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스포츠가 내년 WEC(세계내구선수권) 진출을 위해 개발 중인 하이퍼카 콘셉트. 현대차가 WRC, WEC 분야에서 최고의 경력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제네시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전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인적 개편에 나섰다. 현대모터스포츠는 최근 WRC(세계랠리선수권) 그리고 2026년 출전을 앞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WEC(세계내구선수권) 출전에 대비해 조직을 재편하고 이 분야에서 최고 경력을 갖춘 세 명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독일 알체나우 본사를 중심으로 운영총괄(Operations Director), 엔지니어링 총괄(Head of Engineering), WRC 경기 총괄(Sporting Director) 등 세 개의 핵심 부서를 신설하고 각 직책에 세바스티앙 메츠(Sébastien Metz), 마시모 카리에로(Massimo Carriero), 앤드류 휘틀리(Andrew Wheatley)를 각각 임명했다.
신임 운영총괄 세바스티앙 메츠는 캐나다 멀티매틱(Multimatic)에서 LMDh 및 GT3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로 포드, 애스턴마틴, 포르쉐 등 다양한 제조사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메츠는 현대모터스포츠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는 동시에 시릴 아비테불 대표 및 FX 드메종 CTO와 협업해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프로그램의 퍼포먼스 로드맵도 함께 이끌 예정이다.
메츠는 “현대모터스포츠의 경쟁 전략 수립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탄탄한 구조 위에 역동적인 팀 문화를 더해 궁극적으로는 자율적이고 고성능의 레이싱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시모 카리에로는 맥라렌 모터스포츠의 GT3 시험 개발 엔지니어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대모터스포츠의 엔지니어링 본부를 총괄하게 된다. 독일 페헨하임에 새로 구축된 기술 센터에서 활동하게 되며 랠리와 GT 프로젝트뿐 아니라 향후 내연 및 전동화 시스템 개발까지 관장할 예정이다.
현대모터스포츠의 새 운영총괄 세바스티앙 메츠(왼쪽)와 엔지니어링 총괄 마시모 카리에로(오른쪽). 두 인물은 WRC와 WEC를 아우르는 현대모터스포츠의 기술 및 조직 체계 강화를 이끌 핵심 인물로 합류했다.(현대자동차 제공)
그는 “현대의 미래지향적 모터스포츠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이 조직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기술적 기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WRC 프로그램의 경기 운영을 책임질 스포팅 디렉터(Sporting Director)로 영입힌 앤드류 휘틀리는 FIA(국제자동차연맹)에서 랠리 디렉터로 일하며 글로벌 랠리 규정과 기술 운영에 정통한 인물이다. 휘틀리는 WRC 출전 차량의 전략 배치, 현장 운영, 드라이버 라인업 조율 등 실질적인 경기 수행 책임을 맡는다.
현대모터스포츠 대표 시릴 아비테불은 “랠리와 내구레이싱이라는 두 개의 중심축에서 현대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비전을 구체화할 시점”이라며 “이번 인사는 단순한 조직 보강을 넘어 각 레이싱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2026년 WEC 진출을 앞두고 내구레이스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자 동시에 2025 WRC 후반기 및 2026 시즌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성과 회복을 위한 전열 정비로 읽힌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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