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VISION R 320 CDI 전면 외관, 그랜드 스포츠 투어러 콘셉트를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브랜드 혁신의 전환점을 보여준 콘셉트카 ‘비전 R 320 CDI(VISION)’를 통해 R 클래스의 탄생 배경과 기술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비전 R 320 CDI는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로 같은 해 출시된 R 클래스(W251)의 직접적인 기반이 된 모델이다. 당시 벤츠는 세단, 왜건, SUV로 구분되는 전통적인 차종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으로 ‘그랜드 스포츠 투어러(Grand Sports Tourer)’라는 세그먼트를 제시했다.
모헤어 베이지 컬러와 우드 트림이 적용된 VISION R 320 CDI의 프리미엄 실내.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단순한 콘셉트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의 제품 전략 변화와도 맞물린 시도였다. 약 5m에 이르는 차체는 럭셔리 세단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SUV 수준의 활용성과 장거리 투어링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과 4+2 시트 구성은 기존 승용차와 차별화된 새로운 패키징 방향을 보여줬다.
기술적으로도 당시 벤츠의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V6 C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510Nm의 성능을 발휘했다. 또 에어 서스펜션과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헤드레스트 모니터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적용된 VISION R 320 CDI의 2열 공간.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디자인 측면에서는 나노 단위 금속 입자를 적용한 ALU-BEAM 페인트 기술이 적용됐다. 빛 반사 특성을 극대화해 차체 라인을 강조하는 이 기술은 향후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비전 R 320 CDI의 의미는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선다. 이 차량은 브랜드가 기존 세그먼트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했던 시도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R클래스는 이후 세단과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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