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 이제 드디어 쓸 만한 물건이 나오는 건가? 노바 레이크의 Xe3P iGPU는 Xe3 대비 20% 이상 성능 좋다? |
인텔이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노바 레이크(Nova Lake) 프로세서를 통해 내장 그래픽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 합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Xe3P 아키텍처 기반 내장 GPU인데, 팬서 레이크에 탑재된 Xe3 대비 20~25% 가량 성능이 끌어올려질 전망입니다.
최근 인텔은 Xe3 기반 Arc B390 내장 그래픽으로 RTX 4050급 성능을 선보이며, 1080p 네이티브 렌더링에서 AMD 라데온 890M보다 82% 빠르다고 주장해 관심을 받았죠. 여기서 다시 20%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다면 외장 그래픽카드 영역을 위협할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 인텔은 꾸준히 Xe 아키텍처를 여러 제품에 적용 중입니다
노바 레이크의 강점은 하이브리드 구조에 있습니다. 연산 처리는 Xe3P가 담당하고, 미디어와 디스플레이 처리엔 Xe4 아키텍처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인텔 최초의 하이브리드 내장 GPU가 탄생하는 셈이죠. 이런 전략적 분리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인텔의 시장 포지셔닝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데스크톱 APU 시장은 AMD가 사실상 독점해왔는데요. 라이젠 AI Max+ 395처럼 강력한 내장 그래픽을 갖춘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죠. 하지만 노바 레이크가 예상대로 성능을 발휘한다면, 인텔도 데스크톱 APU 경쟁에 본격 뛰어들 명분을 얻습니다.
팬서 레이크에서 이미 선보인 Xe3 코어가 루나 레이크 대비 50% 높은 그래픽 성능을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Xe3P의 등장은 그야말로 내장 그래픽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INT8 기준 120 TOPS의 AI 연산 성능도 갖췄으니 게이밍뿐 아니라 생성형 AI 작업에서도 제 몫을 할 겁니다.

▲ X에서 활동하는 Raichu(@OneRaichu)는 노바 레이크의 Xe3P의 성능이 좋아질 것임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인텔 18A 공정의 양산 안정성, 실제 게임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죠.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가격대가 높으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데스크톱 시장에서 잃어버린 입지를 되찾으려면, 노바 레이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제품입니다. AMD의 Zen 6와 맞붙는 2026년 하반기, PC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 포기한 것인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인가? RDNA 5 그래픽카드는 2028년에나 나온다? |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아키텍처 RDNA 5가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원래 2027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삼았던 RDNA 5가 이제는 2027년 말, 심지어 2028년 초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RTX 60 시리즈 출시 일정입니다. AMD 관련 정보로 정평이 난 Kepler_L2에 따르면, AMD는 엔비디아보다 먼저 RDNA 5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 있죠. 먼저 내놓으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 AMD가 바짝 달려도 모자랄 판에 눈치를 보려는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률을 누리고 있어요. 88%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이 그 증거죠. 이 말은 곧, AMD가 아무리 먼저 출시해도 엔비디아가 가격을 낮추기만 하면 순식간에 우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Kepler_L2는 "라이젠 7 9800X3D처럼 유일무이한 성능이 아니면 선점 효과로 도망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렇다면 AMD의 전략은 뭘까요? 엔비디아가 RTX 60 시리즈의 가격을 먼저 공개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엔비디아는 제품 출시 후 가격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 틈을 노려 AMD가 더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이죠.
이런 상황이 소비자에게 주는 의미는 명확합니다. 현재 판매 중인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수명이 약 3년까지 늘어난다는 거예요. 2025년 초 출시된 RX 9070 XT가 2027년 말까지 현역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그래픽카드 교체 주기가 2년 내외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죠.
한편으로는 RDNA 5가 플레이스테이션 6와 차세대 Xbox에 탑재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콘솔 출시 시기와 PC용 그래픽카드 출시가 맞물리면서 일정 조율이 복잡해진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TSMC N3P 공정으로 제작될 RDNA 5는 전작 대비 18% 높은 속도와 36% 낮은 전력 소비를 약속하고 있는데요.
결국 AMD는 시장 2위 사업자로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셈입니다. 무리하게 선제 공격을 하다 실패하느니, 엔비디아의 가격 정책을 파악한 뒤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거죠. 다만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접하는 시기가 늦춰진다는 아쉬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 이젠 보고 싶어도 못 보는 물건이 될지도 지포스 RTX 50 슈퍼는 안 나온다. 당분간... |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슈퍼(SUPER) 시리즈가 당분간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AIB(그래픽카드 제조사)들에게 RTX 50 슈퍼 시리즈 출시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고 하네요. 원래 2026년 1분기 CES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품인데 말이죠.
