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11월 27일,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APNX와 HAVN의 2026년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선 마이크로닉스가 국내에 유통하는 프리미엄 케이스 브랜드인 APNX와 HAVN의 신제품 을 공개하고, 그 디자인과 기술적인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고급형 케이스라면 멋진 디자인은 기본이고, 소재에 돈을 아끼지 않은 티를 확실하게 내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APNX와 HAVN 케이스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쿨링팬의 배치부터 전면을 장식하는 디자인의 아주 작은 차이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까지, 어떻게 보면 사소하다며 넘기고 지나가도 괜찮을 부분까지 지독하게 파고 들며 만들었다는 데이터를 공개했거든요. 이런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 덕분에 프리미엄 케이스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이크로닉스의 김희철 매니저가 APNX와 HAVN의 신제품을 소개했습니다.

APNX는 2023년에 프로게이머 그룹에서 출범한 프리미엄 하드웨어 브랜드로 시스템 빌더의 비전을 실현하며 성능과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회사입니다. 2024년에 IF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고요. 이번 발표에서 마이크로닉스가 새로 유통하는 APNX와 기존에 유통 중인 HAVN을 함께 소개하는 것도, 두 브랜드가 같은 그룹 집단에 속해 있어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보실 제품은 APNX V1입니다. 45도 각도의 사선형 흡기 구조와 듀얼 챔버 구조를 지닌 미들타워 케이스고요. 메인보드 높이 조절, 퀵 릴리즈 브래킷, 자석 필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케이스 정면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45도 틀어진 각도로 공기를 흡입해 CPU와 그래픽카드의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합니다.

케이스 상단의 통풍구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내부의 공기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45도 흡기 패널은 다양한 조합과 크기의 쿨링팬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160mm의 대형 쿨링팬 2개부터 120mm 팬 3개까지, 그리고 280mm와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가 국내에 유통하는 모델은 120mm 팬 4개가 기본 장착됩니다.

다른 케이스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기능, 메인보드 위치 조절입니다. 메인보드를 아래로 내려서 상단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을 확보하거나, 메인보드를 올려서 그래픽카드에 더 많은 공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를 내렸을 때는 라디에이터 위아래로 쿨링팬을 배치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요. 메인보드를 올리면 아래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해도 될 정도로 하단 공간이 확장됩니다.

메인보드 위치가 바뀌면 후면 I/O 패널은 어떻게 하느냐? APNX 로고가 새겨진 스마트 브래킷을 달아 빈 공간을 막습니다. 단순히 빈 자리를 막는 물건이 아니라 선정리를 하는 액세서리이기도 합니다.

전면 패널 외에도 다양한 곳에 여러 쿨링팬/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45도로 틀어진 전면 흡기구 때문에 상단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360mm 라디에이터가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합니다.

모든 패널을 나사 없이 조립/분리할 수 있습니다.

쿨링팬과 라디에이터, 스토리지를 장착하는 브래킷도 따로 분리 가능합니다.

스토리지 브래킷은 경첩으로 고정, 문처럼 열어서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주요 흡기구에는 모두 탈착 가능한 필터가 달려 있습니다.

선정리 공간에 벨크로 타이를 넣어 정리가 쉽고, 10포트 PWM/ARGB 컨트롤러 허브를 탑재해 팬을 관리하기가 수월합니다.

무거운 그래픽카드에 맞춰 지지대도 제공합니다. 높이 뿐만 아니라 회전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400mm에 육박하는 대형 그래픽카드도 지탱합니다.

APNX V1 시리즈는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전면 우드 패널이 탑재된 모델까지 총 4개가 출시됩니다.

APNX V1 시리즈의 주요 스펙.

APNX V2입니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3면 강화유리 케이스이면서도, 쿨링팬과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을 확장하고 호환성이 뛰어나 쿨링 성능 역시 뛰어난 제품입니다.

개방감을 늘린 강화유리 케이스, 거기에서 상단 패널까지 강화유리를 장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3면 강화유리 케이스, 거기에서도 가장 넓은 86.5%의 시야를 확보한 케이스가 APNX V2입니다.

상단, 전면, 좌측 패널에 강화유리를 사용하면서 통풍구와 팬 장착 공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V2는 이런 3면 강화유리 케이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쿨링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X-Pand flow는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 공간을 확장해 쿨링 효율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트레이 위와 옆에 240mm와 360mm 라디에이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240mm와 360mm 라디에이터의 장착 방향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하단 팬 커버입니다. 하단 쿨링팬의 쿨링 성능은 유지하고, 팬의 노출을 가려주기에 역방향 팬이 아닌 일반 팬을 달아도 디자인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쿨링팬 장착 옵션. 120mm의 경우 10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고요.

3면 강화유리 케이스임에도 360mm와 240mm 라디에이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ARGB LED와 PWM을 통시에 관리하는 10포트 허브가 기본 탑재됩니다.

메인보드 주변의 케이블을 가려주는 알루미늄 커버가 있어, 굳이 후면 커넥터 연결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깔끔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합니다.

