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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모빌리티] 길이 끝나면 바다로 간다 '수륙양용 캠퍼' 등장

2026.03.24.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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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도로를 달리는 실랜더 캠핑 보트. 일반 차량으로 견인해 이동하는 트레일러 구조다. (출처 : 실랜더) 호숫가 도로를 달리는 실랜더 캠핑 보트. 일반 차량으로 견인해 이동하는 트레일러 구조다. (출처 : 실랜더)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캠핑의 풍경은 오랫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 도로를 따라 달리고 멋진 경치에 이끌려 자연 속에 자리를 잡은 뒤 그곳에 머무는 방식이다. 자동차는 이동을 담당하고 그 자체 또는 또 다른 수단으로 이어지는 캠핑은 정착의 의미에 가까웠다.

독일 레저 모빌리티 기업 실랜더(Sealander)의 수륙양용 캠핑 트레일러 ‘실랜더 2025’은 이런 익숙한 경계를 거부한다. 도로를 달리던 캠핑 트레일러가 바다나 호수로 그대로 들어가면 그 순간 보트로 변한다. 이른바 ‘캠핑 보트’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이다.

실랜더는 캠핑카와 보트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 트레일러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물 위에서 주행이 가능한 모터보트 기능을 갖췄다. 육지에서는 견인형 캠퍼로 수면에서는 소형 모터보트로 역할을 전환한다.

실랜더는 육지에서 물로 이어지는 ‘런치 앤 고’ 방식으로 수상 진입이 가능하다. (출처 : 실랜더) 실랜더는 육지에서 물로 이어지는 ‘런치 앤 고’ 방식으로 수상 진입이 가능하다. (출처 : 실랜더)

실랜더의 핵심은 전환의 단순함이다. 별도의 복잡한 장비나 절차 없이 차량에서 분리된 트레일러를 그대로 물에 진입시키면 곧바로 수상 이동이 가능한 ‘런치 앤 고(Launch & Go)’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특징을 넘어 이동의 개념 자체를 바꾼다. 기존 캠핑이 특정 장소에 머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이동체는 ‘머무는 위치’보다 ‘이동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둔다.

기술적 기반도 눈길을 끈다. 실랜더의 차체는 일반 캠핑카처럼 패널을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트 제작에 사용되는 일체형 구조로 만들어진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활용한 단일 구조는 수밀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을 높인다.

 좌석과 테이블은 침대로 전환되는 모듈형 구조로 육지는 물론 수상 캠핑도 가능하다.(출처 : 실랜더)  좌석과 테이블은 침대로 전환되는 모듈형 구조로 육지는 물론 수상 캠핑도 가능하다.(출처 : 실랜더)

덕분에 물 위는 물론 비와 바람, 온도 변화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캠핑카이면서 동시에 선박의 구조적 특성을 갖춘 셈이다.

실내 구성 역시 기존 캠퍼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수상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낮에는 좌석과 테이블 중심의 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고 밤에는 침대로 전환되는 모듈형 구조를 갖춘다. 간단한 조리 설비와 전력 시스템, 조명까지 포함돼 물 위에서도 기본적인 캠핑 생활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성은 캠핑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더 이상 캠핑은 숲이나 해변에 머무는 행위에 국한되지 않는다. 

실랜더는 물 위에서는 소형 모터보트로 변신, 캠핑과 수상 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출처 : 실랜더) 실랜더는 물 위에서는 소형 모터보트로 변신, 캠핑과 수상 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출처 : 실랜더)

실제로 이 이동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환경은 호수나 잔잔한 해안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면에서 수백 kg의 하중을 견디며 소형 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와 바다를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바라보고 이동과 체류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이다. 실랜더 2025의 유럽 기준 판매 가격은 3만 9750유로(약 6900만 원)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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