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로버트 쿠비차가 우승을 차지한 BMW의 마지막 F1 우승 머신 'BMW 자우버 F1.08' (출처: Wikimedia Commons)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BMW가 포뮬러1(F1) 복귀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히 선을 그었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와 아우디가 F1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BMW는 현행 기술 체계가 자사 전략과 맞지 않는다며 불참 방침을 재확인했다.
BMW M CEO 프랭크 반 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F1은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무대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양산차 기술과 괴리가 크다”라며 “BMW는 양산차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는 2006년 자우버 팀을 인수해 F1에 본격 진출했지만 2009년 시즌을 끝으로 전격 철수했다. 이후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2013년과 2017년,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F1에 복귀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BMW는 F1에서 통산 20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8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로버트 쿠비차가 차지했다. 앞서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윌리엄스에 엔진을 공급하며 경쟁력 있는 파워 유닛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BMW가 떠난 이후 독일 경쟁사들은 F1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2010년 복귀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 챔피언십을 지배했고 아우디는 2026년 자우버를 기반으로 F1에 새롭게 진입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BMW는 F1 대신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과 IMSA 시리즈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반 밀 CEO는 “WEC는 양산차와의 기술적 연계성이 높아 실제 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F1은 기술 이전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BMW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가 제공하는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기 어려운 F1 기술에 대한 투자보다는 시장에서 활용 가능하고 기술 이전이 가능한 ‘개발 플랫폼’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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