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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럭셔리,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2025.12.22. 1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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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빈틈 없는 곳,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이 도시에서의 여정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단 하나의 호텔이다.

부채가 전하는 설렘

세계 곳곳의 도시를 여행하다가 부채 모양의 심벌을 보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홍콩에서 태어나 아시아와 미주, 유럽, 중동까지 확장한 럭셔리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앞에 섰기 때문이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아시아의 유산과 목적지의 특색에서 영감을 받아 호텔을 디자인했으며, 현재 홍콩과 타이완, 미국, 스페인, 두바이 등 세계 27개국에서 44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는 화려한 스펙은 물론 ‘머무는 동안의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타이베이에서는 번잡한 관광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했는데, 울창한 가로수 사이로 유럽 대저택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건물들과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면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를 제대로 찾은 것이다. 쇼핑 아케이드와 합해진 호텔은 투숙객과 방문자들을 위한 단독 건물이다. 요즘 생긴 럭셔리 호텔들이 오피스가 있는 대형 빌딩에 들어서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머무는 이들을 위한 온전한 안식처인 셈이다.

호텔은 절제된 호화로움, 방대한 아트 컬렉션, 잘 설계된 객실과 부대시설 등을 특징으로 한다. 가장 중요한 객실은 타이베이에서 손에 꼽히는 넓이와 개성 있는 미감을 자랑한다. 스위트를 포함해 총 303개 객실이 있는데, 기본 객실도 55m2(약 16.6평)로 여유로운 동선과 쾌적한 공간감을 확보했다. 객실 분위기는 동양적인 인테리어와 서양풍 오브제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널찍한 방은 편안한 화이트 구스다운 침구와 소파, 대리석 욕실, 넉넉한 수납 공간, 별도의 파우더룸으로 채워져 있다. 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세심한 서비스는 객실의 발레 박스(Valet Box)에서도 드러난다. 신문과 세탁물, 서류 등을 넣어 주는 수납함으로, 투숙객은 방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

객실에서 시작한 투숙 경험은 부대시설로 이어진다. 호텔에서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게 가능하다. 6곳의 레스토랑과 바, 2개 층에 걸쳐 조성된 스파 시설, 야외 풀,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등 럭셔리 호텔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골고루 갖췄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태가 나는데, 객실의 딥디크 어메니티와 가죽 월 패널, 스파의 커플 스위트, 층고가 높은 제이드 라운지 등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호텔과 연결된 상점가에는 또 다른 식음업장과 패션 관련 가게들이 있어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다.

이토록 예술적인 투숙 경험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는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객실에 머무는 시간 등 어딜 가나 시선이 닿는 곳에는 예술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그렇다. 호텔 곳곳에는 1,700여 점의 예술품이 전시돼 있는데, 골동품과 그림, 조각까지 다양한 미술품이 놓여 있다. 수묵화로 유명한 중국 작가 웨이 주(wei Zhu)의 그림이 있고, 이재효 조각가, 김찬일 화가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호텔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는 유럽풍 공간의 화려함을 강조하듯 5만개의 크리스털을 이용한 장엄한 샹들리에가 있다. 무게 1,400kg, 높이 3.9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객실로 가는 길에는 꽃을 든 귀여운 소년이 투숙객을 맞이한다. 60cm 남짓 되는 작은 소년(Boy with flower)은 매일 다른 꽃으로 호텔을 화사하게 한다. 또 객실에는 타이완에서 유명한 칼라 백합(Calla Lily)이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층마다 이 꽃을 주제로 한 조각품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간조차 갤러리가 되고, 기다리는 짧은 시간도 우아하게 채워진다.

하루 세끼로는 부족한 이유

미식은 럭셔리 호텔 경험에 중요한 요소다. 밑바탕이 되는 조식과 클럽 객실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오리엔탈 라운지부터 남다르다. 라운지 조식에서는 우육면, 딴삥, 콘지 등 타이완 로컬 음식을 럭셔리 호텔의 방식으로 재해석했고, 애프터눈티와 이브닝 칵테일(해피아워) 시간을 통해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달걀 요리, 샐러드, 치즈, 빵 등 기본적인 것들의 맛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도 장점이다.

호텔의 레스토랑 리스트도 화려하다. 가장 먼저 향해야 할 곳은 8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광둥식 레스토랑 ‘야거(Ya ge)’다. 타이완 전역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광둥요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수작업으로 빚은 딤섬들을 즐길 수 있는 뉴 딤섬 딜라이트(New dim Sum delights)와 미쉐린 7코스 세트, 새로운 단품 메뉴 등을 출시했다. 게다가 중화풍과 모던한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룬 다이닝 공간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탈리아의 맛을 원한다면 베네치아 출신의 셰프가 이끄는 벤코토(Bencotto)에 착석하자. 생면 파스타, 화덕 피자는 기본, 다양한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전통 이탈리아 요리를 와인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디저트와 기념품은 만다린 케이크숍(The Mandarin Cake Shop)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이곳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는 타이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뷔페 레스토랑 카페 앙드뜨루와(Café Un deux Trois), 매력적인 밤을 위한 모 바(M.O. Bar), 우아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제이드 라운지가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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