파워와 디스크 트레이는 위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둘의 위치를 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기본 제공합니다.

단순히 쿨링팬과 라디에이터를 많이 달 수 있어 쿨링 성능이 높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제품과의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자신있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쿨링팬과 3면 강화유리 구성을 사용한 케이스 비교에서, APNX V2는 경쟁 상대보다 확연히 낮은 소음과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요 스펙입니다. APNX V2는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APNX V2의 파생형 모델인 V2-F입니다. 상단 강화유리 패널 대신 일반 철제 패널을 장착해, 상단에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추가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360mm 라디에이터 2개, 240mm 라디에이터 1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에 수냉 쿨링을 구축하고도 남는 공간이죠.

장착 가능한 쿨링팬의 숫자도 늘어났습니다. 120mm 팬의 경우 13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제 HAVN의 BF 360 차례입니다. HAVN HS 420 https://gigglehd.com/gg/16750727 에서 보여줬던 직관적인 설계와 빌드 경험을 유지하면서, 클래식하고 절제된 스타일로 빚어낸 케이스입니다.

BF 360과 HS 420의 비교입니다. HS 420이 전면 강화유리 패널을 사용한 반면, BF 360은 전면에도 상단 패널과 같은 클래식한 공기 흡입 구조를 지녔습니다.

BF 360은 기본과 플로우의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180mm 팬 2개와 140mm 팬 1개가 기본 장착된 모델이 플로우입니다. 오타 아니라 180mm 맞습니다.

케이스 상단 브래킷을 떼어낼 수 있는 세미 오픈프레임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조립이 쉬우면서도 SGCC 스틸 보강 구조를 도입해 강성과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180mm의 대구경 팬을 상단과 전면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팬의 크기가 클수록 낮은 회전 속도에서도 높은 풍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팬 속도가 느린 만큼 조용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양한 쿨링팬 구성에서 전원부 온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180mm 구경 팬을 썼을 때 가장 낮은 온도를 보여줍니다.

기본 장착되는 HFF 시리즈 팬의 소개입니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소음을 줄이고 바람을 유도하며 수명을 늘리는 디자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180mm 쿨링팬의 풍량 그래프입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단 흡기구를 활용해 그래픽카드에 바로 공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램프 경사각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한 끝에 135도가 최적의 효과를 낸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케이스에 적용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단 쿨링팬도 흡기/배기의 여러 조합 중, 흡기와 배기를 하나씩 할당했을 때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BF 360과 다른 케이스의 성능 비교입니다. BF 360이 전체적으로 낮은 소음을 보여줍니다.

메인보드 뒷면 선정리 공간을 33mm로 늘려, 24핀 ATX 케이블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전면 패널은 돌판이 아니라 돌의 느낌을 살린 텍스처를 입혔습니다.

가장 경악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전면 리브 패턴을 하나하나 테스트해서 가장 높은 풍량을 달성한 디자인을 골라 채택했습니다.

모든 팬 브래킷에는 진동을 줄여주는 고무 마운트를 달았습니다.

드라이브 베이도 진동을 줄여주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길이, 높이, 회전 반경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합니다.

전면/상단 패널은 자석으로 고정해 탈/부착이 쉽습니다.

측면 패널은 러버 그립으로 튼튼하게 잡아줍니다.

팬 없이 케이스만 제공하는 BF360과 180mm의 대구경 팬 2개를 제공하는 BF 360 플로우의 두 가지 모델이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출시됩니다.

BF 360 시리즈의 스펙입니다.

현장에 전시된 APNX V1 케이스입니다.

45도 각도의 공기 흡입

하단 쿨링팬

다양한 각도와 길이로 확장 가능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메인보드를 내려서 장착한 경우

메인보드를 올려서 장착한 시스템

시스템 안에서 봐도 빈 공간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요.

바깥에 연결된 케이블을 정리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APNX V2-F 케이스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쿨링 성능을 강화한 구조.

HAVN BF 360 시리즈와 APNX V2 케이스.

3면 강화유리 패널로 개방감을 극대화한 APNX V2

대형 전면 통풍구가 돋보이는 HAVN BF 360 시리즈.

전면 패널을 떼어내면 2개의 180mm 대형 팬이 있고요.

상단 패널 아래에도 2개의 180mm 팬이 있습니다. 최적화된 쿨링 환경을 위해 흡기와 배기 역할을 하나씩 나눠 수행합니다.

눈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 돌 그 자체였는데, 만저보니 돌과는 확연히 다른 매끄럽고 가벼운 감촉이 느껴지더라고요.

발표회장 한 켠에는 APNX와 HAVN 케이스 외에도 마이크로닉스가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유통할 예정인 애즈락 파워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애즈락의 플래그쉽 브랜드인 타이치를 파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용량과 더불어 듀얼 컬러 커넥터까지, 고급형 파워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을 모두 지닌 제품입니다.

메인스트림인 스틸 레전드 시리즈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마이크로닉스의 주력 제품이라면 역시 파워인데, 자체 개발 제품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공급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을 펼쳐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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