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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아카데미 2026 숭실대] 마이크로닉스, 김희철 매니저 “사용자가 있는 곳이라면, 결국 현장이 정답”

2026.03.24. 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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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캠퍼스 내 잔디광장에 펼쳐진 다나와 아카데미 2026 현장은 올해도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강의실과 도서관, 동아리방과 카페를 오가는 일상 동선 한가운데로 PC 하드웨어 브랜드가 안착했고, 저마다의 부스는 전시를 넘어서 직접 보고 궁금하면 묻고 체험하는 접점이 됐다. 그중에서도 마이크로닉스 부스는 ‘현장을 잘 아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오랫동안 한국 PC 시장을 지켜온 기업답게, 제품을 펼쳐 보이는 방식에서도 익숙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C 하드웨어 전문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마이크로닉스는 올해도 다나와 아카데미에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김희철 매니저는 학생들에게 자사의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단순히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톱 하드웨어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노트북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도, 여전히 데스크톱 PC가 가진 가치와 필요성을 현장에서 설득해보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이번 참가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시점에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행사 하루 뒤 또 다른 연간 일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대학 캠퍼스 현장을 찾았다. 일정만 놓고 보면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그만큼 이 브랜드가 오프라인 접점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전시는 물론 해외 현장까지 꾸준히 오가며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브랜드라는 점도 같은 맥락에 있다. 제품은 결국 쓰이는 자리에서 평가받고, 브랜드는 소비자와 마주하는 순간 더 분명해진다는 믿음이 마이크로닉스의 움직임 전반에 깔려 있는 듯했다.




김 매니저는 매년 다나와 아카데미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과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품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이 건네는 반응과 피드백이 브랜드에게는 또 다른 자산이 된다는 설명이다. 누군가는 케이스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구조와 편의성을 묻는다. 그런 반응들이 내부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에 영향을 주고, 개발 단계의 방향성에도 간접적으로 반영된다고 했다. 특정 요소가 즉각적으로 어떤 제품에 그대로 옮겨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더라도, 사용자의 감각을 읽고 다음 기획에 녹여내는 과정 자체가 마이크로닉스가 말하는 현장 중심 브랜드의 태도에 가까워 보였다.

실제로 이날 마이크로닉스가 가져온 제품군은 브랜드의 현재 관심사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케이스 라인업이다. 위즈맥스 스텔라, 위즈맥스 슬로프, 그리고 신제품 우드리안 프라임이 부스 전면에 배치됐다. 우드리안 프라임은 기존 우드리안 맥스와 결을 같이하면서도, 후면 팬 구성과 쿨링 구조를 보강해 냉각 성능을 높였다. 이처럼 마이크로닉스가 최근 케이스 시장에서 강조해온 키워드는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구조적 완성도에 가깝다.

현장에서 오간 대화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가성비’에 대한 설명이다. 흔히 가성비는 단순히 값이 싼 제품을 뜻하는 말처럼 소비되지만, 김 매니저가 말하는 가성비는 조금 다르다. 성능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사용 목적을 충족시키는 조건 안에서, 지불한 비용만큼의 만족을 주는 제품이 진짜 가성비라는 것. 2만~3만 원대 저가 케이스와 비교해 10만 원 안팎의 제품이 비싸게 보일 수는 있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대형 쿨러, 수랭 시스템, 확장성과 조립 편의성까지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결국 게임과 작업 환경을 온전히 받쳐줄 수 있어야 하고, 그러한 기준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것이 하드웨어 브랜드가 말하는 가성비라는 뜻이다.

설명은 지금의 데스크톱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부품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수록 시장은 더 저렴한 선택지로 수요가 이동한다. 하지만 하드웨어는 가격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분야다. 특히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처럼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은 더욱 그렇다. 마이크로닉스가 거듭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눈에 잘 띄는 CPU와 그래픽카드만이 PC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결국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부스에는 케이스뿐 아니라 파워서플라이 라인업도 함께 자리했다. 김 매니저는 클래식 II 풀체인지 실버를 주요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며, 브론즈급 제품 못지않게 실버 등급 역시 충분히 중요하고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닉스가 오랫동안 파워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케이스와 파워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묶어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하드웨어를 따로따로 나눠 설명하기보다, 실제 조립과 사용 환경 전체 안에서 이해시키려는 접근이다.












부스 한쪽에서는 조금 다른 결의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레트로 감성을 앞세운 시스템 구성은 요즘 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어떤 이들에게는 추억으로 다가올 만한 요소가 된다. 김 매니저는 꼭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사람만 레트로를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접해보지 못한 디자인과 분위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새롭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그것이 제품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닉스가 하드웨어를 하나의 취향과 감성의 영역으로도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역시 행사장의 활기를 끌어올린 요소에 이벤트가 빠질 수 없다. 마이크로닉스는 체험형 게임 이벤트를 준비했다. 골프 게임 형식을 빌려 게임 속 요소들 안에 자사 주력 제품군을 자연스럽게 녹여 접하게 하는 방식이다. 제품명을 전면에 내세운 설명 대신,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며 브랜드를 인식하도록 만든 셈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험 자체를 브랜드 메시지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인터뷰 말미에 데스크톱 PC에 관심을 당부했다. 노트북만이 PC의 전부는 아니며, 영상 편집이나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데스크톱이 분명한 강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사용 환경이 얼마나 다층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된다. 휴대성과 간편함이 중요한 시대이지만, 동시에 고성능 작업과 창작, 콘텐츠 편집 수요도 커지고 있다. 그 사이에서 데스크톱은 여전히 강력한 선택지로 남아 있고, 마이크로닉스는 바로 그 가능성을 학생들 앞에서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숭실대 캠퍼스에서 만난 마이크로닉스는 익숙한 브랜드가 왜 계속 현장에 나오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알려진 브랜드일수록 더 자주 사용자 곁으로 가야 한다는 태도의 맥락이라면 "브랜드는 온라인 배너 속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있는 자리, 제품이 실제로 궁금해지는 자리, 그 현장에서 마주할 때 비로소 살아난다."라는 뜻이다. 마이크로닉스는 2026 다나와 아카데미에서도 여실히 다시 입증하고 있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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