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몰고 있는 게임이라면 단연 붉은사막입니다. 그런데 좋은 의미로의 화제는 아니고요. 논란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쪽이 더 맞겠네요. 과연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한번이라도 해 보고 나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조작감, 한국산 양산형 MMORPG 수준을 그대로 답습하는 스토리, 아무리 시장 점유율이 저조하다고는 해도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에서는 실행조차 되지 않는 호환성까지. 7년이라는 시간과 2천억이라는 비용은 도대체 어디에 쓴 걸까 의아할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은 이제 꿈도 희망도 없으니 어서 포기하라고 말하는 건 많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적잖은 환불이 있었을 거라고는 하지만 공식 데이터는 없고요. 어쨌건 출시 당일에 200만 장이 팔렸습니다. 한국 게임 중에서는 처음 달성한 기록이지요. 그리고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도 잠깐 빠지긴 했지만 23일 기준으로 최고 24만 8530명까지 올라갔고요. 평균 접속자도 20만 명 대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체로 부정적이나 복합적이었던 평가도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7년 동안 뭘 하다가 이제와서 고치냐는 빈정거림을 피할 수는 없긴 하지만, 주말 동안 열심히 개발자들을 갈아 넣었는지 조작감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패치도 월요일에 출시했습니다. 이로서 각 메뉴를 바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단축키가 추가되고, 짜증을 유발하던 퍼즐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까다로운 난이도 때문에 원성이 높았던 미니 게임도 쉽게 바꿨고요. 아이템 창고와 순간이동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써놓고 보니 지극히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능 같지만, 하여간 더 나아졌습니다.
또 조작감이나 스토리 때문에 욕을 먹는 와중에도 그래픽이나 게임 볼륨만큼은 대체로 호평이었다는 점도 빼놓아선 안됩니다. 조작감은 패치를 하면 되고, 실제로 그렇게 대응하고 있고요. 스토리도 개연성을 다듬어서 개선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게임의 볼륨에 손을 대는 건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계속된 개선 작업이 더해진다면 한국 RPG 게임 역사를 다시 쓰는 대작 타이틀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잖아요. 사이버펑크 2077이요.

그런 의미에서 붉은사막의 떡상을 기원하며 방대한 게임 세계와 뛰어난 그래픽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어떤 CPU가 필요한지를 테스트해 봤습니다. 원래는 그래픽카드 테스트도 함께 하려 했는데 빌리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없어서요.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CPU 테스트만 우선 진행했습니다. 마침 오늘이 인텔의 새 CPU가 출시되는 날이다보니 그걸 넣진 못했지만, 어차피 근본적인 아키텍처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게임 성능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AMD에서는 여전히 게이밍 CPU의 최고봉인 라이젠 7 9800X3D, 현재 정식 출시 중인 3D V 캐시 프로세서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라이젠 5 7500X3D, 그리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AMD CPU의 국밥 같은 포지션을 지닌 라이젠 5 7500F를 썼습니다. 인텔은 현 세대 플래그쉽인 코어 울트라 9 285K, 대대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진작 그렇게 팔지'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코어 울트라 7 265K, 그리고 소켓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인텔 CPU의 바닥을 깔아주고 있는 코어 i5-14400F를 썼습니다.


모든 플랫폼에서 DDR5-6000 32GB 듀얼 채널 메모리와 지포스 RTX 5080, 360mm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수냉 쿨러, NVMe M.2 SSD와 윈도우 11 24H2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아직까지는 25H2를 쓰기엔 좀 불안한 감이 있네요. CPU 성능 테스트니까 해상도는 1920x1080으로만, CPU 성능 차이를 더 극명하게 보려면 그래픽 옵션을 낮추는 것이 국룰이겠지만 그래도 최고 옵션으로 게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 같아서 시네마틱 옵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요. 업스케일과 프레임 생성 기능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챕터 1에 진입한 이후 동일 구간에서 평균 프레임과 1% Low 프레임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해상도 설정

그래픽 설정

붉은사막: 1920x1080, 최고 옵션, 평균 fps

붉은사막: 1920x1080, 최고 옵션, 1% Low
라이젠 7 9800X3D는 언제나 항상 늘 최고의 게이밍 CPU였기 때문에 오히려 길게 쓸 말이 없습니다. 무슨 게임이 나와도 최고의 게임 성능을 발휘하고 싶다면 라이젠 7 9800X3D, 혹은 9850X3D, 아니면 더 욕심을 내서 라이젠 9 9950X3D를 고르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이젠 5 7500X3D의 약진도 인상적입니다. 한 세대 전 아키텍처에, 6코어 12스레드 구성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경쟁사 플래그쉽 프로세서를 간단히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게임 성능을 최대한으로 뽑아내고 싶다면 라이젠 5 7500X3D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라이젠 5 7500F의 성과도 눈에 띕니다. 3D V 캐시를 탑재한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성능을 뽑아주고요. 평균 프레임만 따지면 훨신 비싼 코어 울트라 7 265K와 비교해도 될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게임 성능에서는 전혀 돈값을 하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인텔이 게임 성능 떨어지는 거야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네요. 구형인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라이젠 5 7500F보다 비싸면서 성능은 떨어지기에 이 역시 고려해볼만 선택지는 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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