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국제 모터쇼에서 열린 ‘2026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들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CLA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CLA가 ‘2026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6)’로 선정됐다.
유럽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CLA를 최종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CLA는 최종 투표에서 총 320점을 획득해 르노 5 E-Tech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유럽 23개국에서 활동하는 59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참여해 ‘유로비전’ 방식의 투표로 진행됐다. 유로비전은 유럽 각국 대표 심사단이 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를 국가별로 공개·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순위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종 모두가 전동화 모델이었고 이 가운데 다수는 순수 전기차(BEV)였다. CLA는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다치아 빅스터, 피아트 그란데 판다, 기아 EV4, 르노 4, 스코다 엘록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메르세데스-벤츠 CLA..(European Car of the Year 제공)
최종 득점 결과는 CLA가 32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코다 엘록(220점), 기아 EV4(208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207점), 피아트 그란데 판다(200점), 다치아 빅스터(170점), 르노 4(150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CLA는 심사위원 22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아 최다 ‘퍼스트 플레이스’를 기록했다.
벤츠의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74년 450 SE/SEL로 첫 수상을 기록한 이후 무려 5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유럽 올해의 차가 올해로 63회를 맞이한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가 다시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영국 자동차 전문 기자 비키 패럿(Vicky Parrott)의 진행으로 열렸으며, 심사위원단 의장 쇠렌 W. 라스무센과 조직위원장 알베르토 사바티니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유럽 시장에서 CLA가 기술력과 완성도, 그리고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CLA의 이번 수상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동화 전략과 ‘프리미엄 EV’ 방향성이 유럽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대중 전기차와 프리미엄 전기차 간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CLA는 기술과 브랜드 가치의 균형을 통해 유럽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의 선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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