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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 갔던 타이베이 도심&근교 스폿 4

2026.03.09. 1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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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를 ‘안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알 수 있다. 낯선 얼굴을 보여 주는 타이베이 도심 및 근교 4개 스폿을 모았다.

타이베이가 지켜 낸 집
임안태 고적

집이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 한 시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어떤 질서를 따랐는지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장소다. 임안태 고적이 훌륭한 예시다.

역사는 18세기 말, 청나라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젠성에서 건너온 상인 임안태(Lin An Tai) 가문이 지은 이 고택은 대만 민난(南) 전통 주거 양식을 충실히 담고 있다. 대칭 구조와 여러 겹의 중정(마당), 안쪽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공간 배치는 가족과 위계, 예법을 중시하던 당시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집이 원래 자리에서 그대로 보존된 유적이 아니라는 것.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거 위기에 놓였던 고택을 해체한 뒤, 현재의 위치로 이전·복원하며 보존했단다. 과거의 생활 공간이자, 동시에 현대의 타이베이가 ‘무엇을 남기기로 선택했는지’를 보여 주는 장소가 바로 임안태 고적이다.


청춘 영화 속 장면
징통 기차역

유독 징통 기차역에만 가면 마음이 설레는 이유는 아마도 ‘그 소녀’ 때문일 거다. 징통역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다.

오래된 목조 역사와 느린 호흡의 분위기는, 대만 청춘 영화 속 아련한 한 장면이 되기에 충분하다. 1929년, 석탄 산업이 번성하던 시절 이곳은 광산과 도시를 잇는 생활의 관문이었다. 산업이 사라진 뒤에도 역은 남았고, 단선 철로와 낮은 승강장, 손때 묻은 대합실에는 지금까지도 시간이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명소라기보단 잠시 머물며 시간을 관찰하게 되는 장소. 무엇보다 ‘청춘’이란 단어랑 너무도 잘 어울리니, 디지털 카메라보단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는 걸 추천한다.


지구의 속살
양명산 샤오유컹

타이베이 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쯤 달렸을까. 별안간 ‘지구의 속살’이 드러났다. 양명산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샤오유컹은 화산 활동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온의 가스와 유황 성분이 토양과 반응해 흙은 회백색으로 변했고, 공기에는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감돈다. 땅과 바위 틈에선 유황 성분을 머금은 뜨거운 수증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온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풍경의 대부분은 분기공(땅속의 열과 가스가 구멍을 통해 수증기나 연기 형태로 새어 나오는 곳)이 만들어 낸 결과다.

이 일대에는 과거 화산 분화로 형성된 분기공이 집중돼 있어, 지하의 열과 가스가 지표로 빠져나오는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작동 중’이란 사실을 오감으로 체감하게 되는 장소다.


은하수가 흐르는 동굴
은하동굴

고생 끝에 낙은 온다. 은하동굴에서의 ‘고생’은 동굴에 닿기까지 끝없이 이어진 가파른 트레킹 코스고, ‘낙’은 뭐…, 당연히 동굴 그 자체다. 근데 그 ‘낙’과 한 번이라도 마주하게 되면 20~30분가량의 고생 따위야 얼마든지 다시 감수할 수 있을 것만 같아진다.

은하동굴은 타이베이 도심 남쪽 산자락에 숨어 있는 작은 동굴 사원이다.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은하수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석회암 절벽 아래 형성된 자연 동굴 안에는 불상이 자리하고, 동굴 입구로는 계곡물이 실처럼 흘러내린다.

우거진 삼림과 열대 식물, 글씨가 바래 거의 읽히지 않는 낡은 설명문, 그 사이로 조용히 이어지는 물소리까지. 마치 원시 시대로 잠시 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이곳의 묘미는 자연과 신앙이 밀착된 풍경에 있다. 바위가 곧 벽이 되고, 물소리는 예불의 배경음처럼 흐른다.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다행이면서도,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도 아쉬운 곳.


글·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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