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공개한 첫 F1 머신. 비대칭 크롬 기반 리버리와 캐딜락 로고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할리우드 유명 감독 마이클 베이가 캐딜락의 포뮬러1(F1) 프로젝트를 상대로 150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캐딜락 F1 팀이 슈퍼볼 광고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베이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캐딜락 F1과 팀 CEO 댄 타우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 및 사기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베이는 캐딜락 측이 광고 제작을 위해 자신에게 연출을 요청하고 구체적인 콘셉트와 연출 아이디어를 공유받은 뒤, 별도의 보상 없이 다른 감독을 기용했다고 주장했다.
캐딜락 F1은 2026년 F1 진출을 앞두고 슈퍼볼 광고를 통해 팀 정체성과 차량 디자인을 공개할 계획이다. 베이는 이 광고를 미국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사막 배경과 상징적인 영상 연출, 강렬한 시각 효과 등을 제안하고 실제 제작 준비 작업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베이 측에 따르면 캐딜락은 초기 미팅 이후 프로젝트 진행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보였으며 이에 따라 제작 일정 수립과 시나리오 구성, 테스트 영상 제작 등 실질적인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2025년 12월 초 캐딜락은 갑작스럽게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며 베이를 프로젝트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캐딜락 F1 머신. 전면 노즈에 차량 번호와 주요 스폰서 로고, 후면 리어윙에 캐딜락 브랜드명이 표시돼 있다.(캐딜락 제공)
베이는 이후 캐딜락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활용하면서도 정식 계약이나 비용 지급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서 요구하는 150만 달러는 감독 및 제작 수수료와 이미 투입된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반면 캐딜락 F1 측은 베이의 주장을 부인했다. 캐딜락 관계자는 “마이클 베이와 협업 가능성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 문제로 함께할 수 없었다”며 “광고 콘셉트는 이미 개발된 상태였고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캐딜락은 9일(현지시간) 슈퍼볼 광고를 통해 자사의 첫 번째 포뮬러 원(F1) 차량 리버리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F1 진출을 선언했다. 공개된 차량은 좌우 색상이 다른 비대칭 크롬 디자인이 특징이며, 캐딜락 로고와 주요 스폰서(TWG AI 등)가 적용됐다. 캐딜락 F1 팀은 세르히오 페레즈와 발테리 보타스를 드라이버로 기용해 오는 3월 첫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캐딜락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2026년 F1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은 F1 진출을 앞둔 캐딜락의 마케팅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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