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략 일부를 수정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한다(출처: 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전략 일부를 수정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한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비용 부담이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운영 중인 미국 테네시 공장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시설로 전환한다. 해당 공장은 2024년 가동을 시작해 캐딜락 '리릭' 등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왔다.
이번 전환에 따라 공장은 전기차용이 아닌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GM은 이를 통해 기존 투자 손실을 줄이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저장용 배터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전환과 함께 인력 재배치도 이뤄진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 감원됐던 약 700명의 직원은 2026년 2분기 내 재고용될 예정이다. 공장 전환에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M과 LG는 이 같은 재편이 전기차 배터리 투자 축소로 인한 손실 확대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용 생산 능력 일부를 에너지 저장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출처: GM)
이번 결정은 GM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용 생산 능력 일부를 에너지 저장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한편 GM은 중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를 전기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시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번 전략 수정은 전기차 중심으로 추진되던 배터리 산업이 에너지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하지만 향후 전기차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배터리 생산 전략은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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