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재팬모빌리티쇼가 지난주 도쿄 빅사이트에서 막을 올렸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25 재팬모빌리티쇼(2025 Japan Mobility Show)'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도쿄 빅사이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일본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현주소와 미래차 청사진이 동시에 엿보인다.
먼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무리한 순수전기차 확장 대신 도심형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소 상용차,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의 다층적 접근을 통한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내세울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일본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도요타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파워트레인 다변화 전략과 수소 중심 미래 비전을 재확인시켰다. 순수전기차 확대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하이브리드·수소·전고체 배터리를 병행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강조했다.
도요타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수소 중심 미래 전략을 재확인 시켰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상용차·물류 부문 중심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및 생태계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승용보다는 버스·트럭·도심용 차량까지 확장 가능한 수소 솔루션을 공개하며, 일본 정부와 기업과 수소 사회 구축 의지를 명확히 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전동화 플랫폼 로드맵도 공유했다. 도요타는 배터리 혁신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충전시간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랫폼을 소개하며 OTA·데이터 기반 차량 서비스 확대 전략도 드러냈다.
도요타 측은 시장과 인프라, 고객 니즈를 고려한 단계적 전동화를 강조하며 속도 경쟁보다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분명히 했다.
닛산 자동차가 모빌리티쇼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출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닛산은 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와 e-POWER 시스템을 공유했다. 도심형 스포츠카 성격의 콘셉트 모델을 통해 전기차 주행 감성과 스타일링 경쟁력을 강조하고, e-POWER를 통한 전동화 저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닛산은 전기차의 두 번째 전환기를 언급하며 실구매층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혼다는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춘 소형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이동수단을 넘어 통합형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고도화된 자율주행·ADAS 시스템 진전 상황도 선보였다.
혼다는 모빌리티쇼에서 일본 시장에 맞춘 소형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바루는 전기 SUV 콘셉트를 선보이며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밝혔다. 기존 박서 엔진 기반 주행 감성과 AWD 기술 철학을 전기 플랫폼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의 대표적 소형차 브랜드 다이하츠는 미젯 X 콘셉트를 공개하며 초소형 상업용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3인승과 컴팩트 차체 구성을 갖춘 해당 모델은 도시 상권, 자영업자, 라스트마일 물류 등 일본 내 실사용형 전기차 해법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2025 재팬모빌리티쇼를 통해서는 일본의 현실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동화 전환의 추세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강점을 기반으로 미래 전동화 기술 투자를 병행하며, 속도보다 지속가능성과 시장 적합성을 중시하는 일본식 모빌리티 전환의 방향성이 다시 확인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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