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물속에 몸과 마음을 풀고 싶다면 사가로 떠나자.
지역별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료칸 세 곳을 소개한다.
전통 료칸 문화 그대로
다케오 오기야
120년의 역사를 갖춘 정통 료칸. 1905년에 문을 열어 4대째 운영 중이다. 료칸에서 전통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이불을 펴 주는 전문 접객인을 ‘나카이(仲居)’라고 하는데, 이곳의 역사를 이어 온 이들의, 몸에 밴 환대를 만날 수 있다. 또 오랜 세월 수집한 도자기, 골동품 같은 소장품 컬렉션을 입구부터 식당, 객실까지 배치해 둬 하나의 갤러리를 감상하듯 료칸을 거닐 수 있다. 객실은 탕의 유무에 따라 나뉘는데, 혹시 탕이 없더라도 객실 외부의 프라이빗 온천실을 이용할 수 있다. 오기야의 주인장은 과거 일본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요리사로, 투숙객에게 그의 철학을 담은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인다.
맑고 푸른 바다 전망
요부코 다이보가쿠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요부코에 있는 료칸이다. 1967년 창업해 50년 이상 손님을 맞았다. 가라쓰의 푸른 바다가 눈앞에 가득 펼쳐지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이다. 그 덕에 요부쿄 대교와 시원하게 뻗은 도로로 오가는 자동차들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가이세키(일본식 코스 요리)로, 요부코와 나고야항의 해산물을 신선하고도 먹기 좋은 요리로 만날 수 있다. 최고층에는 공용으로 이용하는 대욕장이 있는데, 노천탕 및 실내탕에서 모두 요부코 앞바다 전망을 내려다보며 목욕도 가능하다.
푸른 산속 물소리
우레시노 시이바산소
우레시노의 시이바야마 산과 계단식 논 사이 자리 잡은 외딴 료칸. 우레시노 온천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자연 한가운데 놓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끊임없이 흘러가는 물소리, 새와 나무가 노래하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시이바산소에서는 일본 3대 피부미용 온천수로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물을 만날 수 있는데, 각질이 가득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 주어 입욕하고 난 후 매끄러운 피부를 만날 수 있다. 꼭 투숙하지 않더라도 시이바산소에서 당일 온천을 이용할 수도 있고,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전용차를 이용해 다이쇼야 그룹의 4개 온천 순례를 할 수도 있다.
글·사진 남현솔 기자 취재협조 사가현 관광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