가장 큰 걸림돌은 메모리 가격입니다. RTX 50 슈퍼 라인업의 핵심은 VRAM 용량 확대였어요. RTX 5080ㆍRTX 5070 Ti 슈퍼는 24GB, RTX 5070 슈퍼는 18GB로 기존 대비 50% 증가한 구성이었죠. 문제는 이를 위해 필요한 3GB 용량 GDDR7 모듈 확보가 현재 메모리 공급난으로 매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품귀 현상은 단순히 부족한 수준을 넘어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HBM 수요가 치솟으면서 일반 GDDR7 생산이 밀린 거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AI용 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다 보니 게이밍 GPU용 공급이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 어쩌면 지포스 RTX 50 슈퍼는 안 나올지도 모릅니다. AI를 원망하십시오
엔비디아 입장에선 억지로 RTX 50 슈퍼를 내놓을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이 88%에 달해 AMD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거든요. 라데온 RX 9000 시리즈가 AMD 역사상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긴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니까요.
여기에 차세대 RTX 60 시리즈가 2027년 후반 출시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만약 지포스 RTX 50 슈퍼 시리즈를 2026년 3분기에 내놓는다면 RTX 60과의 간격이 6개월밖에 안 되는데, 이런 식의 제품 출시는 자사 제품끼리 경쟁하는 팀킬 상황을 만들 수 있죠.
소비자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소식입니다. 현재 RTX 50 시리즈는 메모리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RTX 5090부터 RTX 5060 Ti까지 가격이 치솟은 데다 극심한 품귀 상태에 빠져 있거든요. 게다가 2026년 2월 이후 엔비디아가 AIB들에게 본격적인 가격 인상을 통보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선택지가 제한된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현재 제품을 구매하거나, 2027년까지 긴 존버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유 시장 경제라지만, 독점이 가져오는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네요.
| 이렇게 화면이 늘어나면 의외로 좋다? 레노버 롤러블 게이밍 노트북 콘셉트 공개 |
CES 2026에서 레노버가 흥미로운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리전 프로 롤러블(Legion Pro Rollable)이라는 이름의 이 게이밍 노트북은 16인치 디스플레이가 물리적으로 확장돼 최대 24인치 울트라와이드 화면으로 변신하는 제품이죠.
작동 원리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노트북 내부에 롤러블 OLED 패널이 말려 있다가, 사용자가 Fn 키와 방향키를 누르면 양쪽으로 펼쳐지는 구조예요. 21.5인치 '전술 모드'와 24인치 '아레나 모드' 두 가지 확장 단계를 선택할 수 있고요. 두 번 누르면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최대 크기로 확장되거나 완전히 수납됩니다.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데스크톱 게이머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노트북에선 크기 제약 때문에 거의 불가능했죠. 하지만 레노버는 롤러블 기술로 이 한계를 돌파했습니다. 휴대할 땐 16인치 크기로 가방에 넣고, 게임할 땐 24인치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네요.
물론 콘셉트 제품이라 완성도는 아직 개발 단계 수준입니다. 실제 체험한 기자들에 따르면 베젤이 두껍고 화면 가장자리 정렬이 완벽하지 않았으며, 화면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장력 메커니즘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일부 샘플에선 화면이 약간 울렁이거나 삐걱거리는 소음이 들렸다고도 합니다.

▲ CES 2026에서 공개된 리전 프로 롤러블 게이밍 노트북 (이미지 : 탐스하드웨어)
성능 면에선 타협이 없습니다. 리전 프로 7i를 베이스로 하기에 모바일 RTX 5090과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까지 탑재 가능하죠. 늘어난 픽셀을 처리하기엔 충분한 사양입니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레노버의 기존 롤러블 제품인 씽크북 플러스 롤러블이 3,299달러였으니, 게이밍 성능까지 갖춘 리전 프로 롤러블은 그 이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레노버는 이 제품을 e스포츠 선수들이 "작게 들고 다니고 크게 연습할 수 있는" 기기로 포지셔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더 넓어 보입니다.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나 휴대성과 화면 크기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니까요.
중요한 건 이 제품이 단순한 전시용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레노버는 지난해 세로로 확장되는 롤러블 노트북을 실제로 출시해 PC월드 에디터스 초이스상까지 받았거든요. 기술적 노하우가 쌓인 만큼 가로 확장 버전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내구성, 가격, 무게, 배터리 수명 등이 모두 검증돼야 하죠. 하지만 노트북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레노버의 도전은 분명 박수받을 만합니다. 2~3년 뒤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할 폼팩터가 바로 이런 롤러블 방식일 수도 있으니까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