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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인사이트] 자동차 '카플레이' 제거 명분은 '데이터 주도권'

2025.11.18.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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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모습. 주요 완성차들이 이 같은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을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커넥티비티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토헤럴드 DB) 운전자가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모습. 주요 완성차들이 이 같은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을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커넥티비티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GM이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 신차부터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GM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 제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는 스마트폰 미러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신차의 약 40%가 이를 탑재했으며 탑재 차량 운전자의 83%가 실제로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커넥티비티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일부 모델은 아예 내비게이션용 기본 맵조차 제공하지 않고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를 전제로 설계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GM이 이 기능 중단을 선언한 것은 단순한 사양 변경을 넘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핵심은 차량 내 디지털 생태계의 주도권을 스마트폰 OS 등 기술 기업으로부터 제조사가 되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운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차량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통신 앱 등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UI를 그대로 확장하는 방식은 익숙하고 편리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그러나 차량 사용 중 발생하는 경로 설정, 주행 습관, 배터리 충전 상태, 앱 이용 패턴 등 핵심 데이터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전달되면서 제조사의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개발 활용도가 제한된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판단 아래 GM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구글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울티파이(Ultifi)’를 중심으로 차량 중심 커넥티비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거치며 차량이 소프트웨어 중심 제품(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예측 정비, 보험 연계, 충전 최적화 등 신규 서비스 확장은 데이터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중단은 기능 삭제가 아니라 데이터 회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 불만도 불가피하다.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은 별도의 학습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직관성과 앱 호환성이 강점이었고 특히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왜 편리한 기능을 없애느냐”는 반발이 예상된다.

북미 일부 소비자 그룹에서는 “카플레이 미지원 차량은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처럼 카카오내비, 멜론 등 스마트폰 앱 활용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더욱 뚜렷할 수 있다.

또한 제조사가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스마트폰 플랫폼 대비 UI 직관성이나 반응 속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존 무료 기능이 유료 구독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차량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사용자 우려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 경험이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이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맞춤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커넥티비티 경쟁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는 이번 GM의 결정을 ‘스마트폰 종속 구조에서 벗어나 차량 중심 디지털 플랫폼 시대로의 전환 선언’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처음부터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고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자체 운영체제(MB.OS, BMW iDrive 등) 강화를 통해 플랫폼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당분간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플랫폼 확장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내년 출시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최초 적용될 ‘플리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있다. 플리오스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위해 개발된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플랫폼으로, 기존 스마트폰 중심 방식과 달리 차량 자체를 디지털 서비스의 중심에 둔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차량 상태,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합 제어하며,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및 수익화 서비스 추진의 기반 기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자체 플랫폼 구축 역량이 부족한 일부 완성차 업체는 당분간 스마트폰 연동 의존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유럽 일부 제조사의 경우 스마트폰 미러링이 없으면 길 안내는 물론 기본 엔터테인먼트 기능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어 기술 기업 의존 관계를 단기간에 끊어내기는 쉽지 않다.

종합하면 자동차 산업은 스마트폰 기반 연결 구조에서 벗어나 차량 자체를 디지털 플랫폼의 중심으로 삼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데이터 확보, 플랫폼 통제, 서비스 수익 모델 구축 등 제조사 관점의 필요성과 소비자 경험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되겠지만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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