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몰라서 못 갔던 타이베이 도심&근교 스폿 4

2026.03.09. 16:55:12
조회 수
382
3
댓글 수
2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대만 타이베이를 ‘안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알 수 있다. 낯선 얼굴을 보여 주는 타이베이 도심 및 근교 4개 스폿을 모았다.

타이베이가 지켜 낸 집
임안태 고적

집이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 한 시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어떤 질서를 따랐는지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장소다. 임안태 고적이 훌륭한 예시다.

역사는 18세기 말, 청나라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젠성에서 건너온 상인 임안태(Lin An Tai) 가문이 지은 이 고택은 대만 민난(南) 전통 주거 양식을 충실히 담고 있다. 대칭 구조와 여러 겹의 중정(마당), 안쪽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공간 배치는 가족과 위계, 예법을 중시하던 당시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집이 원래 자리에서 그대로 보존된 유적이 아니라는 것.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거 위기에 놓였던 고택을 해체한 뒤, 현재의 위치로 이전·복원하며 보존했단다. 과거의 생활 공간이자, 동시에 현대의 타이베이가 ‘무엇을 남기기로 선택했는지’를 보여 주는 장소가 바로 임안태 고적이다.


청춘 영화 속 장면
징통 기차역

유독 징통 기차역에만 가면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아마도 ‘그 소녀’ 때문일 거다. 징통역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다.

오래된 목조 역사와 느린 호흡의 분위기는, 대만 청춘 영화 속 아련한 한 장면이 되기에 충분하다. 1929년, 석탄 산업이 번성하던 시절 이곳은 광산과 도시를 잇는 생활의 관문이었다. 산업이 사라진 뒤에도 역은 남았고, 단선 철로와 낮은 승강장, 손때 묻은 대합실에는 지금까지도 시간이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명소라기보단 잠시 머물며 시간을 관찰하게 되는 장소. 무엇보다 ‘청춘’이란 단어랑 너무도 잘 어울리니, 디지털 카메라보단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는 걸 추천한다.


지구의 속살
양명산 샤오유컹

타이베이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쯤 달렸을까. 별안간 ‘지구의 속살’이 드러났다. 양명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샤오유컹은 화산 활동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온의 가스와 유황 성분이 토양과 반응해 흙은 회백색으로 변했고, 공기에는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감돈다. 땅과 바위 틈에선 유황 성분을 머금은 뜨거운 수증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온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풍경의 대부분은 분기공(땅속의 열과 가스가 구멍을 통해 수증기나 연기 형태로 새어 나오는 곳)이 만들어 낸 결과다.

이 일대에는 과거 화산 분화로 형성된 분기공이 집중돼 있어, 지하의 열과 가스가 지표로 빠져나오는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작동 중’이란 사실을 오감으로 체감하게 되는 장소다.


은하수가 흐르는 동굴
은하동굴

고생 끝에 낙은 온다. 은하동굴에서의 ‘고생’은 동굴에 닿기까지 끝없이 이어진 가파른 트레킹 코스고, ‘낙’은 뭐…, 당연히 동굴 그 자체다. 근데 그 ‘낙’과 한 번이라도 마주하게 되면 20~30분가량의 고생 따위야 얼마든지 다시 감수할 수 있을 것만 같아진다.

은하동굴은 타이베이 도심 남쪽 산자락에 숨어 있는 작은 동굴 사원이다.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석회암 절벽 아래 형성된 자연 동굴 안에는 불상이 자리하고, 동굴 입구로는 계곡물이 실처럼 흘러내린다.

우거진 삼림과 열대 식물, 글씨가 바래 거의 읽히지 않는 낡은 설명문, 그 사이로 조용히 이어지는 물소리까지. 마치 원시 시대로 잠시 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이곳의 묘미는 자연과 신앙이 밀착된 풍경에 있다. 바위가 곧 벽이 되고, 물소리는 예불의 배경음처럼 흐른다.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도 아쉬운 곳.


글·사진 곽서희 기자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EV 트렌드] '1400kWh 배터리ㆍ자율주행'... 350톤 초대형 광산 트럭 오토헤럴드
[에너지 트렌드] 물과 아연으로 만드는 배터리 'AZIB'가 뜨는 이유 (1) 오토헤럴드
폭스바겐,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안전한 자전거 ‘스마트 e바이크’ 공개 오토헤럴드
테슬라가 '완벽하다'고 장담한 로보택시, 장애물 뚫고 그대로 돌격 논란 오토헤럴드
[모빌리티 인사이트] 확 달라진 '아반떼·투싼' 현대차 '아트 오브 스틸' 시대 본격화 오토헤럴드
[EV 트렌드] 테슬라, 운전대·페달 없는 '사이버캡' 이르면 이달 말 투입 오토헤럴드
"중국도 베끼지 않을 것, 엠블럼 떼라" 조롱 받던 車.... 567억에 팔렸다 오토헤럴드
[정보/루머] 서버용 CPU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자 온몸 비틀기 시전한 인텔 및 RTX 5070을 하극상한 RTX 5060 Ti 등 (1) 다나와
에이서가 준비한 특별한 주말…신제품과 이벤트로 북적인 'Acer Day 2026' 미디어픽
[넥스트 모빌리티] 진짜 비행기, 단 돈 7000원으로 하늘을 날았다 (1) 오토헤럴드
"수동변속기 지킨다" 포르쉐, 911 카레라 S 북미 전용 MT 패키지 추가 (1) 오토헤럴드
테슬라, '직원 한 명 한 명 매수' 노조, 파업할 사람 남지 않아 스스로 포기 오토헤럴드
토요타 'RAV4 GR SPORT'... 길이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운전의 즐거움 오토헤럴드
[기자수첩]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보다 ‘일하는 방식’을 먼저 바꾸는 이유 오토헤럴드
정의선 회장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 그룹내 AI 전사적 확산 오토헤럴드
[넥스트 모빌리티] 복어처럼 못생긴 BMW ‘딥 오렌지 17’이 보여준 가능성 (5) 오토헤럴드
음속 돌파하더니 이번에는 수소 전기차 '하이드로 맥스'로 최고 기록 경신 오토헤럴드
벤츠, 신차 안 팔려 아우성인데 주력 'E 클래스' 중고차값까지 뚝뚝 떨어져 (1) 오토헤럴드
현대차가 인정한 ‘상상 속 싼타페’... 키질 살림의 바하 프로젝트 공유 오토헤럴드
[공수전환] 먼저 나온 볼보 EX90 vs 기다려야 할 BMW iX5 '전면 승부' 오토헤럴드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