 자신들만의 감성과 철학을 녹였다. 제러마이아 버튼은 “이번 아이오닉 9은 우리가 아끼는 1977년식 빈티지 캐보버 트럭 ‘Bud’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복고적인 디자인 언어와 현대적인 전기차 기술이 만나 세대를 초월한 매력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차의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감성적 확장과 문화적 다양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빅 타임은 아이오닉 9 콘셉트의 제작 과정과 오프로드 테스트 현장을 자신들의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전기차 커스터마이징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프 상단에 장착된 보조 라이트바는 아이오닉 9 빅 타임 콘셉트의 모험적 성격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아이오닉 9 빅 타임 오프로드 콘셉트는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과 ‘모험의 가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효율과 정숙함만이 전기차의 전부가 아니라 감성과 개성,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자유가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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