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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의 '고대 사상가, AI를 만나다'] 플라톤의 동굴을 빠져나오면 우리를 기다리는 건 'AI'

2026.02.20. 14:30:20
조회 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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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가 챗GPT를 쓴다면 절대 하지 않을 세 가지

소크라테스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먼저 던질 질문 한 가지

플라톤의 동굴을 빠져나오면 우리를 기다리는 건 'AI'

마키아벨리가 AI를 쓴다면 가장 먼저 잘라냈을 변명 세 가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보면 요즘 AI 활용은 전부 ‘반쪽짜리’

완) 칸트가 AI 시대에 태어났다면 말했을 한 마디

[IT동아]


출처=황성진
출처=황성진


요즘엔 책을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10분짜리 유튜브 영상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요약본을 찾는다. AI에게 "3줄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한다. 그 요약 3줄을 읽고 나면, 뭔가를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필자 역시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으면, AI에게 핵심만 뽑아달라고 한다. 한 권을 5분 만에 '끝낸다.' 그러곤 효율적인 독서라고 생각한다.

며칠 뒤 누군가 그 책 이야기를 꺼내면 정작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핵심 요약본에는 없던 맥락이라 그렇다. 그제야 깨닫는다.

나는 그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읽었다고 착각한' 것이다.

이게 필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검색하지 않는다. 요약을 본다. 전체를 읽지 않는다. 정리본만 본다. 생각하지 않는다. 결론을 본다. 그리고 그걸 '아는 것'이라고 여긴다.

편리하다.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하다고 느낀다. 이건 AI의 문제도, 요약 기술의 문제도 아니다.

'요약된 정보에 너무 빨리 만족하는 태도'가 정작 문제다. 정보가 부족해서 모르는 게 아니다. 요약본만으로 다 안다고 믿어버리는 것.

24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국가』에서 이런 상황을 그렸다.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동굴 안에 묶여 산다. 고개조차 돌릴 수 없고, 오직 앞에 있는 벽만 바라본다.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며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다.

요약하면, 사람은 자기가 본 것만 '진짜'라고 믿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림자'가 아니다. 동굴 밖에 진짜 세상이 있다는 것도 핵심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들이 그림자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 자기가 아는 전부였으니까.

플라톤의 동굴은 '무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기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다. 24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요즘 뉴스를 어떻게 보는가. 기사 전문을 꼼꼼하게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헤드라인만 훑거나, AI가 정리해준 ‘오늘의 뉴스 3줄 요약’을 본다. 점심시간에 그 주제로 대화가 시작되면, 뭔가 말은 하는데 깊이 들어가면 막힌다. 본문엔 있었지만 요약엔 없던 맥락 때문이다.


출처=황성진
출처=황성진


회의 전에 받은 30쪽짜리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없으니 AI에게 핵심만 정리해달라고 요청한다. 회의에서 그 내용을 발언한다.

그런데 누군가 "7쪽의 데이터 근거가 뭐죠?"라고 물으면 멈칫한다. 요약본엔 결론만 있고, 근거는 없으니까.

요약은 언제나 선택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뺄지. AI가 보여주는 정리본도 마찬가지다. 거기엔 빠진 게 많다. 맥락, 뉘앙스, 반론, 예외.

그런데 우리는 그 요약본을 보고 "이제 알았다"고 여긴다.

플라톤이 현재 살아 있다면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그 요약본은 누가 만들었고, 무엇이 빠져 있는가?"

AI가 나쁜 건 아니다. 요약도 문제는 아니다. AI는 세상을 더 잘 보여주기도 한다. 그건 분명한 가치다. 다만 그러면서 AI는 더 ‘정교한 동굴’을 만들기도 한다.

잘 정리된 요약본. 깔끔하게 포장된 결론. 그 안에 머무르면 편하다. 그 편안함이 바로 동굴이다.

문제는 요약본을 '세상 전체'라고 착각하면 발생한다.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동굴 안에 머무르기를 선택한 셈이 된다.

물론 동굴을 빠져나와도 꼭 좀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 그 의심이 사라지면, 아무리 많은 정보를 접해도 여전히 동굴 안에 머물 게 된다.

오늘 AI에게 무언가를 물었다면, 한 번쯤 이렇게 되물어보자.

"이 답에서 빠진 건 뭘까?"

이 질문 하나가, 동굴 밖으로 나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AI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깨닫게 해주지는 않는다. 이건 AI의 한계가 아니다. 원래 인간의 몫이다.

동굴을 빠져나올지 말지는, 순전히 인간의 선택이다.

(주)비즈마스터 황성진 의장

'AI 최강작가'와 'AI 최강비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생각을 확장하는 대화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전파 중. 서경대학교 'AI 퍼스널브랜딩' 비학위과정 주임교수 역임.

정리 /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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