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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km 직선도로에서 죽음의 도로까지, 더 멀리 가려는 욕망의 결과 '길'

2026.02.26. 13:49:22
조회 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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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하이웨이 85'. (출처: Nextvoyage) 사우디아라비아 '하이웨이 85'. (출처: Nextvoyage)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도 위에 얇게 그어진  수많은 선 하나 하나에는 인간의 욕망이 응축돼 있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가려고 하는 집념의 결과물이다. 때로는 자연을 밀어붙이고 타협하며 목숨까지 걸고 열어낸 '길' 이야기다. 

세상에는 ‘평범하지 않은’ 도로들이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웨이 85(Highway 85)'는 시속 100km로 2시간 이상 달려도 세상이 멈춰 있는 듯 주변의 풍경이 변하지 않는다. 260km를 달리는 동안 단 한 번의 굽은길이나 갈림길도 나타나지 않는 세계 최장 거리의 직선도로다. 

거대한 사막 위에 자를 대고 그은 듯한 직선 도로가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보다 길게 이어진다. 도로 주변에는 인공 구조물도 거의 없다. 사막의 극단적 기후와 모래폭풍이 겹치면 운전자는 초인적인 집중력을 요구받는다.

직선 도로 끝에 물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가 나타나고 단조로운 풍경 탓에 졸음운전 사고도 적지 않다고 한다. 효율만을 추구한 직선 도로가 인간 감각의 한계를 시험하는 공간이 됐다.

노르웨이 애틀랜틱 오션 로드(출처 : Peter B) 노르웨이 애틀랜틱 오션 로드(출처 : Peter B)

하지만 모든 도로가 자연을 거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의 애틀랜틱 오션 로드는 자연과 싸우기보다 자연에 담겨 있는 길이다.

여러 개의 섬을 교량으로 연결한 이 도로는 지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북해의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면 바닷물이 차량 위로 쏟아지고 다리 일부는 공중에서 끊긴 듯한 착시를 준다. 아찔한 위험과 경이로움이 공존하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길도 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를 가로지르는 레 마날리 하이웨이는 세계 최고 고도권에 있는 포장도로 가운데 하나다.

총 연장 약 490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해발 3000m에서 시작해 5300m를 넘는 고개를 지나기 때문에 산소가 희박해 고산병으로 구조 요청이 이어지고 눈사태와 폭설로 연중 절반가량 폐쇄된다. 관광 루트이면서 동시에 국경 지역을 잇는 전략적 보급로이기도 하다. 이 길은 여행과 생존, 그리고 국가 안보가 겹쳐진 복합적인 공간이다.

이탈리아 알프스 스텔비오 패스. (출처 : Unsplash) 이탈리아 알프스 스텔비오 패스. (출처 : Unsplash)

그러나 위험의 대명사로는 볼리비아의 융가스 로드를 빼놓을 수 없다. 길이 약 70km로 비교적 짧지만 해발 4650m에서 1200m로 급격히 떨어지는 고도 편차와 최대 600m 낭떠러지가 이어진다. 가드레일조차 없는 비포장 구간이 많아 한때 연간 수백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데스로드’라는 이름을 얻었다.

현재는 우회도로가 개통돼 차량 통행은 줄었지만 역설적으로 익스트림 자전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죽음의 상징이 관광 상품으로 전환된 아이러니다.

운전의 재미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도로는 이탈리아 알프스의 스텔비오 패스다. 해발 약 2757m에 위치한 이 도로는 특히 서쪽 구간의 48개 헤어핀이 압권이다. 각 커브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고 급경사와 연속 곡선이 반복된다.

인도 레 마날리 하이웨이 (출처 : 위키피디아)  인도 레 마날리 하이웨이 (출처 : 위키피디아) 

전 세계 운전자와 라이더에게는 일종의 ‘성지’로 통한다. 아름다움과 도전 정신을 동시에 자극하지만 겨울철에는 폭설로 대부분 폐쇄되고 사고도 적지 않다.

직선은 인간의 오만일지도 모른다. 헤어핀은 자연과의 타협이다. 절벽 위 좁은 길은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고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은 자연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다. 그러나 어떤 길이든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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