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요타 가주 레이싱 올리버 솔베르그(사진 오른쪽)와 코 드라이버 엘리엇 에드먼드슨(@WRC)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더 까다로워진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승부는 안정성이 갈랐다. 도요타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포디엄을 모두 장악했고 현대차는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노면 구성과 스테이지 배치가 한층 더 까다로워지며 드라이버와 머신 모두에게 ‘안정성’이라는 과제를 던졌다. 하지만 변수 속에서도 올리버 솔베르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 GR 야리스 랠리1으로 몬테카를로를 제패해 WRC 역사상 최연소 몬테카를로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몬테카를로 랠리는 전통적인 알프스 산악 코스를 유지하면서도 노면 변화 폭을 극대화한 구성이 특징이었다. 고지대 스테이지에서는 눈과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저지대 구간은 마른 아스팔트와 젖은 노면이 반복됐다.
일부 스테이지는 한 구간 안에서 타이어 전략이 무력화될 정도로 조건이 급변하기도 했다. 특히 최종일 포함 여러 스테이지에서 빙판 헤어핀과 마른 노면 직선이 연속 배치되며 공격적인 세팅보다는 차체 밸런스와 드라이버의 판단력이 성적을 좌우했다.
WRC 몬테카를로 랠리 올리버 솔베르그(@WRC)
이런 조건은 ‘순수 스피드’보다 차량 완성도와 운영 능력이 높은 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도요타는 이러한 몬테카를로 특성을 가장 잘 활용했다. 솔베르그는 리드를 잡은 이후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며 안정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했고 엘핀 에반스와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변화무쌍한 노면에서도 실수를 최소화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침착한 대응으로 솔베르그(30포인트)와 엘핀 에반스(26포인트), 세바스티앙 오지(18포인트)에는 포디엄 1·2·3위 를 독식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반면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은 경쟁력을 증명하면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아드리안 포르모는 i20 N 랠리1으로 4위를 기록하며 도요타 독주 속에서 유일하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포르모는 변수가 큰 스테이지에서도 두 차례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팀 에이스 티에리 누빌은 몬테카를로 특유의 위험 요소를 넘지 못했다. 일요일 스테이지에서 암석과 접촉해 펑크가 발생하며 흐름을 잃었고 결국 5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까다로운 코스의 '안정성 확보'라는 숙제를 남겼다. WRC 시즌 두번째 랠리는 오는 2월 15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린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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