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에 적용되는 새로운 시트 구조와 관련된 특허를 공개했다. 사진은 로드스터 콘셉트(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에 적용되는 새로운 시트 구조와 관련된 특허를 공개했다. 차량 구조와 제조 방식을 단순화하려는 테슬라의 설계 철학이 실내 구조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차량 시트 시스템(Vehicle Seat System)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자동차 시트와 달리 시트 베이스와 등받이, 헤드레스트, 사이드 볼스터 등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일체형 프레임이 주요 특징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시트는 금속 프레임과 힌지, 브래킷, 레일 등 수십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 반면 테슬라의 특허는 이러한 구성 요소를 하나의 복합 구조로 통합해 부품 수를 줄이고 무게를 낮추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해당 특허 문서에 따르면 시트 프레임에는 카본-나일론, 케블라-나일론 등 복합 소재가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소재는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구현할 수 있어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된다.
해당 특허 문서에 따르면 로드스터 시트 프레임에는 카본-나일론, 케블라-나일론 등 복합 소재가 활용될 수 있다.(출처: USPTO)
또 하나의 특징은 기존 기계식 힌지를 대신한 유연한 구조의 '플렉서블 힌지' 개념을 적용한 점이다. 소재 두께와 구조를 조절해 특정 구간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방식으로, 기어와 링크 구조를 줄여 시트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축 액추에이터를 이용해 시트를 여러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식도 제시됐다. 이를 통해 시트 높이와 각도 조정 등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련 업계는 해당 기술이 차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 차세대 로드스터 콘셉트를 공개한 이후 개발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2026년 디자인 공개 가능성도 언급된 바 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 라인업에서 기술력을 상징하는 헤일로 모델로 평가된다. 최고 성능 전기 스포츠카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 이하 가속 성능이 목표로 제시된 바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에도 2세대 로드스터 관련 신규 상표권을 출원했다(출처: USPTO)
이번 시트 관련 특허는 테슬라가 추진해 온 부품 통합 설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부분에서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차체 구조에서 대형 알루미늄 주조 방식인 기가캐스팅을 도입해 수십 개의 부품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는 설계를 적용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설계 방식이 차량 경량화와 제조 공정 단순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부품 수를 줄이면 생산 공정이 간소화되고 잠재적인 고장 요인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특허 기술이 실제 양산 모델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술 방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특허는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 개발 과정에서 차량 구조뿐 아니라 실내 설계에서도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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